[김영재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정우성이 큰 상을 받은 뒤 첫 작품으로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을 선보이는 것에 관해 소감을 밝혔다. 또 이번 작품은 정우성과 전도연의 첫 호흡작이다.
13일 오전 서울시 성동구 메가박스 성수에서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감독 김용훈)’의 제작보고회가 개최돼 김용훈 감독, 배우 전도연, 정우성, 윤여정, 신현빈, 정가람이 참석했다.
이날 출연진은 “전도연이 하자고 해서 했다”(윤여정), “전도연과 함께하고 싶어서 했다”(정우성), “전도연 선배님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신현빈), “존경하는 선배님들과 같이 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정가람)는 말로 이번 출연의 중심에 배우 전도연이 있음을 알렸다.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게 되는 연희 역의 전도연은 “일단 대본이 재밌었다”고 운을 뗐다. 뻔한 범죄물이 아니라 신선한 장르물이라 출연을 결심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전도연은 “연희 캐릭터가 센 느낌이 있어서 최대한 힘 빼고 자연스럽게 연기했다”고 알렸다.
영화 ‘증인’으로 제 55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대상·제 40회 청룡영화상 남우주연상 등을 수상한 정우성은 사라진 애인 때문에 사채 빚에 시달리며 한탕을 꿈꾸는 태영 역을 맡았다. 정우성은 “나쁜 짓을 할 수 없는 인간인데 어쩌다 보니 나쁜 짓에 발을 담근 인간”이라고 역할을 소개했다. 여러 수상 후 첫 영화인 것에 관해서는 “상도 중요하지만 현장에서 동료에게 떳떳한 연기와 깊이 있는 고민 등을 선보이고 있냐가 상보다 우선”이라며, “내 그런 노력이 스크린에 잘 투영돼 관객 분들께 새로운 재미를 드렸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정우성과 전도연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우성은 “데뷔 초 때부터 전도연 씨를 동료이자 친구로 느껴 왔다”며, “하지만 각자 활동을 하다 보니 알 수 없는 거리감이 있었다”고 했다. 이어 “이번에 현장에서 만나 굉장히 반가웠다”며, “나중에 또 한 번 전(全)편에서 함께하고 싶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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