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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모모랜드 혜빈 “스타일 변화, 내게 맞는 옷 입은 것 같아 기뻐”

임재호 기자
2020-03-20 15:20:19

[임재호 기자] ‘변화’를 통해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지만 이전의 모습보다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는 어찌 보면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도전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다. 그동안 고수해오던 스타일을 한 번에 바꾸는 것은 연예인에게는 어찌 보면 더더욱 쉽지 않은 것이기 때문이다.

그 도전에 성공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을 대중과 팬들에게 뽐내고 있는 한 소녀가 있다. 바로 모모랜드 혜빈이다. 데뷔 이후 줄곧 짧은 머리 스타일의 ‘걸 크러쉬’한 모습과 건강한 느낌을 뽐내던 그가 긴 머리로 헤어 스타일을 바꾸고 좀 더 Hip해지고 Cool 해졌다. 기존의 모습과 너무 달라진 모습으로 대중과 팬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 혜빈. 이전에도 멋있었지만 더욱 당당하고 자주적인 느낌이다.

이렇게 변신한 혜빈의 화려하고 Hip한 외출을 bnt가 함께 했다. 데뷔 5년 차, 새로운 모습을 선보이기 전 떨리기도 하고 걱정도 앞섰다는 그. 하지만 그 걱정이 무색하게 대중과 팬들은 그의 새로운 모습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그가 앞으로 보여줄 색깔은 앞으로도 무궁무진할 것이다. 혜빈의 외출을 함께 따라 가보자.

Q. 화보 촬영 소감은?

“정말 오랜만에 단독 화보라서 긴장했다. 그런데 되게 좋은 분들과 멋진 곳에서 촬영해서 기쁘다”

Q. 최근 스타일링이 많이 바뀌었다. 대중과 팬들의 반응이 뜨거운데?

“나한테 맞는 옷을 입은 것 같아서 기쁘다. 변신했을 때 기존의 모습을 좋아하시던 분도 계시니까 안 좋은 반응이 있으면 어쩌나 했는데 많은 분이 더 많이 좋아해 주시고 찾아주셔서 더 기쁘다. 요즘 하는 스타일이 제가 더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Q. 숏 컷과 긴 머리 둘 다 했는데 어떤 것이 더 좋은지?

“긴 머리가 훨씬 좋다. 머리가 길면 다양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것 같다. 그 점이 너무 좋다”

Q. 걸그룹 홍수 속에서 모모랜드는 어떤 걸그룹이라고 생각 하는지?

“밝고 순수하고 상큼한 걸그룹이다. 비유하자면 레몬이다. 독특하기도 하고 매력에 빠지면 좋아할 수밖에 없는 그룹이다. 요즘 많은 분이 데뷔곡 ‘짠쿵쾅’과 ‘어마어마해’ 등 데뷔 초 노래가 좋다고 해주신다. 그 콘셉트를 오랜만에 다시 해보고 싶긴 하다”

Q. 혜빈이 생각하는 모모랜드만의 독보적인 색깔이 있다면?

“멤버 개개인의 조화가 잘 된다고 생각한다. 성격이나 성향이 어우러져서 그룹 색이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뿜뿜’도 그냥 했으면 별로 안 신났을 텐데 저희가 더 신나게 즐겼기 때문에 반응이 좋았던 것 같다”

Q. 모모랜드가 ‘이것만은 정말 자신 있다!’ 하는 것이 있다면?

“저희 보면 순수함이 있다. 저희 그룹이 최고라고 생각한다. 멤버들이 실제로 굉장히 순수하고 때 타지 않은 느낌이다. 깨끗한 느낌은 우리가 최고다”

Q. 모모랜드가 도전해보고 싶은 콘셉트는?

“안 해본 것이 많다. 멋있는 콘셉트도 해보고 싶고 다크한 걸크러쉬도 해보고 싶다. 오랜만에 놀이공원 콘셉트도 해보고 싶다. 안 해본 것이 많아서 다양한 것에 도전하고 싶다”

Q. 자존감이 높고 내면이 강해보인다는 댓글이 많다. 비결이 무엇인지?

“저도 제 관련 댓글을 봤는데 자존감이 높다는 댓글이 많았다. ‘나를 보고 자존감이 높다는 게 어디서 느껴지지?’ 하는 생각에 어머니께 여쭤봤다. 어머니도 제가 자존감이 높아 보인다고 하셨다.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제게 예쁘다고 칭찬을 많이 해주셨다. 저의 매력을 찾아주고 이런 부분이 멋있고 장점이라고 칭찬해주시고 하셔서 그렇게 자란 것 같다”

Q. 모모랜드 하면 ‘뿜뿜’을 빼놓을 수 없다. 처음 들었을 때 느낌은?

“처음 들었을 때 당황을 하긴 했지만 계속 들으니까 좀 신나긴 했다. 하지만 처음 받았을 때 멤버들 모두가 좀 놀랐다. 데뷔 초 느낌과 너무 달랐다. 가이드를 처음 받았을 땐 노래가 더 쳐지고 딥한 느낌이 있었다. 편곡 후와 정말 달랐다. 우리가 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다. 걸그룹이 하기엔 무거운 느낌이었다. 원래 정석의 놀이공원 콘셉트를 하다가 갑자기 확 변하니까 멤버들끼리 우리 모모랜드 이대로 괜찮을까 회의도 하고 했다. 하지만 듣다 보니 재밌어서 열심히 활동했다”

Q. 너무 잘됐다. 소감은?

“얼떨떨해서 체감되진 않았다. 저희가 부른 느낌이 아니라 ‘뿜뿜’과 우리가 분리된 느낌이었다. 너무 신기하고 와닿지 않고 아직도 신기하다”


Q. 무대에서 항상 열심히 한다는 댓글이 많다. 무대에 오르기 전 마음을 다잡는 법이 있다면?

“무대에서 집중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 파트만 잘해야지 생각하면 집중력이 더 깨진다. 파트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 노래니까 열심히 한다. 내 파트가 아니라고 해서 그게 내 노래가 아닌 건 아니니까. 무대를 설렁설렁하면 나중에 직캠 같은 것이 올라왔을 때 열심히 안 하는 모습을 보면 창피하다. 무대를 설 수 있는 시간은 온전히 그 시간뿐이다. 나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기 위해서 열심히 한다”

Q. 유튜버 활동을 하는 연예인이 많다. 만약 유튜버를 한다면 하고 싶은 콘텐츠는 무엇인지?

“평소에 유튜브를 많이 보고 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한다. 일단 제가 한다면 먹는 것을 너무 좋아해서 먹방을 꼭 하고 싶다. 그 외에는 패션을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했다. 옷 같은 것도 알아보고 입어보고 입혀주는 것도 재밌을 것 같다”

Q. 어느덧 벌써 5년 차다. 걸그룹 리더로서 고충이나 느끼는 점이 있다면?

“벌써 5년 차가 됐다는 것이 신기하다. 실감이 안 난다. 순간순간 힘들 땐 있어도 마음속에 리더라서 이게 너무 힘들어하고 생각하는 것은 없다. 멤버들도 순수하고 잘 따라줘서 엄청 힘든 적은 없어서 멤버들에게 고맙다. 그리고 다행이다. 다들 자기 의견을 먼저 내주고 그걸 수용하는 편이다”

Q. 컴백 준비는 하고 있나?

“아직은 안 한다. 우리끼리는 올해 앨범 세 장을 내고 싶다고 얘기를 했다. ‘Thumbs up’ 포함 세 장이라 두 장이 남았다. 아직 준비는 안 하고 있는데 많이 내고 싶다. 여름에 꼭 나와보고 싶다. 썸머 송으로 신나고 발랄하게 나오고 싶다.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Q. 인기를 실감할 때가 있다면 언제인지?

“길에서 아직 알아보거나 엄청난 인기를 실감한 적은 없다. 이것도 저보다는 노래 ‘바나나 차차’에 관한 얘기인데 이 곡이 요즘 어린 친구들에게 유명하다. 어린 친구들에게 ‘너 바나나 차차 알아?’ 하고 말 건다. 이 노래를 우리가 불러서 이렇게 말도 걸고 다행이다”

Q. 걸그룹이라서 좋은 점은?

“무대에 설 수 있고 멤버들과 무대를 꾸밀 수 있다는 것이다. 혼자 낼 수 없는 분위기와 시너지를 멤버들과 함께라면 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Q. 다이어트에 대한 부담은 없나?

“워낙 먹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 부담이 있다. 오늘도 화보 때문에 다이어트를 좀 했다. 쉬는 동안 너무 많이 먹어서 좀 쪘다. 활동기와 휴식기에 따라 다르다. 오랜만에 화보를 찍는 거라서 조금 다이어트를 했다. 어느 정도 다이어트에 대한 부담은 있다. 안 할 때는 아예 생각을 안 하고 많이 먹고 할 때는 확실히 한다”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이 있다면?

“평소에 예능을 좋아해서 다 나가고 싶다. 제일 좋아하는 것은 tvN ‘놀라운 토요일’의 ‘도레미 마켓’이다. 집에서 보면서 따라 해보기도 한다. 생각보다 어렵다. 가사를 보고 듣는 것과 가사 없이 듣는 것이 너무 다르다고 느꼈다. 너무 재밌고 나오는 먹는 것도 먹어보고 싶다. SBS ‘런닝맨’, JTBC ‘아는 형님’, MBC ‘라디오스타’도 나가고 싶다”

Q. 기억에 남는 팬이 있다면?

“매순간 모든 팬이 기억에 남는다. 제게 좋은 말을 해주거나 저를 생각하는 것이 느껴질 때 기억에 남는다. 힘든 시기나 안 좋은 시기에 팬들 편지를 보고 울었던 적이 많다. 공항에서 편지를 받고 차에서 읽고 울고 그랬다. 내용이 되게 감동적일 때가 많다”

Q. 좋아하는 걸그룹이 있다면?

“두루두루 모든 걸그룹을 다 좋아해서 다 모니터한다. 그래도 요즘 가장 좋아하는 그룹은 마마무 선배님이다. 너무 멋있으시다. 특히 화사 선배님 좋아한다. 너무 멋지다”

Q. 롤모델은 누구인가?

“이효리 선배님이다. 너무 어렸을 때부터 제 맘속에 자리를 잡은 스타다. 어릴 때부터 꾸준히 활동하셔서 계속 봤다. 저한테 항상 최고였던 분이다. 당당한 모습이 너무 멋지다. 10년 뒤, 20년 뒤에 봐도 촌스럽지 않고 너무 멋지다. 지금 입어도 멋진 옷을 10년 전에 입고 나오셨다. 당당한 성격도 너무 멋지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딱 내 이름 그 자체로 설명이 됐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혜빈스러운 거!’하는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

Q. 앞으로의 각오?

“5년 차인 게 실감이 안 난다. 얼마 전 모모랜드 멤버 제인이가 ‘복면가왕’에 나갔는데 자막에 5년 차 가수라고 떠서 그때 실감이 났다. 5년 차라는 말에 안주하지 않겠다. 5년 차가 솔직히 체감되진 않는다. 아직 시작하는 마음이 든다. 제 마음속 연차로 활동해야겠다. 이번 활동 땐 후배들에게 인사도 많이 받았다. 진짜 선배가 된 것 같고 기분이 이상했다. 왜 우리한테 인사하시지? 이런 생각이 들었다”

Q.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마디?

“항상 너무 큰 힘을 받고 있다. 사소한 관심과 사랑이 제겐 정말 전부다. 제가 일을 하는 이유이자 원동력이다. 너무 감사하다. 꼭 알아줬으면 좋겠다. 무슨 일을 하든 믿어줘서 정말 고맙고 진부한 표현이지만 앞으로 꽃길만 걷고 웃을 수 있게 행복한 일만 만들어 주고 싶다”

에디터: 임재호
포토그래퍼: 김연중
영상 촬영, 편집: 어반비앤티(urban-bnt)
의상: 스튜디오 톰보이, 비앤티 꼴레지오네(bnt collezione), COS, 티백(Tibaeg)
주얼리: 리타모니카, 위드란(WITHLAN)
백: 토툼(TOTUM)
슈즈: 레이첼 콕스, 모노바비
헤어: K.MAHS_STUDIO LIMBORA 디자이너
메이크업: K.MAHS_STUDIO KWONY 실장
장소: 이태원 스테어웨이(Stair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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