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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러블리즈 서지수는 요즘 행복하다

박찬 기자
2020-04-22 15:03:15

[박찬 기자] 최근에 사람들의 눈동자를 들여다보는 버릇이 생겼다. 평소에는 ‘눈짓’이라는 단어 하나로 그 의미를 잠가 놓지만 사실 우리의 눈은 감정 그 이상을 내포하고 있다. 때로는 행복한 순간을 두드리기도 하며, 때로는 아름다운 모습으로 우리를 설레게 만들기도 한다. 서지수의 눈은 거짓말을 못 한다. 그만큼 솔직하고 진실하다. 지금껏 걸어왔던 그의 길처럼 당당하고 올곧은 모습이다.

‘러블리즈’라는 시작점에서 출발한 지 어느새 6년차. 그런 서지수가 데뷔 직후 줄곧 간직해온 건 다름 아닌 ‘행복감’이다. “남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걸 정말 좋아한다. 그걸 계속 생각해온 것 같다”라고 웃으며 말하는 그가 평소보다 아름답게 보였다. 신비로운 외모와는 다르게 소탈한 그 모습, 시간이 지나도 유독 기억에 남는 이유다.

화보 촬영 현장에서의 서지수는 싱그러운 매력을 선보였다. 옆집 동생처럼 편안한 콘셉트부터 그림 속 주인공처럼 신비로운 콘셉트까지 청아하게 빛났다. 아무리 뒤흔들어도 굳혀져 있는 진실처럼, 그의 눈동자는 거짓 없이 그 자리를 담아내고 간직한다. 서지수는 느끼고 생각하는 그대로를 표현할 뿐이었다.

Q. bnt와 화보 촬영 소감

“bnt와 화보를 찍는다고 해서 멤버들도 기대를 많이 한다. 수정이도 ‘언니 어떻게 촬영할지 너무 기대된다’라며 응원해줬다. 그래서 나도 이번에 꼭 열심히 찍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게 됐다”

Q. 가장 마음에 들었던 콘셉트는

“마지막에 자연광이 많이 돋보였던 콘셉트. 필름 카메라로 키치하게 찍었던 콘셉트도 마음에 든다”

Q. 평소에 입는 스타일과 비슷한 부분이 있나

“평소에는 무엇보다도 편하게 입는 걸 좋아한다. 개인적으로 핏이 붙는데 편한 복장을 좋아한다. 예를 들어서 티셔츠지만 품이 좁은 그런 느낌. 오늘은 루즈한 핏의 의상을 자주 착용했는데 평소에 잘 입지 않는 복장이다 보니 새로웠다. 특히 테라스에서 입었던 레이스 탑. 그래서 많이 얼어 있었을 거다(웃음)”

Q. 근황

“코로나바이러스가 심한 만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최대한 실천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다 보니 많이 힘들더라. 그래서 무엇을 해야 할까 생각하다가 연기 레슨도 계속 받고 있고 영화, 드라마 작품을 많이 보려고 노력한다. 제일 자주 하는 건 운동. 필라테스나 홈 트레이닝을 통해 몸매를 더 예쁘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Q. 러블리즈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필라테스 하는 모습을 봤다. 정말 잘하던데 오랫동안 한 건지

“오래되진 않았다. 잘하진 않는데 필라테스 수업을 몇 번 옮겼다가 지금 강사님과는 너무 잘 맞아서 뿌리를 내렸다(웃음). 열심히 해야지”

Q. 피부 관리는 어떻게 하나

“관리 안 한다(웃음). 그래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걸 꼽자면 무엇보다도 ‘클렌징’. 외출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꼭 바로 지워내는 편이다. 찝찝하기도 하고 ‘쌩얼’이 편하다(웃음)”

Q. 러블리즈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지금, 방구석’을 제작 중이다. 어떤 내용의 콘텐츠인지

“최근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있어서 팬분들도 우리를 보고 싶어 하시는 만큼 우리도 팬분들이 보고 싶었다. ‘우리가 어떤 프로그램을 통해 팬분들에게 에너지를 전달할 수 있을까’라고 고민하던 중 ‘우리끼리 방구석에서 노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게 되었다. 집에서 블루마블이나 마피아 게임을 하는 등 여태까지 보여주지 못한 모습을 프로그램을 통해 선보이고 싶었다(웃음)”

Q. 최근 투니버스 애니메이션 ‘신비아파트 시즌 3’ OST ‘약속해줘(Promise)’을 발표했다. 멤버 전원이 참여하는 OST는 처음이라 감회가 새로웠을 것 같다.

“어렸을 때부터 애니메이션 보는 걸 좋아했다. 그런 애니메이션의 주제가를 부른다는 건 정말 새롭고 신나는 일이다. 듣기로는 정말 인기 있는 만화라더라”

Q. 러블리즈 공식 V 라이브 채널에서 멤버별 일상생활을 공개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유독 털털한데 원래 성격이 꾸밈없는 편인가

“그렇다. 실제로도 엄청 꾸밈없는 편이다(웃음). ‘굳이 만든 이미지를 보여줄 필요는 없겠다’라고 생각해서 이렇게 지내는데 주변 사람들은 내 모습을 보면서 안 예쁘게 보일 거라고 걱정하시더라. 근데 나는 이런 내 모습을 좋아하고 이게 편하다”

Q. V 라이브에서 친구들과 닭갈비를 먹는 모습을 봤다. 밝은 모습 때문에 친구들과도 스스럼없이 지낼 것 같더라.

“고민 상담도 많이 들어주는 편이고 친구들끼리 장난치는 걸 좋아한다. 서로 ‘웃기기 배틀’도 할 정도로 장난을 많이 친다(웃음)”

Q. 연예인이 아닌 학창 시절 친구들과 만남,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궁금하다.

“연차가 좀 쌓이고 나서는 많이 자유로워졌다. 바깥에서 만나도 사실 상관없고 그렇게 알아봐 주시는 분도 많이 없다(웃음). 못 알아봐 주시는 건지, 아니면 봤는데 모르는 척해주시는 건지는 알 수 없지만 일반 또래 친구들처럼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편이다. 물론 요즘엔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필요한 만큼 자제한다. 밥 먹고 디저트도 먹고, 같이 사진 찍는 것도 좋아하고, 친구 집에 누워서 핸드폰도 하고. 다 똑같이 시간을 보낸다(웃음)”

Q. 2019년 5월 ‘Once upon a time’을 마지막으로 공식적인 음반 활동을 준비 중이다. 비활동 기간인 만큼 못했던 것들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인 것 같은데

“못했던 것들이라기보다는 다음에 콘셉트를 어떻게 가져봐야 하나 멤버들끼리 얘기를 많이 한다. 러블리즈가 갖고 있는 그런 아련함을 가져가면서도 어떻게 하면 조금 더 트렌디하게 대중들이 받아들여 줄 수 있는지 고민한다. 우리도 데뷔 6년차인 만큼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 고민이 많은 것 같다”


Q. 데뷔 6년차, 무대 위의 모습을 꿈꾸던 때와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이전에는 사람들에게 행복감을 줄 수 있다면 사생활 상관없이 활발한 모습으로 남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요즘엔 내 ‘경계선’을 많이 챙기려고 하는 것 같다. 선을 넘는 사람들이 많이 생기다 보니 그것에 대한 참을성도 많이 없어지고 너무 참으면 그 사람들이 나를 우습게 여기게 되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분명하게 대응할 생각이다”

Q. 평소에도 이렇게 강단 있는 편인가

“그렇진 않은 것 같다. 평소에는 되게 무르지만 내 주변 사람에게 불이익이 간다면 강단 있는 편인 것 같다. 원래는 그렇지 않았다. 이런저런 일이 생기면서 불편하더라. 그런 불편함을 너무 많이 느끼다 보니 ‘이건 좀 아닌 것 같다’라는 생각을 했다”

Q. 요즘은 멤버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누는지

“최근에는 독립한 멤버들도 있다 보니 집 얘기나 요리 얘기도 하고 V 라이브를 할 때는 같이 들어와서 대화하기도 한다. 어떤 분야라고 나누기에는 정말 실없는 얘기를 많이 하는 편이다(웃음). 인터넷에 재밌는 사진이나 글 같은 게 올라오면 서로 놀리기도 하고. 읽고 답장 안 하는 멤버들도 있을 정도로 정말 편하고 격식 없이 지낸다(웃음)”

Q. 2019년 12월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 3’에서는 멤버들과 함께 ‘A.R.T’의 ‘슬픈 얼굴’을 리메이크했다. 1997년 발표된 곡이라서 공감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완벽한 무대를 보여줄 수 있었던 비결은

“일단 편곡이 너무 잘됐다. 당시엔 우리가 접해보지 못했던 곡이었는데 편곡을 받고 러블리즈의 색깔을 입히니까 새롭게 그려낼 수 있었다”

Q. Mnet ‘컴백전쟁 퀸덤’ 초반에는 걸크러시 무대를 소화하지 못한다는 반응이 많았지만 이 무대를 통해 새로운 매력을 보여줬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그때는 터놓고 말하면 당시에 힘들어하던 멤버들도 있었을 정도로 욕을 정말 많이 들었다. TV에 송출되는 무대를 보여줘야 하는데 우리가 안 해본 그런 콘셉트를 팬분들이 너무 보고 싶어 했다. 우리 또한 그런 무대를 보여드리고 싶었고. 우리가 아무래도 ‘청순 걸그룹’이라는 타이틀을 가진 만큼 그런 무드의 커버곡을 많이 준비하지 않나. 그런데 이번 무대에서는 ‘색다른 커버곡을 도전할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었다”

Q. ‘컴백전쟁 퀸덤’ 모습 자체가 큰 변화를 보여주는 무대이지 않나. 이런 변화에 대해 반가웠을 것 같다.

“’러블리즈’라는 이름으로 데뷔한 것도 그렇고 우리 콘셉트도 만족하지만 한번 사는 인생인 만큼 여러 개를 도전해보는 것도 재밌지 않나. 나는 굉장히 그런 도전을 즐기는 편이다(웃음). 그래서 나는 개인적으로 색다른 도전을 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러블리즈라는 이름으로 그런 도전을 하는 게 쉽지 않은 일이니까. 그래서 나는 만족한다”

Q. 이후 ‘보컬 유닛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고 ‘팬도라의 상자 부문’에서는 화사한 뮤지컬 무대를 만들어내는 등 러블리즈만의 강점을 보였다. 바쁜 일정 때문에 방송 내내 마음고생이 심했을 텐데

“이슈가 됐던 부분에 있어서는 내가 그 자리에 없었지만 다들 마음고생이 심했던 것 같다. 그때 2차 경연 ‘Six Sense’ 당시에 현장 반응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이번에 우리 정말 괜찮았나 보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나와보니 너무 심한 욕을 마주하게 됐다. 러블리즈라는 그룹을 아예 ‘쟤네 망한 그룹이네’라고 못 박아버리니까 ‘그냥 좋은 무대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이게 그렇게 잘못된 일인가’, ‘이게 죄를 지은걸까’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멘탈이 조금 약한 친구들은 많이 힘들어했다”

Q. 러블리즈의 메인 댄서를 담당하고 있다. 사실 원래 맡던 포지션이 아니라고 들었는데

“’메인 댄서’라는 말은 사실 잘못 나온 거다(웃음). 그게 원래 회사에서 딱 이렇게 정해주는 건 아니었다. 나는 사실 내가 춤을 잘 춘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 ‘메인 댄서라고 하면 누구 뽑을래?’라고 묻는다면 대부분 멤버들은 미주랑 예인이를 꼽았을 거다. 나는 절대 들어갈 수 있는 멤버가 아니다(웃음). 그래서 이건 아마 회사에서 나와 예인이의 얼굴을 헷갈려서 만들어낸 헤프닝인 것 같다(웃음)”

Q. 그러면 팀 내에서 맡고 있는 역할이 있다면

“물론 나는 ‘비주얼’ 담당이다(웃음). 나는 이게 강점인 것 같다”

Q. 파워풀한 댄스가 강점인 편인데 이런 부분을 연습했던 건가

“이전에는 춤이나 노래를 아기처럼 부른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러다가 처음에는 그렇지 않았는데 무언가 팀에 대한 색깔을 줘야 하고 분위기를 주입하다 보니 점점 인위적인 모습을 보여주게 되더라. 노래 부를 때 목소리는 내가 의도해서 그런 게 아니라 곡의 성향에 따라 만들어진 보이스고, 춤 같은 경우에는 ‘잔기술을 보여줄 바에는 파워풀하게 가자’라고 생각이 들어 더욱더 열심히 했던 것 같다. 지금은 긴장도 좀 풀리고 힘이 많이 빠져서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게 됐다”

Q. ‘러블리즈’가 아닌 ‘서지수’가 원하는 무대

“요즘은 러블리즈의 ‘안녕(Hi~)’같은 노래를 또 한번 내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지금은 아련하고 성숙한 느낌으로 기울어지지 않았나. 우리 멤버들이 나이에 비해 외모가 다 어린 편이다. 화장도 좀 덜하고 깔끔하고 예쁜 그런 느낌을 해보고 싶고 아예 다른 콘셉트는 ‘서커스’같은 무드. ‘여기 놀러 왔어요?’ 즐겨주세요’의 메시지를 보여주는 느낌. 우리 노래 ‘놀이공원’이라는 곡이 좀 그렇다. 그런 콘셉트의 느낌을 다시 가져와도 좋을 것 같다”

Q. 2017년 ‘지금, 우리’를 통해 SBS ‘더 쇼’의 1위를 거머쥐었다. 첫 1위, 발표된 순간 기분이 궁금하다.

“당연히 울었다. 솔직히 발표된 순간 설마 우리를 부른 게 맞나 싶었다. 앞에 계시는 팬분들이 먼저 우시더라. 한 손으로는 핸드폰 네온사인 글자로 ‘고생했어’라고 응원하시는 모습을 보고 더 울었다. 우리가 이뤘다기보다는 팬분들과 함께 이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감동적인 순간이 아닐까”

Q. 음악이라는 길을 택하게 된 계기

“어렸을 때부터 음악 듣는 걸 좋아했다. 그러다가 ‘내가 직접 음악을 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성공하는 사람들은 생각으로만 머무르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주지 않나. 나도 음악에 대한 생각이 커져서 그때 비공개 오디션을 접수했는데 회사에서 계속 확인 연락을 안줘서 답답했다(웃음). 그래서 지인을 통해 대표님께 직접 전화를 걸었는데 잠결에 전화를 받아주셨다. 나중에 들어보니 그때 내 패기를 느끼셨다고 하더라(웃음). 그래야 될 것 같았다”


Q. 학창 시절 7년 동안 매진했던 미술을 포기했던 만큼 춤에 대한 목표가 뚜렷했던 걸까

“주목받는 것도 너무 좋아했고 저 무대에 서면 어떨까 궁금하기도 했다. 사실 내가 무언가에 쉽게 질리는 편이다(웃음). 그때 당시에 미술에 대해 굉장히 질려 있던 차였다. 내가 막 그리고 싶은 걸 그리는 게 아니라 입시 미술로 들어가니까 너무 하기 싫은 것만 시키더라(웃음). 그런 과정 속에서 음악과 연기에 대해서는 욕심이 또 있었던 것 같다”

Q. 어릴 때 가족들과 계양산에 등산하는 걸 좋아했다고 들었다. 이처럼 개인적으로 행복했던 기억은 또 어떤 게 있을까

“부평 문화의 거리에서 친동생과 함께 사진 찍었던 것, 친구들이랑 밤에 춤추면서 돌아다녔던 것 등 학창 시절을 추억하다 보면 행복했던 기억이 많다. 지금은 눈에 띄는 행동을 하지 못한다는 점이 조금 힘들긴 하다”

Q. 2살 터울의 여동생이 있다고. 다른 자매들처럼 사소한 거로 자주 다투는지 궁금하다. 잘 챙겨주는 편인가

“동생이 나보다 많이 어른스럽다. 경제 관념이나 자기 생각이 정말 뚜렷한 편이다. 나는 그거에 비해 너무나 어린 삶을 살고 있고 자유로운 편이다. 너무 충동적이기도 하고. 그래서 그런 것에 대해서 동생이 오히려 내게 잔소리한다(웃음). 동생은 능력이 엄청 좋은 편이다. 내가 볼 때 정말 똑똑하고 앞으로 잘 될 친구다. 그래서 나는 걔 말 잘 듣는다(웃음)”

Q. 러블리즈로 활동하면서 줄곧 믿어왔던 것이 있다면

“남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걸 정말 좋아한다. 그걸 계속 생각해온 것 같다. ‘내 주변 사람들, 남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나눠주면 되겠구나’라고 계속 생각해왔다. 그래서 촬영장에서도 최대한 그 모습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그래야 그 사람들도 행복감을 지킬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한다”

Q. 걸그룹은 매 순간 무대 위로 당당하게 나아간다. 리허설이 끝나고 무대가 시작될 때 어떤 생각으로 임하는지

“예전에는 정말 ‘틀리지 말아야겠다’라는 생각이 컸다. 불안함도 있었지만 사람들이 나에게 돌을 던질 것만 같았다. 핸드폰 네온사인 글자가 응원이 아닌 욕으로 가득차보였다. 그 당시에는 그게 너무 무서워서 ‘내가 조금이라도 못하면 욕을 먹겠구나’라고 걱정했는데 조금씩 연차가 쌓이고 시간이 지나면서 나에 대한 확신이 들다 보니 그런 무서움은 사라졌다. 다른 멤버들은 안무나 표정을 짜는 경우도 있지만 나는 그냥 나오는 대로 자연스럽게 임하는 편이다. 나를 믿고 무대에 선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무대

“항상 기억에 남는 건 콘서트 때인 것 같다. 처음에 막이 올라가고 팬분들을 처음 맞닥뜨리는 순간 너무 울컥하고 표정이 못 숨겨진다. 좋으면서도 떨리면서 가슴 벅찬 그 순간”

Q. 이상형

“나를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사람. 왜냐하면 나도 쏟아붓는 편이기 때문에(웃음). 근데 그렇게 하면 도망가는 사람도 있더라. 너무 편해져서. 나는 서로를 너무 좋아죽는 사이가 정말 부럽다. 외적인 건 여진구 배우님처럼 눈이 예쁘고 턱이 남자다운 분을 좋아한다”

Q. ‘악틱 몽키즈(Arctic Monkeys)’, ‘블러(Blur)’ 등 록밴드의 음악을 좋아한다고. 팬들에게 추천할만한 아티스트나 곡이 있다면

“악틱 몽키즈의 ‘Knee Socks’라는 곡을 추천한다. 굉장히 섹시한 곡이다. ‘해리 스타일스(Harry Styles)’의 ‘Watermelon Sugar’도 정말 좋더라. 요즘 날씨가 너무 좋아서 드라이브나 산책하면서 듣기 좋은 곡이다”

Q. 어릴 때부터 동물을 좋아했다는 말을 들었다. 애완견 ‘우주’, ‘로켓’과의 모습이 애틋해 보이더라.

“그렇다. 산책도 최대한 자주 시키려고 하지만 고향인 인천을 매번 가기 힘들다 보니 주말에만 하는 편이다(웃음)”

Q. 롤모델

“롤모델은 딱히 없다. 야망이 정말 넘치는 편이라서 하고 싶은 게 많다. 연예계 일을 하면서 다른 분야의 일을 병행할 수도 있다(웃음). 그 길을 지나간 사람들을 닮고 싶다기보다는 내가 그 길을 만들고 싶다. ‘방탄소년단’의 슈가 선배님이 말씀하셨던 게 생각난다. 수많은 후배들이 ‘제2의 방탄소년단’을 목표로 잡는 것에 대해서 ‘제2의 누군가가 나온다기보다 또 다른 멋진 아티스트가 나오는 게 더 멋진 그림일 것이다’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새로운 길을 개척해보고 싶다”

Q.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것

“코로나바이러스가 얼른 사라졌으면 좋겠다(웃음). 콘서트를 너무 하고 싶다. 콘서트를 통해 팬들과 소통도 하고 싶고, 밖에 나가서 놀고 싶기도 하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다”

Q. 팬들이 무릎 상태에 대해 걱정이 많다. 건강 관리를 잘하고 있나

“무릎은 정말 많이 괜찮아졌다. 주변에서 많이 물어보시더라(웃음). 요즘도 등산 많이 하냐는 질문 많이 받는데 최대한 무릎이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쉬고 있다”

Q. 2015년 12월 한 인터뷰에서 ‘매 순간 팬들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 저라는 사람을 만나서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게’라는 말을 전했다. 서지수에게 팬이라는 존재는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뭐라고 딱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내 옆에서 든든하게 지켜주고 믿어주는 존재다. 힘들 때나 기쁠 때나 없었다면 그 감정을 전체적으로 느낄 수 없었을 것이다. 사실 이 자리에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분들의 존재만으로 감사하다”

Q. 활동 계획

“일단은 전 세계가 아프지 않게 됐을 때 다시 찾아오겠다. 그동안 앨범 준비를 많이 해놨기 때문에 이른 시일 내에 좋은 음악으로 인사드릴 수 있을 것 같다”

Q. 팬들에게 한마디

“이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나라는 사람을 믿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어떤 방향으로든 실망시키지 않고 잘 할 수 있는 모습 보여드릴 테니 지금처럼 손잡고 계속 걸어가 주셨으면 좋겠다”

에디터: 박찬
포토그래퍼: 김연중
영상 촬영, 편집: 어반비앤티(urban-bnt)
의상: COS, 레터프롬문, oioi
주얼리: 위드란(WITHLAN), 바이가미
헤어: 블로우 서진경 팀장
메이크업: 블로우 임정현 팀장
장소: 엔트런스&빛뜰 스튜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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