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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Star & Fashion] 축구선수가 말해주는 캐주얼 웨어

박찬 기자
2020-04-24 15:35:11

[박찬 기자] ‘축구’는 무엇이길래 그렇게 많은 이들을 열광시키고 다 큰 어른들을 공 하나에 미치게 만들까. 실제로 1969년 중앙 아메리카의 온두라스와 엘살바도르는 100시간 동안 ‘축구 전쟁(Soccer War)’을 벌였다. 물론 축구가 이 전쟁의 주요 원인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기폭제’ 역할을 확실히 했다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

쉴새 없이 달리고, 드리블하고, 슛으로 마무리 짓는 스포츠인만큼 선수들의 역할과 신체적 능력도 매우 중요하다. 2016년 기준 211개국의 선수들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가입해 있다. 다양한 국가에서 땀을 흘리며 자신의 커리어를 쌓고 있는 것. 그 중 ‘프리미어 리그(Premier League)’, ‘라리가(Laliga)’는 쌍벽을 이루는 최상위 프로축구 리그로 각 팀마다 엄청난 열정의 ‘서포터즈(Supporters)’를 거느리고 있다.


‘스포츠 스타’에 대해서 특별한 관심을 두고 동경하는 모습은 이전부터 줄곧 이어져 왔던 일이지만 축구 선수에 대한 감정은 더욱더 깊은 것만 같다. 최근의 축구 선수에게만 애정을 갖는 것이 아니라 3년, 아니 30년 전의 스타에게도 빠져들며 분석한다. 이를테면 2002년부터 2007년까지 ‘레알 마드리드 CF(Real Madrid C.F.)’에서 괴물 같은 모습을 보여준 ‘호나우두(Ronaldo)’를 영원한 스트라이커 스타로 기억하는 것과 같다. 선수는 서서히 늙고 은퇴하지만 그가 걸었던 경기, 그리고 그의 아우라는 영원히 지속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프로 선수들에게 한순간은 뜨거운 찬사를 보내기도 하며, 한순간은 그토록 차가운 시선으로 무시하기도 한다. 특히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대륙에서 ‘축구 선수’라는 존재는 더더욱 상징적인 가치다. 자신을 지지해주는 서포터즈를 위해 기꺼이 기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며 사회적인 메시지를 피력하기도.


이집트의 축구 선수 ‘모하메드 살라(Mohamed Salah)’는 그중 가장 대표적인 예시. 그는 이집트의 외진 지방에 역사적인 첫 구급차를 구매하는 데 자금을 대고, 구조가 필요한 수많은 사람들을 위해 고가의 의료 장비 또한 구입해 화제를 모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진출을 일궈낸 뒤 보너스로 받은 호화 별장도 고향에 기부하며 사회적 단체 건설에도 기꺼이 자금을 지원한다고.

아티스트가 단순하게 노래만 잘 부른다고 성공할 수 없는 것처럼 때로는 축구 선수들에게도 유니크한 개성이 요구된다. 옷을 트렌디하게 맞춰 입거나 기자회견 앞 인터뷰에서 유머러스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처럼 다양한 요소가 선수들의 개성을 표현하는 것. 그라운드 위에서 멋스럽게 입었던 유니폼 웨어는 더는 특별하지 않은 듯하다. 누구나 일인다역을 도맡아 하는 지금의 사회에서는 더욱더 강렬하고 평범치 않은 그들을 기대하기 때문. 이번 기획 기사에서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일상복을 소화하는 선수들을 다뤄보고자 한다.

데이비드 베컴의 하이 캐주얼 웨어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중반 최고의 미드필더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데이비드 베컴(David Beckhan)’. 클래식 윙어의 대표주자로도 거론된다. 베컴의 수려한 외모와 실력은 최고의 스포츠 스타로 자리 돋움 하기에 적합했다. 그는 세계적인 걸그룹 ‘스파이시 걸즈(Spise Girls)’의 ‘빅토리아 베컴(Victoria Beckham)’과 결혼해 자신의 패션 센스를 더욱더 빛냈다. 그 이유는 빅토리아가 패션 디자이너로도 활동 중이기 때문. 물론 이전에도 특유의 무심한 착장으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은 그지만 최근 훨씬 더 성숙한 패션을 선보이고 있다고.


베컴은 레더 자켓, 레더 부츠 등 자칫 잘못하면 지나치게 남성적인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아이템을 트렌디하게 소화해낸다. 특히 레더 자켓과 팬츠의 조합은 그의 탄탄한 체격을 돋보이게 하기도. 또는 면밀하고 깔끔한 수트 핏으로 차가운 매력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를 거추장스럽지 않고 댄디한 패턴으로 준비한다는 것. 이를 무시한 뒤 무턱대고 타이를 매칭한다면 촌스러워 보일 수 있으니 주의하자.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의 유러피언 댄디 웨어


‘세계에서 가장 잘생긴 축구선수’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화려한 외모를 자랑한다.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Claudio Marchisio)’는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는 천재 미드필더. 이탈리아 남자 특유의 댄디하고 깔끔한 멋이 눈에 띈다. 특히 특유의 눈빛과 플레이 스타일이 영화 같아서 ‘판타지 스타’로도 불릴 정도.


그런 그가 즐겨 입는 스타일링은 ‘유러피안 댄디룩’. 딱 떨어지는 핏의 셔츠와 팬츠, 플랫 슈즈까지 편안한 스타일로 많은 사랑을 받는다. 큰 키와 탁월한 비율에 걸맞게 자신만의 스타일을 잘 찾은 셈. 세미 클래식 수트를 착용한 것도 눈여겨볼 만 하다. 올 블랙 수트 상하의와 벨트, 이너까지. 도시적인 핏과 색깔까지 ‘마르키시오’만의 분위기가 넘쳐흐른다. (사진출처: 호나우두, 모하메드 살라, 데이비드 베컴, 클라우디오 마르키시오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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