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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수퍼비 “대중에게 ‘랩 레전드’로 기억되고 싶어, 아직은 더 성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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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이슬 기자] 5년 전 처음으로 한국 힙한씬에 등장한 수퍼비는 소년 같은 모습으로 우리에게 기억되었다. 하지만 독보적인 랩 실력과 독특한 목소리에서 나오는 아우라는 비범함 그 이상이었다. 그 이후 영앤리치레코즈를 설립해 당당히 레이블의 사장이 되었다.

수줍은 첫인상과는 다르게 포즈에서 느껴지는 자신감은 그가 어떻게 이 세계에서 살아남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첫 번째 콘셉트 모던하고 시크한 남자부터 부드러운 느낌, 마지막으로 장난스러운 소년의 모습까지 다채롭고 완벽하게 소화했다.

올해 총 50곡을 발매하고 싶다는 그는 최근 앨범 ‘Rap Legend 2’로 돌아와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었고 앨범 발매 후 하루도 쉰 적이 없었다고 한다. 또한 대중에게 타이틀과 똑같은 ‘랩 레전드’로 기억되고 싶다는 그의 눈빛에서 강렬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랩 레전드 수퍼비의 새로운 도전을 bnt와 함께했다.

Q. bnt와 화보 촬영 소감은

“프로필사진은 많이 찍어봤지만 화보 촬영은 처음이다. 확실히 프로필 사진과 화보 촬영은 레벨이 다르다. 훨씬 좋다는 얘기다. 콘셉트 3개 다 마음에 들었지만 두 번째 콘셉트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

Q. 최근 발매한 앨범 ‘Rap Legend 2’의 간단한 소개 부탁드린다.

“정규 3집을 발매했다. ‘Rap Legend’라는 타이틀을 갖고 작업을 하다 보니 중압감이 더 느껴졌다. 상당히 공들여 만든 작품이고 많이 들어주셨으면 좋겠다”

Q. 영앤리치 레코즈의 단체곡 ‘양아치’가 발매되었다. 작사, 작곡 모두 참여했는데 곡을 만들며 재밌었던 에피소드는?

“타이트하게 만들게 된 노래다. 원래 예전부터 작업했었는데 생각보다 타이트하게 진행하게 되었다. 단체 곡은 1등으로 녹음을 보내는 사람이 있다면 마지막에 보내는 사람이 있다. 곡도 그날 아침에 음원사이트에 보내 급작스럽게 발매가 된 곡이다. 첫 번째로 녹음을 보낸 사람은 언에듀케이티드 키드고 마지막으로 보낸 건 시온이다”

Q. 래퍼가 된 계기

“처음 힙합 음악을 들었을 때가 중학생이었다. ‘힙합이 좋다’를 넘어서 ‘이것을 내가 하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그렇게 시작했다. 한창 중, 고등학생 때 게임을 많이 했는데 일주일, 한 달하고 그만뒀다. 하지만 힙합 노래를 하고 가사 쓰는 건 질리지 않고 계속 재밌었다”

Q. 어떤 노력을 했는지?

“사실 ‘어떻게 하면 래퍼가 되나요?’ 혹은 어떻게 하면 랩을 잘하나요?’라고 메시지도 많이 온다. 저는 누구보다 열심히 똑똑하게 랩을 했다. 어떠한 노력을 특별하게 했다기보단 열심히 하면 좋은 래퍼가 되지 않을까 싶다”

Q.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 있다면?

“사실 하나만 꼽으라고 하면 어렵다. 일단 ‘Heu !’는 멋있는 노래기도 하고 사람들이 대표곡을 뽑으라고 하면 이 곡을 뽑기도 한다. 또 ’냉탕에 상어’는 첫 싱글로 애착이 가기도 하고 이 곡을 통해 많이 알려졌으며 1년 뒤에 다시 역주행하면서 처음으로 돈을 안겨준 곡이다. 마지막으로 ‘MUD BOY’라는 곡이다. 생각하기에 가사와 바이브가 가장 멋있는 노래지만 예상과 다르게 덜 알려진 곡이어서 사람들이 인터뷰를 통해서 한 번 더 들어봤으면 한다”

Q. 도전하고 싶은 장르는?

“이제 ‘싱잉랩’을 해보고 싶다. 사실 랩으로서 개인적인 포텐은 검은 띠라고 생각한다. 그 외적으로 싱잉랩이나 오토튠을 가미한 노래다. 팬분들이 좋아하진 않지만 래퍼라면 한 스타일로 고착될 순 없다고 생각한다”


Q. 랩 공부 혹은 연습은 어떻게 하는지?

“음악 어플에 들어가서 새로 나온 신보를 듣고 해외 래퍼들이 나온 다큐멘터리를 자주 본다. 제가 좋아하는 래퍼 Gunna, Young Thug 등 YSL 레코드 아티스트들이 나오는 블로그인데 그걸 요즘 즐겨보고 있다. 이런 것도 랩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라이프 스타일을 보고 영감을 많이 받는다. 결론적으로 더 크게 성장 하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저보다 많이 앞서가 있는 사람을 보고 동기부여를 얻는다”

Q. 작사는 어떻게 하는지?

“아무래도 가사는 본인의 이야기를 쓰기 때문에 수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뭔가 일기 같은 느낌이다. 안에서 저만의 멋과 라임, 비트, 사운드를 추가한다. 이점이 글과는 조금 다르다”

Q. Mnet ‘Show Me The Money777’ 출연 당시 재밌었던 에피소드는?

“곡 ‘수퍼비와’를 했을 때 되게 아팠다. 경연 1주일 전까지 너무 아파서 병원에 가서 수액도 맞았다. 그 곡을 ‘쇼미더머니 역대급 무대’로 많이 뽑으시는데 연습을 많이 못 해서 걱정했었다. 그 공연에서 눈을 가리고 시작한다. 사실 그게 너무 아파 가사 숙지를 못 해서 보면서 공연을 하려고 했던 거였다. 근데 그게 하나의 극적인 요소가 되었다. 너무 아파서 그랬다”

Q. Mnet ‘쇼미더머니’ 역대 시리즈 중 3번이나 출연했다. 출연 계기는?

“요즘에도 절실히 느끼는 게 신인들의 등용문이 너무 좁다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인정을 받고 올라오는 신예들도 있지만 돈을 벌고 있는 건 아니다. 사실 돈이 다는 아니지만 돈이 되지 않으면 아무도 안 한다. 아무래도 문이 너무 좁기 때문에 어쩔 수 없어서 다른 길이 많이 없다고 생각했다. 쇼미더머니 없이 잘된 래퍼들도 있지만 거의 없다. 나도 그 많은 사람 중 한 명이었다”

Q. 가장 기억에 남은 공연

“모든 공연은 소중했고 재밌었던 기억뿐이었다”

Q. 독특한 목소리로 대중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목 관리는 어떻게 하는지?

“목 관리는 전혀 안 한다. 목도 잘 안 쉰다. 물론 연달아 계속 랩을 하면 쉴 때도 있지만 관리를 따로 하지는 않는다. 공연 전에 술도 많이 마신다”

Q. ‘영앤리치레코즈’를 설립한 계기

“몸 담았던 회사 중 규모가 큰 곳이 없었다. 힙합에 많은 레이블이 있지만 저에게는 레이블 팬이 없고 저만 좋아해 주는 팬이었다. ‘너 누구 좋아해?’라고 물어보면 ‘나 어떤 레이블 좋아해’라는 부분이 저한테 없었다. 다른 레이블에서 많은 제안이 왔었지만 이제는 누구 밑에서 일하면 재미도 없고 늦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음악적인 색깔과 힙합적인 부분을 같이 공유하고 멋을 느낄 수 있는 애들을 모아서 레이블을 만들어보자’라고 시작하게 되었다”

Q.  언에듀케이티드 키드를 어떻게 만나게 되었는지?

“언에듀케이티드 키드의 ‘Homeschooling’이라는 뮤비가 있다. 이 친구가 이 곡으로 한국 힙합에 처음 등장하게 되었다. 처음 봤을 때는 ‘별론데?’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음악을 더 찾아 듣고 보니 ‘정말 잘하는구나’라는 생각과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완벽하게 이해했다. 정말 탐이 나는 아티스트고 영앤리치레코즈에 어울리는 친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바로 연락해 계약하게 되었다”

Q. 수퍼비하면 ‘FLEX’를 빼놓을 수 없다. 아직 못해본 FLEX가 있다면?

“‘FLEX’라기보단 인생의 목표인데 평생 써도 남을 만한 돈을 빨리 모았으면 좋겠다”

Q. 가수가 아니었다면 지금쯤 무엇을 하고 있을지?

“‘지금 제 나이에 랩을 시작해도 될까요?’라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많다. 저도 그런 분들처럼 래퍼가 되려고 했을 것이다”

Q. 최근에 가장 행복했던 일

“앨범 ‘Rap Legend 2’ 제작비가 외제차 한 대 값 정도로 많이 나왔다. 하지만 한 달 만에 그 돈을 메꿨다. 현재 코로나 때문에 행사를 못 하는데 음원 수익 만으로 채워서 기분이 좋았다”


Q. 롤모델

“미국 래퍼 릴 웨인이다. 되게 오래전부터 활동을 해왔던 래퍼지만 여전히 계속 신선하고 지금 본토의 가장 핫하고 잘나가는 신인들 노래에 참여해도 더 잘한다. 비슷한 시기에 활동했던 래퍼보다 트렌드를 맞추는 카멜레온 같은 느낌의 래퍼다. 그래서 계속 현역 같은 느낌이다”

Q. 쉴 때는 주로 무엇을 하는지?

“평소에 휴식을 많이 취한다. 타이트하고 엄청 바쁘게 사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특히 요즘엔 집에만 있다. 술을 되게 많이 마신다. 1년 중에 술 마시는 날이 더 많을 정도로 맥주를 좋아한다. 혼자 집에서 마실 때 더 많이 마시고 맥주는 8~10캔을 마시면 ‘아 취한다. 자야겠다’라고 생각한다. 소주는 좋아하지 않지만 3병 정도 마신다”

Q. 유튜브 ‘Yng & Rich Records’에서 도전해보고 싶은 콘텐츠는?

“먹방을 해보고 싶은데 음식을 많이 못 먹기도 하고 래퍼가 먹방 하면 별로 안 좋아할 거 같다. 콘텐츠를 더 생각해봐야겠다”

Q. 20대에 꼭 이루고 싶은 것

“되돌아봤을 때 후회가 없었으면 좋겠다. 30대에 ‘조금만 더 열심히 할 걸’이라고 말을 안 했으면 좋겠다. 참 열심히 살았다는 말이 나오면 그거로도 성공이다”

Q. 같이 호흡을 맞추어 보고 싶은 아티스트

“사실 한국에서는 다 해본 거 같아서 미국 래퍼 중에 릴 웨인과 노래를 같이 해보고 싶다. 돈 되는 색깔로”

Q. 기억에 남은 댓글

“음악 어플 리뷰를 자주 본다. 대중적인 가장 큰 지표라고 생각한다. 이번 ‘Rap Legend 2’는 좋은 말들뿐이어서 뇌리에 깊숙이 박히지 않았다”

Q. 악플에 대처하는 본인만의 노하우

“악플을 봐도 무감각하다. 아무래도 알려지게 된 지 4년 정도가 돼서 악플도 수도 없이 달려봤지만 결국엔 날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더 많고 아무렇지 않다. 그런 경지에 도달하게 되었다”

Q. 슬럼프가 찾아온 적 있는지?

“한 번도 없다. 그래서 자신에게 고맙다”

Q. 래퍼를 꿈꾸는 사람들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

“일단 랩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요즘 시대에는 똑똑해야 한다. 본인이 직접 마케팅을 해야 하는 세상속에서 흐름을 읽는 것이 중요하다. 본인이 음악을 하지만 대중의 흐름을 읽고 스타일을 구축하는 방법이 중요하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나

“랩 레전드로 기억되고 싶다. ‘수퍼비는 정말 랩계를 바꿔놨지’ 이렇게 기억되고 싶다. 힙합 계통은 너무 좁아서 그들은 알 수 있지만 대중들까지 알게 하려면 아직 멀었다. 좀 더 성장을 해야 한다”

Q.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한 마디

“팬들에게 고마움 밖에 없다. 그리고 이번 앨범 잘 들었다는 팬들이 많아서 기분도 좋고 조만간 새 앨범으로 찾아뵐 테니까 기다려줬으면 좋겠다”

Q. 올해 목표

“올해의 목표가 총 50곡 발매다. 지금 열심히 작업을 해야 하는데 하는 프로젝트로 바쁘다. 사실 앨범을 내고 못 쉬고 있다. 그래도 쉼 없이 달려야 한다”

Q. 인생의 최종 목표는?

“오래오래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것과 100억을 모으는 게 목표다. 마지막으로 위대한 뮤지션으로 남고 사람들에게 죽어서도 사랑받고 싶다”

에디터: 박이슬
포토그래퍼: 차케이
영상 촬영, 편집: 어반비앤티(urban-bnt)
재킷: OFF-WHITE by YOOX
상의: 아조바이아조, NEIL BARRETT by YOOX, 87MM
팬츠: 로에일(LOEIL), COS
슈즈: COS, Converse
모자: 빈스모크, 캉골
아이웨어: 까스텔바작
메이크업: 코코미카 지니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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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전체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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