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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otball Star & Fashion] 스트리트 웨어, 이 축구선수가 찰떡?

박찬 기자
2020-05-08 17:17:06

[박찬 기자] 축구공을 실제로 한 번도 못 본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그만큼 스포츠 사상 최고의 보급율를 자랑하며 항상 이슈에 중심에 서 있는 ‘축구’. 우리는 경기를 보면서 자신이 응원하는 팀에 혼을 빼앗기도, 화가 나기도 하는 감정적 딜레마를 겪는다. 극적인 점수 차와 경기마다 달라지는 양상은 우리가 이것에 눈을 떼지 못하는 이유다.

‘축구’하면 샘솟은 열정을 보여주는 한국이지만 해외에 비할 데는 아닐 것. 유럽 및 남미 지역은 지방마다 창설된 축구 클럽을 통해 다양한 경기와 지역적 감정을 나누기 때문이다. ‘더비 경기(Derby Match)’는 특히 축구에서 큰 역할을 보여주는 이벤트다. 주로 같은 지역을 연고지로 하는 두 팀의 라이벌 경기를 뜻하는 용어이기도 하다. 국내 팬들이 많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Manchester United F.C)’와 ‘맨체스터 시티 FC(Manchester City F.C)’가 겨루는 ‘맨체스터 더비’는 1881년에 시작했을 정도로 유서가 깊다.


쉴새 없이 달리고, 드리블하고, 슛으로 마무리 짓는 스포츠인만큼 선수들의 역할과 신체적 능력도 매우 중요하다. 2016년 기준 211개국의 선수들이 ‘국제축구연맹(FIFA)’에 가입해 있다. 다양한 국가에서 땀을 흘리며 자신의 커리어를 쌓고 있는 것. 그중 ‘프리미어 리그(Premier League)’, ‘라리가(Laliga)’는 쌍벽을 이루는 최상위 프로축구 리그로 각 팀마다 엄청난 열정의 ‘서포터즈(Supporters)’를 거느리고 있다.

축구 선수는 단순히 축구만을 잘하는 사람은 아니다. 물론 그만한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서포터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겠지만 스타성도 그들의 필요 요소 중에 하나인 것. 최근 다양한 축구선수들이 엔터테이너로 나아가는 이유는 그들이 어느 정도 스타성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이야기일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레전드 풀백 ‘게리 네빌(Gary Neville)’도 그중 하나일 것. 선수 시절 잉글랜드 역대 최고의 라이트백으로서 2번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 10번의 프리미어 리그 우승 컵을 들어 올린 그인 만큼 이런 변화가 낯설지 않다. 자신만의 유머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기 때문.


우리는 프로 선수들에게 한순간은 뜨거운 찬사를 보내기도 하며, 한순간은 그토록 차가운 시선으로 무시하기도 한다. 특히 유럽과 남미, 아프리카 대륙에서 ‘축구 선수’라는 존재는 더더욱 상징적인 가치다. 자신을 지지해주는 서포터즈를 위해 기꺼이 기부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며 사회적인 메시지를 피력하기도.

국내에서 많은 질타를 받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Cristiano Ronaldo)’는 누구보다도 많은 기부를 실천하는 선수다. 얼마 전 코로나 바이러스19로 인한 사태로 고국 포르투갈이 위기에 처하자 13억 원을 선뜻 기부할 정도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셀럽인 것. 어린이들을 위해 평소에도 다양한 기부 활동을 하는 만큼 사회적인 공헌도 또한 높아졌다.


아티스트가 단순하게 노래만 잘 부른다고 성공할 수 없는 것처럼 때로는 축구 선수들에게도 유니크한 개성이 요구된다. 옷을 트렌디하게 맞춰 입거나 기자회견 앞 인터뷰에서 유머러스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처럼 다양한 요소가 선수들의 개성을 표현하는 것. 그라운드 위에서 멋스럽게 입었던 유니폼 웨어는 더는 특별하지 않은 듯하다. 누구나 일인다역을 도맡아 하는 지금의 사회에서는 더욱더 강렬하고 평범치 않은 그들을 기대하기 때문. 이번 기획 기사에서는 자신만의 스타일로 일상복을 소화하는 선수들을 다뤄보고자 한다.

아무도 몰랐던 스트리트 웨어 스타, 윌프리드 자하


‘윌프리드 자하(Dazet Wilfried)’는 숨겨진 스트리트 웨어 스타. ‘크리스탈 팰리스 FC(Crystal Palace F.C)’ 소속으로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는 만큼 앞으로의 미래가 더욱더 기대되는 영 플레이어다. 경기 안에서 과감한 드리블로 화려하게 그러운드를 누비는 것처럼 그의 패션도 마음껏 그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마이클 조던의 향수가 짙은 ‘시카고 불스(Chicago Bulls)’ 유니폼은 고스란히 자하의 아이템이 되었다. 단화 컬러도 레드 톤으로 맞춰 캐주얼하면서도 시계로 유니크한 모습까지 빼놓지 않은 것. 이제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버린 ‘드레드 헤어’는 마치 ‘트래비스 스캇(Travis Scott)’를 연상하며 스트리트 씬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 ‘힙’한 마력을 선보인다. 펜디 패디드 자켓과 발렌시아가 후드 티셔츠를 레이어드해준 것.


기존의 축구선수들이 포멀웨어에만 집착했던 것을 생각하면 다채로운 스타일링을 보여주는 셈이다. 화려한 프린팅의 재킷을 볼드한 액세서리와 함께 그려 내었다. 단순하게 조던 운동화에만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하이 패션에도 도전하는 그다. 다양한 패션 브랜드에서 러브콜을 부르는 만큼 실험적인 스트리트 패션을 이룬 자하다.


축구선수가 축구만 해서 팬들을 만나게 되는 경우는 이제 더이상 유효하지 않다. 자하는 자신만의 스타일링과 피팅감으로 존재감을 알렸기 때문. 코트디부아르 출신의 패셔니 스타가 탄생했다는 점은 더욱더 의미가 크다. 공식적인 석상과 인스타그램 모두 자신만의 스타일로 누비는 그였다. (사진출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게리 네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윌프리드 자하 공식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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