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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장님과 인턴으로 재회한다면?…‘꼰대인턴’, 깜찍한 상상으로 코로나19 부순다 (종합)

2020-05-20 20:25:35

[김영재 기자] ‘꼰대인턴’이 안방극장의 수목 밤을 책임진다.

MBC 새 수목드라마 ‘꼰대인턴(극본 신소라, 연출 남성우)’의 제작발표회가 20일 오후 온라인 생중계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남성우 PD, 배우 박해진, 김응수, 한지은, 박기웅, 박아인이 참석했다.

‘꼰대인턴’은 최악의 꼰대 부장을 부하 직원으로 맞게 된 남자의 ‘갑을 체인지 복수극’이자 시니어 인턴의 ‘잔혹 일터 사수기’를 그린 코믹 오피스물이다.

2018년 MBC 드라마극본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신소라 작가의 ‘꼰대인턴’을 극화했다. OCN ‘킬잇’ 등을 연출한 남성우 PD가 메가폰을 잡았다. 남성우 PD는 “부장과 인턴이 5년 후 시니어 인턴과 부장으로 다시 만난다”며, “웃음이 많은 우리 드라마로 요즘의 시름을 잠시나마 잊으셨으면 한다”고 바랐다.

산업 역군에서 이제는 꼰대로 치부되는 아버지 세대가 젊은 세대와 한 직장에서 부딪히며 서로를 이해하는 소통 이야기가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할 전망. 남성우 PD는 “을이 갑을 물리치는 다른 직장물과 달리, ‘꼰대인턴’은 을끼리 서로 배려하고 인정하고 화합하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박해진은 준수식품 마케팅영업팀 부장 가열찬을 연기한다. 부하들의 ‘워라벨’을 챙기는 세상에 다시없을 상사는 복수 과정에서 그도 모르게 꼰대로 변해 간다. 박해진은 “유쾌한 작품에 출연하고 싶었다”며, “코미디 요소를 극에 자연스럽게 녹여내고 또 돋보이게 하기 위해 여러 고민을 했다. 여러 가지를 과감히 시도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처음 연기 호흡을 맞춘 선배 김응수에 관해서는 “부부 연기를 하라고 하면 할 수 있을 정도로 호흡이 너무 잘 맞는다”고 답했다.

김응수는 시니어 인턴 이만식 역을 맡았다. 그때 그 꼰대 부장은 우여곡절 끝에 재취업한 직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과거를 벗고 더는 꼰대가 되지 않으려 애쓴다. 이날 김응수는 “나는 사극에서 좌의정 밑으로 해 본 적이 없다. 매일 ‘이리 오너라’ 했다”는 말로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영화 ‘타짜’ 곽철용 역으로 지난해 큰 인기를 누린 것에 관해서는 “남성우 감독님을 뵙고 ‘곽철용으로 부활한 이 김응수가 ‘꼰대인턴’을 만나면 이만식에 곽철용이 잦아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며, “인간 이만식과 곽철용의 공통점을 찾으려고 노력 중”이라고 했다.

한지은은 신입 인턴 이태리를 연기한다. 심각한 취업난에 미래가 불투명한 20대 취업 준비생을 대표하는 역할이다. 한지은은 “꼰대는 나이 상관없이 누구에게든 적용되는 단어라 많은 분의 공감을 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출연 배경을 전했다. JTBC ‘멜로가 체질’ 황한주 역으로 데뷔 9년 만에 무명 딱지를 뗀 한지은은 ‘꼰대인턴’을 통해 그 상승세를 앞으로도 쭉 이어 가겠다는 각오다.

“‘멜로가 체질’을 보고 ‘왜 저런 면을 진작 알아보지 못했을까?’라는 반성을 했다”는 남성우 PD의 고백에 이어 한지은은 “나에게 ‘꼰대인턴’ 이태리를 믿고 맡겨 주신 MBC 측과 나의 매력을 알아봐 주신 남성우 감독님과 신소라 작가님께 감사 드린다”며, “그렇기에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밖에 박기웅은 준수식품 대표이사 남궁준수 역을, 박아인은 5년 차 계약직 탁정은 역을 맡았다. 비정규직 100만 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늘 고용 불안에 신음하는 비정규직의 고충을 대변하는 역할을 맡은 박아인은 “배우도 계약직”이라며, “과거 작품을 기다린 시간이 많았다. 계약직 탁정은의 마음과 배우가 작품을 기다리는 마음이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에 그 마음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고 알렸다.

한편, 김응수는 코로나19에 신음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꼰대인턴’으로 다시 웃기를 바라 모두의 박수를 받았다. 그는 “의료진분들의 수고에 정말 감사드린다”며, “그분들께서 쉬시는 동안 ‘꼰대인턴’이 (웃음으로) 코로나19를 퇴치하겠다”고 자부했다.

MBC 새 수목드라마 ‘꼰대인턴’은 ‘그 남자의 기억법’ 후속으로 금일(20일) 오후 8시 55분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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