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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현숙, 경기장을 채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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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 기자] 치어리더는 항상 웃는 얼굴로 우리를 마주한다. 누군가의 감정을 이끌고 표정으로 승화시키는데 스스럼없는 그들이다. 매 경기마다 줄곧 화려하고 강렬한 눈빛을 보여주지만 그 안의 에너지는 되려 아침 서리처럼 맑고 잔잔하다. 관중과 선수 그 사이 공백을 끊임없이 칠해주고 빛내는 치어리더. 올해로 데뷔 6년차인 서현숙은 그중 누구보다도 담백하고 진실한 모습으로 다가왔다.

학창 시절에는 지금과 달리 유독 소심했다는 그는 6년 동안 많은 변화를 이끌어냈다. “이 직업 자체가 사람들을 이끌어야 하는 직업이지 않나. 그래서 나부터 바뀌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담담하게 말한 서현숙. 빛나는 대상이 되기보다는 누군가를 빛내기 위해 달려온 그였다. 경기장에서 꾸준히 팬들에게 사랑받을 수 있었던 비결은 이토록 당당한 신념 때문은 아니었을까.

화보 촬영에 들어선 서현숙은 밝고 명랑했다. 동네 친구처럼 가식 없이 웃는 그였지만 카메라가 응시하면 곧바로 감각적인 모습을 드러냈다. 청순, 관능, 도도함 사이에서 자신만의 스타일을 표현한 그에게 화보 촬영은 그다지 어렵지 않은 순간인 듯했다.

Q. bnt와 화보 촬영한 소감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다. 최근에 촬영한 적이 거의 없어서 포즈에 대한 고민이 많았지만 스태프분들이 잘 알려주셔서 생각보다 너무 잘 나온 것 같다. 그래서 만족한다(웃음)”

Q. 가장 마음에 드는 화보 콘셉트

“나는 개인적으로 캐주얼한 콘셉트가 가장 좋았다. 내가 주로 입는 스타일과 가장 잘 맞더라. 옷이 편하다 보니 포즈 취하기도 쉬웠던 것 같다”

Q. 평소에 입는 스타일

“정말 편하게 입는다. 팬츠에 티 한 장 이런 식으로. 캐주얼하게 입는 편이다”

Q. 근황

“최근엔 KBO 리그에서 응원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이제는 K리그도 개막해서 투입될 예정이고 이렇게 가끔 촬영 활동에도 임할 생각이다”

Q. 최근 ‘서현숙 TV’라는 유튜브 채널에 출연 중이다. 만들게 된 계기가 궁금한데

“예전부터 너무 하고 싶었다. 우연히 만들 기회가 생겨서 이번에 하는 김에 제대로 해보자는 생각으로 활동하고 있다. 팬분들에게 더 친근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난 원래 까봐야지 매력 있는 스타일이라서. 성격이 진국인 편이다. 내 입으로 이렇게 말해서 좀 그런가(웃음)”

Q. 앞으로 계획 중인 콘텐츠가 있나

“너무 많다. 바이러스가 잠잠해지면 휴양지로 여행을 떠나보고 싶다. 일상에 대한 브이로그도 좋고. 내가 무엇을 하고 사는지 보여드리고 싶다”

Q. 인스타그램 게시물을 유심히 봤다. 역시나 치어리딩 연습에 한창이더라

“종목에 따라서 달라지는데 최근엔 무관중 경기가 많아지다 보니 연습량도 그만큼 준 편이다. 일주일에 2번 정도. 평소엔 경기 없는 날은 다 연습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한번 연습실에 가면 5시간 동안 연습에 매진한다”

Q. 에너지가 많은 사람 같다. 이런 성격이 치어리더의 길에 영향을 미치게 된 건가

“그건 아닌 것 같다. 원래 학창 시절 때는 ‘트리플 A형’이었다(웃음). 소심해서 하고 싶은 말도 못 하는 그런 스타일. 근데 이 일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할 말 다 하는 성격으로 바뀐 것 같다. 아무래도 이 직업 자체가 사람들을 이끌어야 하는 직업이지 않나. 그래서 나부터 바뀌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너무 어려웠지만 계속 연습을 하고 노력하니까 그래도 바뀌게 되더라”

Q. 치어리더를 꿈꾸게 된 계기

“정말 솔직하게 말하면 내 안에 ‘관종끼’가 있는 것 같다(웃음). 어렸을 때부터 그런 요소가 있었지만 소심하게 가려온 느낌. 처음에는 치어리더 자체를 아르바이트 식으로 활동했다. 그러다가 팬이 많이 생기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정말 멋있는 언니들이 보이더라. 그때부터 ‘이 직업은 나랑 잘 맞는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Q. 치어리더의 어떤 부분이 자신과 잘 맞는다고 생각하나

“내 끼를 유감없이 발산할 수 있다는 점. 지금은 성격이 많이 변해서 이런 점을 활발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것 같다”

Q. 치어리더가 되려면 어떤 부분을 갖춰야 하는지

“솔직히 말하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누구나 도전할 수는 있지만 그 이후부터는 개인의 몫이다. 연습량이 엄청 많고 자신과의 ‘멘탈 싸움’이 치열하다. 의지력이 굉장히 강해야 가능한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Q. 2014년 ‘부천 하나외환’에서 첫 응원 무대를 가졌다. 첫 응원 무대, 정말 떨렸을 것 같은데

“지금은 팀명이 ‘부천 하나원큐’지만 ‘부천 하나외환’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거기서 시작했는데 정말 연습을 1주일도 안 하고 투입된 거다. 그 당시 나는 스포츠의 룰, 경기에 대해서 아무것도 몰랐던 사람이었기 때문에 정말 정신없이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 경기가 끝나고 집에 와서 ‘이게 맞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나름 내가 완벽주의 성향을 갖추고 있어서 생각했던 모습을 다 끝내야 하는데 그게 안 된 거다. 그만큼 경험을 계속하면서 늘려가는 방법밖에는 없었다. ‘현장에 뛰어들어서 조금만 더 경험을 쌓아보자’라는 다짐을 했다”


Q. 치어리더가 되기 전에는 서포터즈 활동에 관심이 없었나

“그렇다. 정말 스포츠에 대해 아무것도 몰랐다. 학창 시절 때 관심 있었던 건 댄스 스포츠.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대학교 입시까지 줄곧 이어져 온 생활이니 그때는 댄스 스포츠밖에 모르고 살았다”

Q. ‘두산 베어스’, ‘FC 서울’, ‘아산 우리은행 위비’ 등 다양한 스포츠팀의 응원을 도맡고 있다. 다른 치어리더들도 이렇게 여러 분야 스포츠의 팀을 응원하나

“못하는 치어리더 팀들도 있다. 이게 소속사마다 차이가 있어서 계약이 잘 되면 경기를 다 뛸 수 있는 거고, 그렇지 못하다면 제한적으로 뛸 수밖에 없는 거다”

Q. 다양한 구단에서 활동하는 만큼 응원하는 경기 수도 많을 것 같다. 스케줄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

“우리 팀의 좋은 부분이 있다면 일정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소통을 나누는 편이다. 스케줄을 소화하기 정말 힘들다면 팀장 언니에게 사정을 말한다. 그런 것에 대한 부담감은 딱히 없다”

Q. 치어리더 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든 순간

“내 뜻대로 안 될 때. 최근에 연습하면서 또 멘탈이 나갔다. 오랜만에 연습하니까 안무가 안 외워지더라. 한번 하면 꼭 다 끝내야 하는 성격인데 절대 안 외워지는 거다(웃음). 그런 쪽에는 내가 또 멘탈이 약해서 그날은 포기하고 다음 날에 연습을 다시 시작했다”

Q. ‘서현숙’하면 금발 머리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다. 치어리더가 되고 나서 염색을 마음먹게 된 건가

“변화가 필요했다. 머리에 대한 권태기가 왔던 것 같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단발머리를 하다 보니 ‘색깔만이라도 바꿔보자’라는 생각으로 변화를 주게 됐다”

Q. 이제는 다른 컬러의 헤어나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지는 않나

“물론 그러고 싶다. 여기서 처음 말하는 건데 조만간 파란색으로 염색할 예정이다. 밝은 머리에 대한 부담감은 없다. ‘나랑 어울리면 된다’라는 생각이 큰 것 같다(웃음)”

Q. 팬들 앞이 아닌, 가족들 앞에서의 서현숙은 어떤 모습인가

“철딱서니 없는 막내다(웃음). 언니들과는 4살, 6살 차이가 난다. 가족들은 내가 이렇게 치어리더 활동을 하는 걸 정말 좋아한다. 우리 아버지도 관종끼가 있으신 것 같다. 누군가가 나를 알아봐 주시는 걸 정말 좋아하신다”

Q. 어느새 치어리더 6년차, 처음 마주했던 것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우선 생각하는 방향이 좀 달라진 것 같다. 이전에는 ‘나만 잘하면 되지’라고 생각하며 이기적으로 행동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후배들도 점점 생기다 보니 ‘나보다 후배들이 조금 더 빛났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요즘에는 동생들을 더 챙겨주고 싶다고 생각한다”

“주변의 반응이 달라진 것도 있다. 연락이 없던 친구들이 갑자기 연락 오고 별로 친하지 않았던 친구들이 나와 친하다고 말하고 다니기도 한다. 친한 친구들은 평소에도 연락을 자주 잘하지 않나. 연락이 없던 친구들이 갑자기 연락 오면 잘 안 받아준다. 그런 것에 예민하기 때문에(웃음). 그리고 애초에 친구가 잘 없다. 약간 ‘마이 웨이’ 스타일이다 보니 혼자가 편하다. 그래서 친구 수가 손에 꼽을 정도다”

Q. 후배들에게는 어떻게 대하는지 궁금하다

“후배들 앞에서 직설적으로 말하는 스타일이다. 내 눈에 아니다 싶으면 바로바로 말한다. 그래야 그 친구들이 다음부터는 실수를 안 할 수 있으니까. 안무 같은 부분에서는 일부러 강하게 말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인격적으로 비하하는 게 아니라 조금 더 배웠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솔직하게 말한다”

Q. 최단기간 ‘맥심’ 완판 표지 모델이다. 치어리더라는 직업이 무색하게 항상 화보 촬영을 잘 해내는 것 같다

“여기서 처음 말하는 거지만 사실 대학생 때 피팅 모델을 했었다. 그때 포즈 연습을 많이 했었는데 치어리더가 된 이후의 화보는 또 느낌이 다르지 않나. 그래서 나를 돋보이려고 더욱더 노력했던 것 같다. 집에서는 따로 창피하고 부끄러워서 연습은 못 했지만(웃음)”

Q. 노출에 대한 부담감이 컸을 텐데 어떤 마음으로 이겨냈는지 궁금하다

“맥심 자체가 치어리더를 자주 섭외하는 곳은 아니지 않나. 그래서 일단은 영광스러운 기분이 먼저 들었다. 사실 불러주실 거라고 예상은 했다(웃음). 평소에도 너무 노골적으로 노출하는 편은 아니라서 걱정이 조금 들었지만 어느 정도 수위를 완화해주셨다. 사실 처음 맡은 잡지 표지 모델이다 보니 예쁘게 나오고 싶다는 마음이 더 컸던 것 같다”

Q. 주위의 반응은 어땠나

“대체로 ‘너 성공했다’라는 반응. 정말 친한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이거 정말 못 보겠다’라고 말한다(웃음). 반응은 다양했다”


Q. 치어리더 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팬이 있다면

“항상 내 옆에 있는 팬들. 내가 어디를 가든, 뭘 하든 모든 걸 챙겨주신다. 눈썰미가 정말 좋으신지 내가 조금이라도 아프면 비타민을 건네주신다던가 적극적으로 챙겨주시는 편이다. 최근 내 생일날에는 팬에게 정말 큰 사진을 받았다. 내 상체 사이즈만 한 크기. 경기장에서 찍힌 사진인데 생각보다 집 인테리어에 활용하기 정말 좋더라(웃음). 정말 감사했다”

Q. 남성 팬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나에 대한 댓글을 자주 보는 편이다. 보통 ‘흰 피부’, ‘금발 머리’, ‘가는 발목’ 등을 칭찬해주시더라. 그런 취향이 있는 분들이 많은 것 같다(웃음). 나는 무엇보다도 흰 피부가 나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Q. 롤모델

“박기량 언니. 솔직히 처음에는 외적인 것만 보고 정말 예쁘다고 생각했다. 치어리더 하면 떠오르는 긴 생머리, 길쭉길쭉한 다리, 춤도 잘 추는 모습이 멋져 보였다. 그런데 최근에 같이 일하게 되면서 다양한 모습을 보게 됐는데 배울 게 정말 많더라. 개인적으로 연락도 잘하고 친한 사이다. 언니가 나를 정말 잘 챙겨준다(웃음)”

Q. 슬럼프를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

“주변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슬럼프가 1년에 한 번씩 무조건 오는 편인데 주변에서 그걸 다 안다. 그때마다 조언도 많이 해주고 멘탈을 단단히 잡아준다”

Q. 평소 스트레스를 극복하는 방법

“집에서 혼자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같은 게임을 주로 한다. 한번 하면 12시간 정도. 게임 속에서는 ‘보이스톡’을 통해 솔직하게 털털하게 말하는 편이다(웃음)”

Q. 이상형

“배우 박해진 씨. 무엇보다도 잘 생겼다(웃음). 내가 강아지같이 생긴 얼굴형을 좋아한다. 보통 좋아하는 연예인들을 다 모아놓으면 비슷한 느낌이라고 말하더라. 박해진 씨, 서강준 씨, 차은우 씨 이런 느낌(웃음). 물론 외형보다는 성격이 더욱더 중요한 건 사실이다. 나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성격이기 때문에 나를 잡아주고 리드해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Q. 피부와 몸매 관리 비결에 대해 궁금해하는 팬들이 많더라

“몸매 관리 같은 경우는 일단 먹는 양이 적다. 입이 짧다고 해야 할까. 하루에 두 끼를 먹긴 하지만 양으로 따지면 다른 사람들의 한 끼 정도. 최근에는 필라테스 수업을 들으면서 열심히 배우고 있다. 피부는 타고난 것 같다(웃음). 솔직히 관리 하나도 안 한다. 근데 일단 최대한 야외 활동을 자제해서 자외선 노출을 피하는 편이다. 그래서 비타민이 부족한 걸까(웃음)”

Q. 치어리더 생활을 마치면 무엇을 하고 싶나

“후배들을 키우고 싶은 생각은 당연히 있고 최근에는 촬영에 대한 욕심도 생겼다. 나의 매력을 다양하게 보여드리고 싶어서 만능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다. 광고 모델이나 예능인으로서의 활동도 계획 중이다”

“먼 미래지만 조금은 여유 있는 삶을 살고 싶다. 그때는 관절이 수명을 다하지 않았겠나(웃음). 지금은 365일 바쁘니까 할 수 있는 게 제한되어있다면 그때는 내가 하고 싶었던 것들을 편안하게 즐기고 싶다”

Q. 치어리더와 경기장의 관중들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 최근 KBO 리그는 무관중 경기를 진행하고 있는데 어떤 느낌인가

“항상 찾아주시던 팬들이 있는데 경기장에 아무도 없다는 게 실감 난다. 그 부분이 정말 허전하더라. 얼른 사태가 안정 돼서 웃는 얼굴로 뵙게 됐으면 좋겠다”

Q. 활동 계획

“내 할 일에 최선을 다하면서 기회가 된다면 모든 분야를 접해볼 생각이다. 물론 내 본업은 치어리더인 만큼 경기장에서는 팬분들에게 한결 같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최고가 아닐까”

Q. 팬들에게 한마디

“이게 제일 어렵다(웃음). 이번에 정말 예쁘게 화보 작업을 한 만큼 bnt 화보를 많이 찾아봐 주셨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 요즘에 바이러스가 심한 만큼 건강 관리에 철저 해주셨으면 한다”

에디터: 박찬
포토그래퍼: 차케이
의상: part of universe, 스타일난다 X 미키마우스, 일립시스, 홀리넘버세븐
백: 엘레강스 파리
스타일리스트: 송재영 실장
어시스턴트 오예린
헤어: 정샘물 이스트 주영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이스트 현경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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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전체 2,009
황금돼지 2009-02-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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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돼지저팔계 2009-02-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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