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언더워터’, 바다에서 촬영한 게 아니라고?

2020-06-03 13:56:59

[연예팀] ‘언더워터’ 비하인드가 공개됐다.

칠흑 같은 어둠, 아득한 심연의 해저 11km. 큰 지진과 급류로 기지가 파괴되자 가까스로 살아남은 대원들이 목숨을 건 탈출을 시도하던 중 극한 위험 속 미지의 존재와 사투를 벌이게 되는 SF 공포 스릴러, 영화 ‘언더워터(감독 윌리엄 유뱅크)’가 국내 극장가를 강타하며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 가운데 의상, 세트, 조명, 시각효과를 통해 극한의 서스펜스를 만들어 낸 제작 비하인드가 알려져 화제다.

먼저 생존을 위해 꼭 필요한 ‘언더워터’의 다이빙 슈트는 NASA의 하드쉘 우주복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것으로 그 무게만 45kg이 넘는다. 배우들은 매번 여기에 6개의 조명까지 달고 촬영해야 했다. 움직이는 것조차 쉽지 않은 상황에서 모든 연기를 소화해야 했던 ‘노라’ 역의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육체적으로 무척 고됐지만 심해 환경에 있는 것처럼 원초적이고 초조한 느낌을 느껴야만 표현 가능한 장면이 있었다”고 말하며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보였다.

또한, 제작진은 조명을 이용해 장면에 분위기를 더했다. 물이 탁하면 초록빛을 더하거나, 붉은빛으로 강렬함을 강조하거나, 해저를 걷는 장면에서는 조명을 전부 다 끄는 등의 연출을 가미했다.

세트는 최대한 사실적인 공간을 구현하고자 했는데, 케플러 기지는 천장을 낮게 만들어 답답함을 느끼게 했고, 대원들이 모이는 제어실은 좁은 공간에 60대가 넘는 모니터를 설치해 밀실의 압박감을 부각했다.

또한, 대형 수중 탱크에 3만 7800리터가 넘는 물을 채워 기지 내부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면 해저가 나오는 구조를 완벽 재현했다.

심해 장면에서는 대원들이 진짜 바다 밑을 걷는 것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 ‘드라이 포 웨트’(Dry for wet) 기법을 사용했다. ‘드라이 포 웨트’ 기법은 스모그, 컬러 필터, 조명 효과 등을 이용해 촬영한 후 첨단 특수효과로 파도와 물거품, 미립자 등의 디테일을 더해 물 한 방울 없는 공간에서 물속 장면을 구현하는 방법이다. 윌리엄 유뱅크 감독은 “바다 맨 밑바닥에서 영화를 찍었지만 진짜 해저는 아니었다. 시각 효과, 디지털 효과, 특수 효과 등 모든 기술을 활용했다”며 완벽한 해저 배경을 위해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이렇듯 ‘언더워터’는 현실적인 배경으로 완벽한 몰입감과 서스펜스를 선사할 것이다.

절찬 상영 중.(사진제공: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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