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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t's pick] ‘담쟁이’ 이연, 비상한 얼굴과 비상한 출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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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쟁이’ 예원 役으로 전주영화제와 다시 인연
|선과 악, 소녀와 소년 넘나드는 중의적 매력
|무대 공포증 이겨 내려 연기 시작
|“故 김영애 ‘애자’ 보고 영화 동경해”
|발전하고 이득 안기는 배우 될 것

 
[김영재 기자] “저도 제가 쇼트커트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이주영 선배님과의 비교는 영광스럽죠. ‘레옹’의 마틸다처럼 당차고 씩씩한 역할로 저를 알릴래요.”

소녀 같기도 하고, 소년처럼도 보인다. 그 모호한 경계는 성(性)을 넘어 도덕에서도 작동한다. 선하면서 또 악한 얼굴.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뉴트로전주 부문에 초청된 영화 ‘파고’에 이어 한국경쟁작 ‘담쟁이(감독 한제이)’로 올해 다시 전주영화제의 부름을 받은 배우 이연(25). 그는 가슴에 양지와 응달을 두루 갖춘 중의적 매력의 소유자다.

그래서일까. 이번 작 역시 비상하다. “40대 여성 은수(우미화)를 사랑하는 20대 예원을 연기했어요. 어떤 상황이든 예원이는 은수를 향한 사랑을 포기하지 않아요. 세상을 바라보는 시선만큼은 서로 비슷해 애정이 많이 가요. 부디 그가 행복했으면 싶어요.”




‘악질’ ‘무명’ 등 여러 독립 영화에 출연했고, 죄의식 부재를 조명한 ‘파고’에서 섬마을 소녀 예은 역으로 처음 주목받았다. KBS2 ‘드라마 스페셜-굿바이 비원’ 등 지상파 드라마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를 연기의 길로 이끈 것은 역설적이게도 무대 공포증. 실용음악과에서 보컬을 전공한 그는 연기 치료로 그 공포를 이겨 냈다. 늘 꼿꼿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바람에 나부끼는 갈대처럼 조화도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행히 카메라 공포증은 없어요. 무대에서와 다르게 카메라 앞에서는 ‘완벽한 나를 보여 주겠어!’ 같은 생각을 안 하거든요. 무대가 나로 완성된다면, 반대로 촬영은 감독님과 출연진을 비롯한 모두의 합으로 완성되니까요. 이제는 작품 공개를 앞두고가 제일 떨려요. 제가 출연한 작품이 부디 좋은 평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바람 때문이죠.”

뮤즈는 배우 틸다 스윈튼과 크리스틴 스튜어트, 전도연 등. 영화 ‘애자’를 보고 탐닉하게 된 배우 고(故) 김영애도 빠뜨릴 수 없다. “요즘 화두는 얼마나 솔직하게 연기하냐예요. 상황마다 그 상황에 걸맞은 솔직한 연기를 하고 싶어요. ‘애자’를 보고 영화를 처음 동경했어요. 그 이후 김영애 선생님과 최강희 선배님 작품은 무조건 다 봤죠.”


사이코패스 살인자부터 치정 멜로까지 아직 하고 싶은 것이 많은 이 신인 배우의 인생 좌우명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제나 지금에서’. 지금 흘린 피, 땀, 눈물이 헛수고로 돌아갈지언정 포기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노력은 늘 지금에서 출발한다.

“배우는 다재다능해야 하는데, 다행히 뭐든 빨리 배우는 편이에요. 어느 한 순간에 머무는 배우가 아닌, 나날이 발전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여러분의 하루에 플러스를 안기는 배우가 되도록 항상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그는 영화관에 수시로 간다. 그리고 매번 연기를 습득한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그는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

(사진제공: 에코글로벌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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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전체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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