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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달수빈 “솔로활동과 1인 기획사 대표, 홀로서기 안 힘들다고 하면 거짓말이지만 배우는 것 많아 행복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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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연주 기자] 걸그룹 달샤벳으로 데뷔해 톡톡 튀는 매력으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기 시작한 수빈. 어느덧 데뷔 10년 차 솔로 가수가 됐다. 데뷔 10년 차라고 해도 아직 27살밖에 되지 않은 그는 1인 기획사 수빈컴퍼니의 대표로서 진정한 홀로서기를 하고 있다.

걸그룹 막내에서 솔로 가수로, 소속사의 아티스트에서 1인 기획사의 대표로, 홀로서기를 하며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그는 “안 힘들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힘들면서 배우는 것들이 너무 많아 행복하다”고 답했다. 덧붙여 스스로 든든하다고 말하기도.

그의 매력은 역시 솔직담백함이 아닐까. 인터뷰 내내 호탕한 웃음을 지어 보이며 여과 없이 자신을 드러내다가도 음악 관련한 얘기를 나눌 때면 자못 진지하게 내면 깊은 곳에 있는 생각까지 그대로 드러낸다. 숨김없는 그대로, 달수빈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근황

“음반 작업을 열심히 해서 마무리하고 쉬려 했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쉬기보다는 뭘 많이 배워야겠다 생각했다. 그 찰나 준비해야 하는 프로그램 몇 개가 잡혀서 녹화하면서 준비하고 연습하며 바쁘게 지내고 있다. 언어 쪽에 욕심이 많아 언어와 악기 공부를 계속 집중적으로 하려 한다. 오랜만에 아이돌 때로 돌아간 기분이다”

Q. 작년 bnt 화보는 베스트프렌드 니키타와 함께 촬영했다. 니키타의 근황은?

“그렇다. 니키타가 한국으로 돌아왔다. 요즘 ‘부캐’가 유행하더라. 요새 비슷한 분들이 많아 니키타가 활동 재개를 준비 중이다”

Q. 넘치는 끼를 가져 못 하는 게 없어 보인다. 평소에는 그 끼를 어떻게 분출하나

“있는 대로 다 보여준다(웃음). 아무래도 보이는 직업이다 보니 한 번 더 생각하고 행동해야 하는데 나는 여과 없이 보여주는 스타일이다. 이것 자체도 나라고 생각하고 편하게 내 모습을 보여준다. 다행히 많은 스태프분이 그런 걸 더 편하게 생각해주시고 재밌어해 주셔서 항상 촬영 현장이 즐겁다”

Q. 평소 성격도 활발한 편인가

“오늘 촬영은 아무것도 아니다. 평소에는 3배 심하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바로 풀어야 하는 성격이기도 하다. 나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은 노래를 들으며 샤우팅을 하기도 하고 그때그때 스트레스를 많이 푸려고 한다. 또 매일 저녁 맛있는 걸 먹는다. 일과가 어쨌든 ‘저녁에는 맛있는 걸 먹어야지’ 생각하며 참는 편이다. 차에서 음악 들으며 드라이브하는 것도 좋아한다. 그리고 잠을 많이 잔다”

Q. 오늘 저녁 메뉴는?

“삼겹살에 소주(웃음)”

Q. 술 좋아하나

“술을 좋아한다기보다 반주를 좋아한다. 음식에 맞는 음료를 먹는 게 음식의 풍미를 더해준다고 생각한다. 주량이 많지는 않다. 요즘 소주 반병만 마셔도 취기가 오는데 그 상태로 쭉 가기는 한다”

Q. 1인 기획사 수빈컴퍼니의 대표가 됐다. 일이 이전과는 많이 다르겠다

“그렇다. 일단 내가 가져야 할 책임 이외 많은 것들이 생겨 바빠졌다. 모든 일에 섬세하고 예민하게 반응해야 한다. ‘이 정도면 됐지’ 하고 넘겼던 일이 나비효과처럼 커질 수 있어 매사에 신중하게 된다. 그래서 더 부지런해졌다.

Q. 2016년부터 솔로로 활동 중이다. 달샤벳 활동 당시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많이 다르다. 그룹 활동할 때는 단체 의견을 수렴해야 하지만 개인 활동은 내 의견을 다른 사람들에게 수렴시키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에너지가 더 많이 들지만 확실히 더 재미있다. 내가 주체적으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Q. 홀로서기를 하며 힘들지 않았나

“안 힘들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내가 고생을 사서 하는 편이긴 하다. 힘들면서 배우는 것들이 너무 많아 행복하다. 아이돌 활동했을 때는 그 나이에 알아야 하는 것들을 많이 몰랐다. 남들보다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했지만 아주 기본적인 것들을 많이 몰랐던 것 같다. 이제야 좀 ‘27살이 이 정도는 알아야 해’ 하는, 기본적인 것들을 배운 것 같아 스스로 든든하다. 그전에는 내가 어떤 전쟁터에 나간다면 나만의 방패와 무기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없었다. 그저 내 주위를 감싸주는 군인들이 있었다고만 생각했다. 지금은 그것들을 조금 장착해서 스스로 든든하다(하하)”


Q. 부담은 없었나

“부담 너무 많다. 그런데 나뿐 아니라 모든 사람이 어떤 일을 할 때 다 부담을 느낄 거다. 그렇다고 회피하기보다 부담을 부담으로 느끼지 않고 이겨내야 한다 생각한다. 내게 엄청난 무게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Q. 이제 사투리를 안 쓴다

“나는 내가 사투리를 안 쓴다고 생각한다. 활동 10년 차지만 서울에 온 지는 15년 정도 됐다. 처음 모델로 활동할 때 촌스러워 보일까 봐 숨기려고 노력해서 서울말을 빨리 배울 수 있었다. 서울말을 잘한다고 생각하는데 광주나 전라도 사람들은 단번에 알아차리시더라”

Q. 새롭게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MBN ‘보이스트롯’에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원래 트로트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게 한국만의 전통적인 장르다 보니 음악을 프로듀싱하면서 연구를 많이 했다. 다른 장르보다 연륜이 필요한 장르라 내가 계속해도 부족하더라. 또 트로트 안에 장르가 생각보다 많아 편곡할 때 많은 영감을 준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한 발짝 더 다가가려 한다”

Q. ‘달수빈’이라는 예명을 사용해 많은 이들이 ‘달샤벳 수빈’을 떠올릴 것 같다. 이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보통 ‘솔로로 전향하면 너만의 아이덴티티가 있는 이름을 쓰는 게 좋지 않냐’는 질문을 많이 한다. 처음에는 달샤벳을 연관시키고 싶지 않아서 앨범 재킷 사진에 얼굴을 가리거나 이름을 ‘수빈’으로만 적고 달샤벳을 추가하지 않기도 했다. 온전히 수빈으로서만 보여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앨범을 냈는데 스스로 걱정이 됐다. 나를 예능 이미지로만 보고 내 음악을 무시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했는데 오히려 댓글을 보면 음악은 음악으로만 봐주시더라. ‘수빈한테 이런 매력이 있었네’, ‘아, 이 사람이 달샤벳 멤버라고?’ 하면서 놀라는 사람이 있는 걸 보면서 나 자신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되겠구나, 내 아이덴티티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게 달샤벳이라고 생각해서 연관시키고 싶어 이름을 달수빈으로 정했다. 나를 단어 하나로 설명할 수 있는 것 같아서 지금 내 이름이 아주 마음에 든다”

Q. 달샤벳 멤버들과의 우정은 여전한가

“너무 잘 지낸다. 모두 인간성이 정말 좋다. 서로 너무 잘 아는 가족 같은 사이라 삐지거나 화가 나도 정말 잠깐일 수밖에 없는 관계다. 연락도 자주 하고 이쯤에는 뭘 하고 있겠구나 생각하면 SNS에 사진이 올라오더라(웃음)”

Q. 이외 친한 동료 연예인

“요즘 트로트를 하다 보니 김나희 언니와 자주 연락한다. 예쁘기도 하지만 사람이 정말 좋다. 언니한테 많은 조언을 얻으며 술도 한 잔씩 하고 있다”

Q. 포토그래퍼인 동생 박다빈과 다양한 작업을 많이 해왔다. 서로에게 어떤 존재인가

“옛날에는 동생은 찍고 나는 찍히는 입장이다 보니 서로 배우는 상황이라 많이 부딪혔다. 꾸준히 작업하며 합의점이 맞춰져 지금은 시너지 효과가 난다. 서로 영감을 주는 사이다”

Q. 일 외로는 어떤 자매 사이인가

“걔가 언니고 내가 동생이다(하하). 그 정도로 되게 야무지고 꼼꼼하다. 내가 동생에게 많이 배운다. 한 살 차이라 사이가 정말 좋고 친구처럼 지낸다. 어렸을 때는 내 머리털이 많이 뽑혔는데 지금은 내가 친구나 엄마한테 말 못 할 고민을 동생에게 상담해서 누구보다 가깝고 쌍둥이 같다. 텔레파시를 주고받는 사이다”

Q. 연기 활동 계획

“당연히 있다.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연기를 전공했고 아이돌 활동하면서 내 감정을 숨기는 것에 익숙해졌다. 내 안의 다른 모습들을 모르고 살았는데 연기 트레이닝을 하면서 내 감정들을 꺼내는 연습을 많이 하게 됐다. 연기는 나에게 치유의 방법 중 하나다. 좋은 작품을 만나는 것도 중요하지만 꾸준한 연기 트레이닝을 통해 힐링 받고 있다. 지금 열심히 도전하고 있어 프로필도 돌려야 한다”

Q. 출연하고 싶은 프로그램

“MBN ‘나는 자연인이다’가 너무 재미있더라. 그리고 KBS1 ‘인간극장’(웃음). ‘나는 자연인이다’가 산에 들어가 산중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모습뿐 아니라 휴머니즘을 많이 담는다. 그 사람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얘기하며 얻는 교훈이 크다. 유명한 분들이 출연하고 계셔서 자리를 꿰찰 수는 없지만 꼭 가보고 싶다”


Q. ETN연예TV ‘우먼톡톡’ 뷰티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뷰티에도 관심이 많나

“정말 많다. 뷰티가 생각보다 어렵다. 빨라서 따라가려면 잡지도 많이 봐야 하고 인스타그램에 메이크업, 헤어를 전문적으로 하는 계정들을 계속 찾아본다”

Q. 금손일 것 같다

“나는 스스로 금손이라 생각한다. 민낯과 화장한 얼굴이 많이 다르다(웃음)”

Q. 데뷔 10년 차, 소감이 어떤가

“아무렇지도 않다. ‘보이스트롯’을 촬영하며 내가 어렸을 때 정말 ‘우와, 연예인이다’라고 생각했던 분들과 친해졌다. 김용만 선배님이 지나가면서 ‘수빈아, 너도 여기 나오니?’ 할 정도로 알아보시고, 대기실을 쓰는데 김창렬, 홍경민 선배님이 나와 편하게 담소를 나누시기도 하고 많은 사람과 알게 됐다. 이제는 새로운 사람들에 대한 경계와 긴장은 많이 사라진 것 같다”

Q. 여러 후배 걸그룹들이 데뷔하는 것을 보면 어떤가

“너무 대단하다. 음악 방송을 보면 저 과정이 힘든 걸 다 아는데도 밝게 웃으며 활동하는 분들을 보면 대단하다. 그분들이 위대해진 케이팝의 주력들이지 않나. 되려 존경스럽고 뿌듯하다”

Q. 슬럼프는 없었나

“슬럼프는 항상 있다. 이번 앨범 ‘사라지고 살아지고’가 내 슬럼프를 담은 노래다. 항상 열심히 사는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는 좌절되는 느낌이 들다 보니 다시 시작하려는 에너지조차도 없어 포기하고 내려놓으려고 했던 적이 있었다. 다이빙을 배우면서 물에 빠지는데 내려놓고 빠지려고 해도 발버둥을 치더라. 어쩌면 나는 내려놓으려 하더라도 무의식적으로 살고자 하는 욕망이 이렇게 크지 않나. 여기서 내려놓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다이빙을 통해서 얻은 교훈으로 노래를 쓰게 됐다. 생각하다 보면 끝이 없지 않나. 바다도 그렇다. 깊게 들어가다 어느 시점이 되면 나만의 호흡에 집중하고 있어 나 자신을 다시 돌아보게 되는 순간이 오더라. 내가 살아있음을 느낀다”

“이번 앨범 첫 번째 티저 이미지에 내가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고 심해에서 몸을 웅크리고 있는 모습을 공개했다. 끝 같지만 엄마의 양수 속에 있는 태아처럼 내 본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미지를 만들었다. 사라지고 싶었지만 살아지고 있는, 양면성을 보여주고 싶었다. 슬럼프를 작곡을 통해 이겨낸 거다. 나뿐 아니라 모두 그렇겠지만 내려놓고 싶어도 살아지는 게 삶이지 않나. 그냥 그렇게 살아가다 보니 슬럼프를 이겨내게 되는 거다”

Q. 올누드 촬영은 힘들지 않았나

“누드에 대한 부담감이 없는 편이다. ‘보이는 건 다 껍데기’라고 생각하는 스타일이다. 내가 옷을 입든 안 입든 내면의 무언가를 표현할 방법이라고 생각했을 뿐이다. 동생이 직접 찍어줘서 부담이 많지 않았다”

Q. 이상형

“사람들 앞에서는 카리스마 있지만 내 앞에서는 강아지 같은 분이 내 이상형이다. 연애를 많이 해보지는 않았지만 그때그때 좀 다른 것 같다. 외모는 좋아하는 스타일이 없다. 사람마다 각자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Q. 연애 가치관

“이런 말 하면 조금 우스울 수도 있지만 옛날에는 사랑이 헌신이라고 생각했다. 내가 이 사람에게 얼마나 헌신할 수 있는지가 사랑의 크기라고 생각했다. 지금은 믿음의 크기가 중요하다. 그 사람에게 믿음을 얼마나 줄 수 있고 그 사람과의 관계가 얼마나 믿음이 강한지가 사랑의 크기인 것 같다”

Q. 욕심나는 수식어

“나는 욕심이 없다(하하). ‘소개해주고 싶은 가수‘가 되고 싶다. 제너럴리스트라 불리고 싶다”

Q. 2020년 목표

“세계 평화? 올해는 힘든 일이 많지만 그 속에서 다들 조금 더 행복하셨으면 좋겠다. 연예인은 대중을 위로해줄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위로를 잘해주는 게 내 목표다”

에디터: 나연주
포토그래퍼: 차케이
스타일리스트: 송재영 실장
어시스턴트: 오예린
의상: 부코블링, 파트 오브 유니버스, 랭앤루, 무무아, 홀리넘버세븐, 스튜디오 톰보이, COS
슈즈: 레이첼 콕스, 소보제화
백: 엘레강스 파리
헤어: 정샘물 이스트 선행 디자이너
메이크업: 정샘물 이스트 홍서윤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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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전체 2,009
황금돼지 2009-02-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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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돼지저팔계 2009-02-20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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