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케어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 쿨링부터 보습까지

박찬 기자
2020-08-26 11:57:44

[박찬 기자] 둥근 해가 활짝 피었다. 장마 속 빗줄기에 지쳤던 만큼 반가운 햇볕, 그래서인지 야외 활동을 즐기는 이들이 많지만 한낮의 열기는 결코 안전하지 않다. 정상적인 피부 온도는 36.5℃지만 자외선에 노출된다면 15분 이내에 42℃까지 올라갈 수 있기 때문. 여름철 햇볕 아래 따끔거리는 통증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이유다. 고온에 자극받은 피부는 모세혈관이 확장돼 피부가 건조해지며 모공 속 탄력까지 잃기 십상.

피부는 역시나 거짓말을 못한다. 그 과정을 겪고 복합적인 양상을 띠며 결국은 컨디션의 저하로 이어지는 것. 별문제 없을 것 같던 자외선이 일광 화상, 색소침착, 광노화 등 피부 질환을 가져다주고 심하면 피부암까지 유발할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햇빛을 1군 발암물질로 선정할 정도로 면역 체계를 약화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자외선에 손상된 피부를 어떻게 케어해야 할까. 고온에 자극받은 피부를 최대한 신속히 진정시키는 것이 급선무. 빨갛게 달아올라 따끔거리고 화끈한 느낌이 지속한다면 외부 자극에 민감해진 피부가 지쳐있다는 의미다. 일광 화상은 만24시간이 지나야 최고조에 이르는 만큼 최대한 빠르게 피부 진정을 도와야 하며, 진정 및 수딩 효과를 지닌 알로에를 활용해 피부 치유 속도를 높이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강렬한 자외선 아래 뜯겨나간 피부 보호막을 다시 형성해 영양분이 빠져나가지 않게 막아주는 것이다.

[쿨링 케어]


클렌징에 앞서 가장 먼저 행해야 할 것은 ‘쿨링 케어’ 과정. 무엇보다도 얼굴의 열기를 빼줘 염증이 일어나지 않도록 처치해주어야 한다. 요즘 같은 휴가철에는 아이스 팩이나 찬 물수건으로 이를 도울 수 있다. 쿨링감을 더욱더 높이고 싶다면 쿨링 전용 제품을 냉장고에 차갑게 보관해주자. 다만 바로 꺼내어 쓰면 피부 자극이 심해질 수 있으니 상온에 5분간 제품을 두었다가 사용한다.

피부 열을 식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뜨거운 온도를 접하지 않는 것도 만만치 않게 중요한 문제. 특히나 화상을 입은 피부에 뜨거운 물을 맞이하면 컨디션은 급속도로 무너지게 된다. 이 때는 샤워 대신 시원하고 미지근한 물에 몸을 씻겨내자. 당연한 이야기지만 수분을 섭취하는 것도 쿨링 케어 중 하나. 자외선 손상을 받으면 혈관이 팽창하며 피부가 끊임없이 갈증을 느끼기 마련이다. 피부 질환을 넘어서 탈수, 일사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으니 이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우유를 화장 솜에 충분히 묻혀 얼려보는 것도 효과적. 알로에가 항염 및 진정 효과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알레르기 반응을 갖고 있는 이들도 적지 않기 때문에 대체재가 될 수 있다. 최근에 출시되는 마스크 팩은 선케어에 초점을 맞춘 제품들이 많다. 비타민 B 성분을 필두로 피부 재생과 회복력을 높이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피부가 화끈거린다면 소염 진통제를 꼭 복용할 것.

Editor’s Pick!


1 물빛미 알로에 수딩 마스크팩 비타민 A, C, D 등 약 300여 가지 성분의 알로에베라잎수가 함유되어 피부 수분 공급과 보습력 유지는 물론 피부 진정에 도움을 주는 시트 팩. 또한 주름 개선과 피부 미백 효과를 지닌 2중 기능성 제품으로 고급스러운 펄프 시트에 넉넉한 양의 에센스가 특징이다. 아이스플랜트캘러스 추출물과 해파리 추출물, 다시마 추출물이 더해져 피부 속 독소를 제거해 화사하고 건강한 피부로 가꿔준다.

2 필로소피 리뉴 홉 인 어 자 시트 마스크 바이오 셀룰로스 재질. 세럼 성분을 한 방울도 놓치지 않고 담은 마스크팩이며 즉각적인 수분 공급과 진정 효과를 가져다준다. 알로아 베라 잎 수와 판테놀 성분을 함유했고 제품 크기가 작은 만큼 지니고 다니기 용이하다.

[클렌징 케어]


여름철 자외선 차단제를 많이 바른다고 해서 전용 클렌저를 구비할 필요는 없다. 중요한 키워드는 ‘어떤 제품이냐’가 아니라 ‘어떻게 클렌징을 이룰 것인가’다. 좋다고 소문난 클렌저일지라도 내 피부에 맞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 없기 때문. 그렇기 때문에 가장 먼저 자신의 피부 타입을 인지해야 한다. 이 단계를 거치지 않는다면 화학적 반응으로 인해 피부 트러블로 고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성 피부의 경우 워터 타입의 클렌저로 1차 세안을 하고 2차로 폼 클렌저를 사용하는 것이 적합하며, 건성 피부는 유수분 밸런스를 맞춰주는 클렌저가 잘 맞는다. 중성 피부는 오일, 밤, 폼, 워터 상관없이 사용 가능한 체질. 마지막으로 민감성 피부는 스크럽 제품을 피하고 많이 문지르지 않아도 무방한 젤 타입 클렌저 위주로 고르자.

두껍게 바른 선케어 제품을 지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물리적 클렌징이 필요할 것. 그 때문에 클렌징 티슈의 거친 면으로 피부를 문지르다 보니 스크래치가 생기고 2차 피부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많다. 이를 위해 저자극 클렌징 워터를 활용해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자외선 차단제가 안 묻어날 때까지 여러 번 씻겨내 1차 세안하고, 풍성한 거품 텍스처의 폼 클렌저로 2차 세안한다. 토너를 바른 화장 솜으로 피부 결을 닦아내면 선케어 클렌징 끝.

Editor’s Pick!


1 에스티 로더 뉴트리셔스 마이크로 알게 클렌징 젤리 트리플 얄게가 함유돼 모공속 불순물까지 깨끗하게 씻어주는 젤리 클렌저. 바닷속 트리플 알게 성분을 통해 피부 정화 및 유수분 밸런스를 효과적으로 관리해준다. 모공 안의 과도한 유분은 제거하고 산뜻한 피부를 이끄는 제품.

2 세포라 컬렉션 트리플 액션 클렌징 워터 두꺼운 워터프루프 메이크업까지 손쉽고 빠르게 지워주는 클렌징 워터. 불순물과 오염 물질은 물론 짙은 메이크업까지 완벽히 제거하면 피부를 정화해준다. 피부에 영양을 공급하고 건강하고 자연스러운 피부 광을 연출한다. 마룰라 오일을 함유해 소프트닝 효과가 탁월하다.

[보습 케어]


클렌징이 끝났다면 곧바로 보습 케어 과정에 돌입하자. ‘여름이라서 보습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라고 생각한다면 크나큰 오해. 여름철일수록 피부 면역 체계가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보습 케어가 필요하다. 가볍고 산뜻한 형질의 제품으로 피부 속 수분을 탄탄히 채워줄 것.

우리의 피부는 세안 직후 가장 높은 보습력을 갖게 되지만 유지도는 급격히 낮아진다. 이러한 골든 타임 아래 보습 케어도 급속도로 전개해나가야 한다 세안이 끝나자마자 토너로 피부 결을 정리하며, 에멀전을 얼굴 전체에 펴 발라준다. 이때 중요한 것은 어느 정도 물기가 남아 있을 때 기초 제품을 발라주어야 한다는 것. 보디 로션을 바를 때 몸을 다 닦아내지 않고 발라주는 것처럼 얼굴도 똑같다.

이후 수분 크림을 바를 때는 적당히 문질러주자. 마사지하듯 발라야 피부 속 깊이 유효 성분이 파고들 것 같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 그러한 행동이 흡수될 수 있도록 혈액순환을 빠르게 촉진할 수는 있지만 과도한 행위는 제품 영양소를 파괴하며 천연 유분기마저 없앨 수 있기 때문. 마지막으로 유의할 점은 본인만의 보습 케어 루틴을 충실히 지켜야 한다는 것이다. 각자의 피부 상태가 다른만큼 수분 크림을 바르는 양도 다를 것이다. 자신의 피부 상태를 고려해 제품을 활용할 것.

bnt뉴스 기사제보 beauty@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