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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우태하 “배우는 연기 잘하는 것이 최고, 연기로 기억 남고 싶어”

임재호 기자
2020-12-23 15:12:44
[임재호 기자] 큰 키와 조막만한 얼굴, 깊은 분위기를 풍기는 남자 배우 우태하가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했다. 놀라운 비율과 긴 다리로 정말 연예인의 아우라를 풍기며 등장한 그는 촬영 전에는 수줍어 하더니 카메라 앞에서는 달라지는 모습으로 많은 이의 감탄을 자아냈다.
영화 ‘런 보이 런’, ‘족구왕’, ‘소녀괴담’과 넷플릭스 ‘좋아하면 울리는’ 등의 다양한 작품에서 연기를 선보이며 지금도 계속해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는 데 힘을 쏟고 있다는 그는 인터뷰 내내 연기에 대한 강한 열정으로 반짝반짝 빛나는 눈빛을 보여주었다.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된 화보에서 그는 편안한 무드로 자연스러운 멋을 뽐내는가 하면 편안한 섹시함, 다크한 강렬함을 뽐냈다. 패션 화보는 처음이라 많이 긴장했지만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물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웃는 모습에서 귀여운 순수함도 엿볼 수 있었다. 그의 눈빛만큼이나 진솔한 인터뷰를 지금부터 만나보자.
Q. bnt와 화보 촬영 소감
“코로나 때문에 오랜만에 촬영하는 것 같아서 재밌었다. 패션 화보 촬영은 처음이라 색다른 경험이 생긴 것 같아서 좋다”
Q. 가장 맘에 드는 콘셉트는
“나는 밝은 사람인데 다크한 콘셉트로 찍은 게 생각보다 나랑 어울리는 것 같아서 좋았다”

Q. 근황은
“홈트레이닝을 한다. 요가도 하고 사이클도 탄다. 그리고 들어오는 작품들마다 오디션을 보고 있다. 다양한 운동을 즐기는 편이다. 고등학생 때는 복싱, 수영을 배웠고 스키도 좋아하고 스노보드도 좋아한다. 최근에는 승마도 배우고 있다. 요즘은 요가가 재밌더라. 육체와 정신 모두 단련이 가능하다”
Q. 취미 생활은
“요리하는 것을 좋아해서 요리도 한다. 손으로 만드는 것도 좋아하는 것 같다. 가구 조립도 좋아하고 어릴 때부터 레고를 좋아한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연기는
“’향유고래’라는 영화다. 세월호 참사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의 영화다. 직접적으로 세월호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는 않았지만 살짝 비유를 통해 보여준 영화다. 상업적으로 개봉한 영화는 아니라 많은 분이 모르실 수도 있다. 클라우드 펀딩을 통해 만들어진 영화라 뜻깊다”
Q. 역할에 몰입을 깊게 하는 편인지
“아무래도 배우라면 몰입을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모든 작품을 할 때 깊게 몰입한다”
Q. 우태하가 생각하는 연기자로서 본인의 강점은
“마인드 콘트롤이 잘 되는 것 같다고 생각한다. 상처를 받지만 극복을 빨리하는 편이다. 연기적인 부분에서 막히는 부분이 있으면 나 스스로 답답하긴 하지만 배우면서 극복하는 편이다”
Q. 연기자로서 보여주고 싶은 연기는
“관객들에게 와닿는 연기를 하는 것이다. 관객들이 보면서 ‘정말 진심으로 연기하는구나’하는 생각이 드는 연기를 보여주고 싶다”
Q. 존경하는 배우는
“외국 배우 중에서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다. 연기를 너무 잘해서 정말 실생활인가 싶다. 우리나라 배우중에서는 이병헌 씨다. 이게 나쁜 뜻이 아니라 이병헌 씨는 여우라고 생각한다. 연기를 어떻게 해야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는지 그 포인트를 알고 있는 배우라 생각한다. 정말 존경하는 선배님이다”

Q. 탐나는 역할이 있다면
“’식스센스’에서 첫 장면에 속옷 바람으로 화장실에 있던 배우가 나온다. 정말 짧게 나오는데 그 배우가 계속 생각이 났다. 그렇게 짧지만 임팩트 있는 역할을 해보고 싶다. 그 짧은 장면이 영화를 다 지배했다고 생각한다”
Q. 재밌게 본 영화는
“’바닐라 스카이’를 좋아한다. 미국 감성도 좋고 연기가 세련된 느낌이 지금도 느껴진다. 명작은 역시 시간이 흘러도 명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Q. 배우를 꿈꾸게 된 계기는
“다양한 삶을 살아보고 싶었다. 배우를 하면서 다양한 연기를 하고 싶었다. 노숙자가 될 수도 있고 정말 부잣집 아들 역할을 할 수도 있고 좋은 것은 아니지만 살인마가 될 수도 있다(웃음). 이런 경험들이 쌓였을 때 내 삶이 되게 탄탄해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우를 하면 나 스스로 많은 경험이 쌓인 사람이 될 것 같아 선택했다”
Q. 배우를 언제부터 준비했는지
“군대를 다녀와서 바로 준비하기 시작했다. 원래는 전자공학과에 재학 중인 평범한 공대생이었다. 더 어렸을 때부터 배우에 대한 꿈은 있었다. 학교에 다니면서 정말 맞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바로 군대에 갔다. 2년 동안 생각을 정리했다. 공대생은 나와 맞는 길이 아니고 맞는 길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전역하자마자 바로 준비를 시작했다. 그리고 학교를 관뒀다(웃음). 그 순간만큼은 결단력이 있었다. 부모님도 반대하시지 않았다. 알아서 하되 책임은 지라고 하셨다”
Q.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연기자는
“이병헌 선배님이다. 함께 연기를 한다면 굉장히 많이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함께 연기를 하면 좋은 배우로 갈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Q. 친한 연예인이 있다면
“아직은 그렇게 알려진 연예인은 없다. 회사에 정지철이라는 배우가 있는데 옛날부터 함께 연기 수업도 받고 해서 각별하다”
Q. 롤모델은
“공과 사가 잘 구분되는 사람이 롤모델이다. 특정한 사람이 있다기보단 저런 성향을 가진 사람이 롤모델이다. 너무 몰입해서 역할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배우를 보면 연기와 자기 삶을 지키지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연기와 자기 삶을 모두 챙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
Q.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한식도 좋아하고 외국 음식도 좋아한다. 다양하게 다 좋아한다. 향신료가 강한 음식도 잘 먹는다(웃음)”

Q. 이상형은
“어렸을 때부터 이상형이 없었다. 꽂히는 것이 있다. 그냥 만나는 사람마다 그런 것이 있다(웃음)”
Q. 팬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나만 느끼는 연기가 아니라 관객들에게 더 와닿는 연기를 하고 싶다. 외모뿐만 아니라 연기적인 내공도 열심히 쌓겠다. 내가 선택한 길이 배우기 때문에 외적으로 내적으로 꾸준히 관리하겠다”
Q. 대중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아무래도 배우는 연기를 잘하는 것이 최고다. 연기로 기억에 남는 배우가 되고 싶다”
에디터: 임재호
포토그래퍼: 설은주
의상: 리우 옴므, 자라, 디올 옴므
슈즈: 손신발
스타일리스트: 김다현 실장
헤어: 미즈노블 쏘냐 원장
메이크업: 미즈노블 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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