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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피트니스 챔피언’ 허밍베리 윤서하 “대회 준비 4개월은 지옥과 환희가 오간 나날들”

김치윤 기자
2022-04-01 23:53:58
[김치윤 기자] 멀티인플루언서 허밍베리 윤서하가 피트니스 대회에서 톱클래스에 등극했다.
허밍베리 윤서하는 지난 27일 인천시 중구 베스트웨스턴 하버파크호텔에서 트랜스포메이션, 피규어, 핏모델, 스트리트스타, 유니버시티, 스포츠모델, 클래식 피지크, 비치바디, 보디빌딩, 바싱슈트, 비키니엔젤, 비키니, 피트니스모델 종목으로 진행된 ‘2022 ICN 인천 피트니스 챔피언십’에서 스트릿트스타 1위, 비키니 엔젤 1위, 비키니맘마 2위, 비키니 퍼스트타이머 4위 등에 올랐다.
허밍베리 윤서하는 SNS로 자연스러운 일상과 뷰티 정보를 공유하며 주부들의 공감대를 사며 소통하고 있다. 운동도 꾸준히 해오던 허밍베리 윤서하는 오랫동안 미루던 버킷리스트를 이루기 위해 대회에 나서게 됐다.
“출산과 육아로 산후우울증이 심했어요. 매일밤을 눈물로 지새우고, 우울증 약까지 생각했었는데 운동으로 이겨냈어요. 그러면서 몸이 조금씩 만들어지니까 언젠간 꼭 비키니 대회를 나가겠다는 버킷리스트를 만들게 됐어요. 그런데 막상 하려니 선뜻 결심이 안 서서 몇년을 미루다가 이제야 도전하게 됐어요.”

보디빌딩은 과학이다. 단순히 운동만 죽어라 한다고, 닭가슴살과 야채만 먹는다고 되는 일은 아니다. 개인마다 체형과 체질이 다 달라서, 거기에 맞는 운동과 식단이 필요하다.
허밍베리 윤서하는 워낙 몸 좌우가 불균형하고, 척추측만증이 심했다. 그래서 트레이너와 자세위주로 운동을 했다.
“체지방을 줄이되 근육량을 늘려야하는건 맞지만 비키니 선수는 힙쪽이 심사 점수에 많이 들어가더라구요. 힙이랑 햄스트링 하체운동을 가장 중요시하며 운동했어요.”
식단조절은 고전적인 방법을 선택했다.
“대회 준비 초반에는 한끼는 일반식으로 하돼 평소 절반, 두끼는 닭가슴살과 고구마, 야채를 섭취했어요. 주말에 간혹 치팅도 하다가 대회 한달반정도부터는 5끼를 닭가슴살, 고구마, 야채를 그램수를 철저히 맞춰가며 먹었어요. 물은 꼭 4리터 이상 섭취했고요. 탄수화물은 고구마, 단백질은 훈제닭가슴살, 지방은 아몬드를 지켰어요. 견디기 힘들 때는 0칼로리라 불리는 스리라차소스롤 곁들였어요. 정말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였어요(웃음).”

허밍베리 윤서하는 멀티인플루언서로서 다양한 활동과 두 아이의 엄마로서 가사, 육아에 운동까지 병행해야 했다. 가족에게 해줘야하는 건 풍요롭지만, 본인에게 하는 모든 건 절제의 극한까지 갔어야 했다.
“대회 준비기간동안은 내 삶 중 가장 치열하고 열정적이게 살았던 나날이라고 기억될 것 같아요. 하루 5시간 운동하며, 뷰티제품 공구도 진행했어요. 육아까지 병행하면서 1분1초도 쉬지않고 달려왔던 4개월이었어요. 가장 힘들었던 걸 꼽을 수 없을 정도로 모든 게 다 힘들어 포기하고 싶기도 했지만 인스타인친님들을 비롯해 주변의 응원으로 또 버티고 버틴 것 같아요.”
‘도시의 수도승’이라고 불리는 보디빌더로서 인내의 시간을 거쳐 1위에 호명된 순간 떠오른 건 다름 아닌 두 아이였다고.
“대회장에 아이들을 데려갔는데, 엄마 응원한다며 7살 아들과 5살 딸래미가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주더라구요 너무 고마웠고 감동이였어요. 아이들에게 목표있는 삶, 도전하는 삶을 살라고 가르치고 싶었는데 이번 기회에 먼저 모범을 보여주는 엄마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허밍베리 윤서하는 무엇보다 시작 전에는 머릿 속이 하얗다가도 막상 시작휘슬이 울리니까 이 악물고 하는 스스로의 모습에 제일 큰 쾌감을 느꼈다고 한다. 게다가 생애 첫 대회에서 호성적도 거뒀다. 다음에 대한 욕심이 날만도 한 상황.
“너무 힘들었던터라, 아직은 생각은 없지만 대회장에서 스포츠모델이라는 종목을 보면서 한번쯤 근육량을 더 늘려서 도전 해보고 싶기도 하더라구요. 도전은 언제나 짜릿하니까요(웃음).”
(사진제공: ICN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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