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view

[인터뷰] 최윤영 “착한 이미지지만 선하지만은 않아, 이면의 모습 연기로 풀어내고 싶어”

정혜진 기자
2022-04-19 15:54:00
[정혜진 기자] 잔잔하지만 큰 감정의 파도를 전해주는 배우가 있다. 늘 그 자리에 머무는 듯 익숙하지만 볼수록 스며들게 만드는 연기로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얻는 그들.
배우 최윤영은 그런 잔잔한 배우다. 오래 볼수록 더 마음을 끄는 묘한 매력을 가진. 탄탄한 연기력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며 다재다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최윤영. 선한 외모와 유쾌한 입담으로 반전 매력을 보여주는 그를 bnt가 만났다.
남다른 연기 열정으로 매 작품마다 최선을 다하는 솔직 담백한 연기자 최윤영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화보 촬영 소감
“날씨도 좋고, 해보고 싶었던 콘셉트로 찍어서 좋았다”
Q. 근황
“쉬면서 지내고 있다. 요즘 휴식을 어떻게 해야 잘하는 건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한다. 여행도 다니고 운동도 꾸준히 하면서 지내고 있다”
Q. 어떤 장르의 작품을 기다리고 있나
“오래 쉬어서 연기에 대한 갈증이 많이 올라와 있는 상태다. 가리지 않고 어떤 역할이든 다 하고 싶다”
Q. 작품을 고르는 나만의 기준
“전체적인 작품의 재미가 중요하다. 내가 잘 이해하고 잘 할 수 있는 캐릭터라면 욕심이 생긴다. 해보지 않았던 역할로 이미지 변신을 할 수 있는 기회니까”
Q. 출연하고 싶은 예능 프로그램
“독립한 지 3년 정도 됐다. 일상생활을 보여줄 수 있는 예능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었는데 아직 기회가 없었다. MBC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같은 프로그램을 해보고 싶다. 혼자 잘 노는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고, 매니저분들도 매력 있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함께 꼭 출연해보고 싶다”
Q. 취미
“취미가 정말 많다. 골프, 테니스, 축구도 하고 있고 춤도 좋아해서 배우고 있다. 집에서는 컬러링도 하고 터프팅, 꽃꽂이도 하고, 외국어도 배운다. 도전하고 배우는 걸 좋아한다”
Q. 본인의 연기 매력이 뭐라 생각하나
“내가 가진 것보다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고 생각했다. 내 매력이 뭔지 잘 몰랐고, 그래서 주변 지인들에게 내 매력이 뭐냐고 물어보기도 했다. 그때마다 편안하게 안정적으로 연기한다는 말을 많이 해주셨다. 내 생각에도 친근한 게 내 매력인 것 같다. 연기한 지 12년 정도 됐는데 이제 내가 나온다 하면 믿고 봐주시는 분들이 계신다”
Q. 그동안 착한 역할을 많이 맡았다. 고정적인 이미지에 대한 아쉬움은 없나
“처음엔 정말 좋았지만 10년 넘게 착한 이미지로만 봐주시니까(웃음). 악역이나 센 역할도 맡아보고 싶은데 착한 이미지가 너무 많이 부각되어 있다. 이제 나쁜 모습을 보여줘도 되지 않나 싶다. 악역 해보고 싶다. 자신 있다. 착하게 생긴 사람이 악역을 해야 반전이 있는 법이지 않나(웃음)”
Q. 실제 성격은 어떤가
“많은 분에게 사랑받았던 KBS2 ‘내 딸 서영이’에서 유난히 순수하고 착한 역할을 연기했었는데 실제로 나를 그렇게 보시는 분들이 많더라. 사실 그 정도는 아니다(웃음). 장난기도 많고 악하진 않지만 선하지만은 않다. 그런 모습을 연기로 보여드리고 싶다”
Q. 호흡을 맞춰보고 싶은 배우
“이런 질문엔 항상 황정민 선배님을 얘기했었다. 무명 신인 시절에 드라마를 같이 했었는데 감사하게도 그때 선배님이 정말 많이 챙겨주셨다. 다시 만나게 되면 그때 얘기를 해드리고 싶은데 그 후로 한 번도 뵌 적이 없다. 상대 역할이 아니더라고 같은 작품으로 만나면 너무 좋을 것 같다”
Q. 롤모델
“김혜수 선배님을 좋아한다. 다양한 캐릭터를 잘 소화하신다. 팔색조 매력을 가진 배우가 되고 싶었는데 선배님께서 여러 이미지를 가지고 계셔서 좋아한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
“가장 최근에 했던 OCN ‘경이로운 소문’. ‘경이로운 소문’ 덕분에 젊은 친구들이 날 많이 알게 됐다. 안 해봤던 역할이라 더 재미있게 촬영하기도 했다”
Q. 의외지만 댄서 연습생 출신이라고
“춤을 너무 좋아했다. 오디션에 합격해서 잠깐 연습생 생활을 했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춤을 췄다. 춤 소재의 작품이 있으면 꼭 출연해보고 싶다. 어떤 장르든 춤추면서 연기만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Q. 이상형
“재미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술도 좋아해서 상대방도 같이 즐길 수 있을 정도로 마시면 좋겠다”
Q 결혼에 대한 생각은?
“결혼 생각은 크게 없었다. 부모님께서 그동안 결혼에 대한 얘기는 안 하셨었는데 어느 날 갑자기 결혼 언제 할 거냐고 물어보시더라. 막상 물어보시니 ‘어떡하지?’란 생각이 들긴 했지만 크게 생각은 안 하고 있다”
Q. 소문난 절친 3인방 엄현경, 한보름, 이주우와는 아직도 끈끈한 우정을 이어가고 있나
“너무 끈끈해서 탈일 정도다. 단톡방이 쉬질 않는다. 고민 있거나 힘든 일 있으면 무조건 그 방에 얘기하고 털어버린다. 비밀 얘기도 폭탄 던지듯 서슴없이 한다. 우리가 6년 정도 됐는데 한 번도 비밀이 새어 나간 적이 없다. 사회 나와서 이렇게 친해지기 쉽지 않은데 다들 성격이 너무 달라서 더 잘 맞는 것 같다”
Q. 오랜 시간 단발머리만을 고수해 온 특별한 이유가 있나
“머리를 잘 못 기르는 성격이다. 조금만 머리가 길어지면 형사 역할 캐스팅 되고, 밝은 역할 캐스팅 되니 자르게 되더라. 짧은 머리가 잘 어울리기도 하고 그래서 못 기르는 것 같다”
Q. 동안 외모를 유지하는 비결
“잘 웃고 긍정적으로 밝게 살려고 노력해서 그렇게 봐주시는 것 같다. 하지만 체력은 나이가 들어서 많이 약해졌다(웃음)”
Q. 슬럼프
“모든 배우들이 그렇겠지만 쉴 때 더 힘들다. 잘 쉬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다. 극복하기 위해 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놓기도 하고, 여행도 가고 가족들이랑 시간을 많이 보내면서 힐링하려고 한다. 돌파하는 방법을 찾아서 최근엔 슬럼프가 거의 온 적 없다”
Q. 앞으로의 활동 계획
“연기 활동이나 예능 활동도 많이 해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오래 쉬었으니까 열심히 일할 예정이다”
Q. 마지막으로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최종 목표는 연기 잘 하는 배우다. 그러기 위해선 지금까지 보여줬던 이미지 외에 다른 이미지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는 다양한 역할에 도전하고, 예능 통해 진짜 내 모습도 가감 없이 보여주고 싶다”
에디터: 정혜진
포토그래퍼: 천유신
의상: 글로우앤님프, 소이유, COS
주얼리: 레이지던, pinu
스타일리스트: 김지영 실장
헤어: 에이라빛 최희주 실장
메이크업: 에이라빛 지율 부원장
장소: 시로 스튜디오(SHIRO STUD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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