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Trend

은은한 듯 다채롭게, 뉴 메탈릭 포인트 메이크업

2022-05-04 15:26:12
언제 어디서든 Metallic Fever, 당신의 얼굴을 환하게 밝혀줄 포인트 메이크업.

[박찬 기자] 5월 2일, 약 566일 만에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었다. 일부 시민들은 마스크를 벗고 봄 날씨를 만끽했으며, 안고 가지 못했던 서로의 얼굴들을 속속 드러내기 시작했다. 오랫동안 감춰온 만큼 아직은 어색하기 그지없지만 ‘자기표현’이라는 가치에 한 발짝 다가간 셈.
그렇다면 지난 2년간 불어왔던 ‘클린 뷰티’, ‘미니멀 뷰티’ 열풍은 앞으로도 이어질까. 놀랍게도 그 예측은 ‘NO’에 가깝다. 일련의 사태는 화려함에 대한 우리의 선망을 결코 떨쳐내지 못했고, 오히려 마음속에 더 깊이 파고들어 메이크업의 본질적인 가치를 드러냈기 때문.
“새롭고 다양한 메이크업을 시도하는 이들이 더 늘어난 것 같다. 코로나 종식을 기대하며 더 다양한 룩을 실험하고, 자신을 위한 새로운 이미지를 찾고자 하는 욕구 또한 커질 것”이라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다이앤 켄달의 말이 그 의견을 대변한다. 아울러 이번 시즌에는 전에 없이 과감하고 강렬해진 메이크업이 주를 이룰 예정.

최근 뷰티 트렌드로 떠오른 메탈릭 포인트 메이크업 또한 그 대표적 예시. 톰 포드, 디올 등 각종 패션 하우스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들은 2022년 S/S 컬렉션에 앞서, 작심이라도 한 듯 한마음 한뜻으로 이 과감함에 주목했다.
메탈릭 포인트 메이크업의 강점은 입체적인 빛을 발해 자연스러운 텍스처를 자랑한다는 거다. 그말인즉슨 글리터만큼 반짝이고, 펄보다 더 입체적인 색감으로 분위기 반전을 꾀할 수 있다는 의미. 아이섀도&블러셔로 반짝인 얼굴은 언제 어디서든 유니크한 포인트가 되어줄 것.

하이 패션&커머셜 패션 시장 모두 정상에 오른 톱모델 지젤 번천. 최근 2022년 멧 갈라(Met Gala)에 참석한 그는 금빛 물결의 베르사체 드레스와 걸맞게 메탈릭한 아이 메이크업으로 반짝이는 눈매를 연출했다. 이에 덧붙여서 입술에도 은은한 빛 반사로 펄감을 살려낸 모습.

호주 출신 뷰티 디렉터 토마스 드 클루이버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의 정호연의 얼굴에 고고한 팔을 그려냈다. 메탈릭한 소재의 금속 액세서리와 함께 눈가 라인에 은은한 홀릭 포인트를 심어준 것.

평소 메탈릭한 소재를 컬렉션 및 캠페인 촬영에 자주 활용하는 그. 시몬로샤의 22 A/W 컬렉션에서는 모델 얼굴에 각기 다른 큐빅을 붙여 쇼피스 위 반짝임을 부여하기도.

구찌의 22 S/S 컬렉션 ‘Parade’의 무대에서도 그의 메탈릭 메이크업은 한순간에 빛을 발했다. 구찌의 시그니처 글로스 립을 바르고, 눈가에는 여러 색감을 블렌딩한 크림 섀도를 활용했다는 그의 설명. 복숭앗빛 블러셔를 펴 바른 광대 위에는 키치한 하트 문양을 찍어내 브랜드 무드를 되새겼다.

다이앤 켄달은 델 코어의 22 S/S 쇼를 맞아 입체감 있는 메이크업을 선보였다. T존을 비롯한 눈가 근처에 실버 컬러 블러셔를 발라 몽환적이고 미묘한 텍스처를 표현한 그.

그런가하면 샤넬 뷰티는 22 S/S ‘LA PAUSA DE CHANEL’ 컬렉션을 위해 뮤즈인 릴리 로즈 뎁을 앞세웠는데, 그가 캠페인 속에서 드러낸 메탈릭 골드 메이크업 또한 큰 화제. 컬렉션 무드를 나타내듯, 봄날의 햇살처럼 글래머러스하고 은은한 색감의 아이 메이크업을 발견할 수 있다.

한편 메이크업 아티스트 앨런 아벤다노는 메탈릭 메이크업이 가진 영롱함에 주목했다. 그 덕분에 지지 하디드의 눈가에는 유리알처럼 반짝이는 광채가 한껏 들어선 모습. 다가오는 여름 페스티벌, 리조트 웨어에 어울릴 뷰티 메이크업을 찾고 있다면 아벤다의 스타일링을 참고해보길. 어딘가 밋밋한 실루엣에 더없이 빛나는 생기를 부여해줄 것. (사진출처: Diane Kendal, Thomas De Kluyver, Chanel Beauty, Gucci Beauty, Allan Avendaño, Gisele Bündchen 공식 인스타그램)
bnt뉴스 기사제보 parkchan@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