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젊은 열기가 가득...두번째 희곡열전:이강백전 극단 별무리 '파수꾼+셋'

2022-06-10 00:36:33
 [연예팀] 한국을 대표하는 이강백 극작가의 작품이 대학로에서 재해석된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대학로에서도 이전의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다. 지난 5월25일 개막한 '두 번째 희곡열전 : 이강백전' 참가 예술단체 극단 ‘별무리’는 이강백작 단막 '파수꾼+셋' 을 엮어 대학로 후암 스테이지 극장에서 오는 6월23일(목)부터 7월3일(일)까지 무대에 올린다.
기성작가와 신진 단체들과의 교류를 통해 창작희곡의 재발견과, 시대 변화와 공감을 위한 다양성을 추구하고 참가 예술단체의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응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연극제다.
2021년 김환일 희곡전을 시작으로 올해 두 번째 희곡열전은 한국을 대표하는 이강백 극작가의 작가인생 51주년을 기념하여 개최한다.
공모로 선정된 8개 참가 예술단체 경연작은 ‘이강백 희곡전집1’(도서출판 평민사 발행)에 수록된 71년부터 74년까지 초창기에 쓴 작품 다섯 편의 희곡 ‘다섯’ ‘결혼’ ‘셋’ ‘알’ ‘파수꾼’ 등이다.
단막 '파수꾼'은 우화적인 기법을 적용하여 권력층의 위선을 간접적으로 폭로하고 있는 희곡으로, 거짓으로 공포감을 조성하여 마을을 통제하는 촌장의 행동에 당대의 정치 상황을 빗대어 드러내었다. 단막 '셋'은 유랑곡예단으로 도시를 전전하면서 총 쏘는 묘기 보여주던 장님 아버지가 자신들을 사기꾼으로 몰아 부치는 사람들에게 진실을 보여주겠다며 맞서다 아들이 정말 총 맞고 죽는다는 내용이다.
참가 예술단체 극단 별무리 대표 백재욱은 "정치성과 서정성이 짙은 ‘파수꾼’과 폭력성이 농후한 ‘셋’을 결합해 특정시대의 정치적 상황에 대한 우화적 고발보다는 이와 같은 현상을 조성하는 인간들의 본성에 초점을 맞추고자 한다"고 제작 의도를 전했다. 
연출을 맡은 김대현은 "삶이라는 것이 행복이 아닌 어깨를 짓누르는 무게로 느껴지는 모든 이들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강배 작가의 초기 희곡은 우화적인 수법으로 시간과 장소를 뛰어넘는 보편성과 상징성을 획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간의 본원적인 갈등과 정치적인 상황까지 묘파하고 있다. 2022년의 젊은 연극이 1970년대의 작품을 어떻게 해석하고 고찰하여 무대에 올릴지 기대해본다.
희곡에 대한 다양한 풀이와 실험의 열정을 펼치는 '두번째 희곡열전 : 이강백전' 은 희곡열전 연극제 운영위원회가 주최하고 출판사 평민사, 한국극작가협회, 서울연극협회가 후원한다.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에서 가능하다.(사진제공: 바렘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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