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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연재] 전지현 스토리④ '전지현 효과'는 1등효과인가?

김하나 기자
2009-06-20 16:25:52
전지현 효과가 뭐지?
신인에 가까웠던 드라마 ‘해피투게더’ 에서 전지현은 ‘베스킨라빈스 31’의 아르바이트생으로 나왔다. 그녀를 짝사랑 하는 차태현이 항상 아이스크림 가게에 등장하기도. 방영 당시 베스킨라빈스 31은 한달 만에 200%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하며 ‘전지현이 광고하면 무조건 뜬다’ 는 ‘전지현 효과’의 시작을 알렸다.

그녀를 CF퀸으로 올려놓은 ‘마이젯’ 은 그 해 연간 잉크젯 프린터 시장점유율 39.3%를 달성하였고 이듬해 1/4분기에는 44%로 삼성 프린터를 부동의 1위로 올려놓는 기염을 토했다.

그녀가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여행가방을 들고 ‘있을 때 잘하지 그랬어~ 안녕~’ 이라며 귀엽게 앙탈을 부리던 ‘네이버 까페’ 는 전지현을 내세워 재미를 톡톡히 본 케이스.

광고 방영 당시, 웹사이트 분석업체 랭키닷컴의 분석에 따르면 전지현 광고가 나가면서 일평균 방문자수가 한달 만에 3배로 급증, 기존 1위를 고수하던 다음을 제치고 인지도와 점유율 면에서 처음 1위로 등극하기도 하였다.

특히 이 결과는 경쟁사였던 다음이 10여명의 톱스타를 한꺼번에 출연시키는 맞대응 광고를 내보내는 가운데 나타난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았다.

전지현 효과에 예외는 없다.

2001년엔 LG생활건강의 ‘엘라스틴’ 이 전지현 효과를 누렸다. 전지현 광고 후 시장점유율 15.8%를 기록하며 업계 브랜드 1위를 차지한 것. 엘라스틴은 그 이후로 전지현을 9년째 모델로 기용하며 엘라스틴=전지현 이라는 등식을 성립시키고 있다.

올림푸스 카메라는 전지현을 앞세워 디지털 카메라 시장을 공략하며 2004년 말까지 국내 디지털카메라 시장 1위를 고수했다. 그녀를 모델로 기용한 기간 동안 일본 우익교과서와 관련한 반일감정 때문에 잠시 매출이 주춤한 적도 있었지만 전지현 효과는 충분히 증명되었다.

화장품 브랜드 ‘라네즈’ 의 ‘백만불짜리 몸매 만들기 동영상’ 은 주요 포털 사이트 및 모바일에 공개된 후 동영상 트래픽, 링크 접속 등 거의 모든 동영상 관련 데이터의 신기록을 달성했을 정도.

동영상에 대한 관심은 곧바로 오프라인에서 판매실적으로 연결되었는데, 실제로 해당 상품은 광고 이후 출시 20일만에 11만개 이상의 매출효과를 누렸다. ‘전지현의 백만불짜리 몸매는 그 효과도 백만불 이상’ 이라는 ’전지현 효과’에 대한 새로운 공식을 성립시킨 것.

또한 이 광고는 대만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는 등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제품에 대한 구입 문의가 빗발치면서 전지현 효과를 다시 한번 실감케 했다.

남양유업의 히트브랜드 ‘몸이 가벼워지는 시간 17차’ 는 전지현을 모델로 기용하기 전, 상반기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평범한 브랜드였다. 하지만 전지현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 직후 상반기 4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 동 기간과 비교해 20배에 달하는 매출 상승으로 함박웃음을 지었다는 후문이다.

‘17차’ 또한 이후 전지현을 장수모델로 계속 내세우고 있다.

배우로서의 카리스마는 영원하다.

전지현은 자신의 청순하거나 섹시한 이미지를 그때 그때 효과적으로 드러내는 한편 신비주의 마케팅 전략을 일관되게 밀어붙임으로써 스타로서의 입지를 굳히는 데 성공했다.

싸이더스 HQ의 정훈탁 대표는 “프린터 광고로 스타로 떠올랐을 때도 배우로서의 카리스마를 살리기 위해 쇼 프로그램에 출연시키지 않았고, 결과적으로 그것은 잘한 일이었다” 며 전지현 마케팅을 성공적으로 평가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bnt뉴스 김하나 기자 hellohana@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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