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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조정석X도경수, 어디서 대박 냄새 안나요? (종합)

2016-10-26 15:29:35

[김희은 기자 / 사진 조희선 기자] 이보다 유쾌할 순 없다.

영화 ‘형(감독 권수경)’ 제작보고회가 10월26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진행됐다. ‘형’은 사기전과 10범 형(조정석)과 잘 나가던 국가대표 동생(도경수), 남보다 못한 두 형제의 한 치 앞도 볼 수 없는 기막힌 동거 스토리를 그린 브로 코미디물.

이날 조정석은 극중 맛깔 나는 캐릭터답게 시종일관 유쾌한 매력을 발산했다. 그는 “사기 전과 10범 고두식 역을 맡았다. 동생 팔아서 등 쳐먹는 캐릭터다”고 밝히는가 하면 “사실 촬영하면서 많이 힘들었다. 저와 싱크로율이 맞지 않아서”라며 연신 너스레를 떨었다.

전작 ‘카트’ ‘괜찮아 사랑이야’ 등을 통해 굵직한 연기를 보여 왔던 도경수는 이번 작품을 통해 보다 유쾌한 매력을 선보인다. 그는 “잘 나가는 국가대표 고두영 역을 맡았다. 내면에는 순수하고 여린 마음이 있는 캐릭터”라며 지금껏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권수경 감독 역시 두 남자의 케미스트리에 대해 “너무 좋았다”고 표현했다. 이어 “‘남남 케미’를 위한 캐릭터로 캐스팅할 때 신선한 조합을 원했고 폭발력 있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었다. 여기에 박신혜까지 합류하며 이 정도면 게임 끝났다고 생각했다”며 “멋진 세 배우와 함께 작업한 것은 행운”이라는 말로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같은 브로맨스가 있기까지 서로에 대한 신뢰는 필수다. 조정석은 “시작하기 전부터 기대를 많이 했다. 영화 ‘카트’ 를 보고 너무 연기를 잘한다고 생각했다. 도경수를 엑소 디오로 인지하고 있었는데, 이후에 생각이 완전 바뀌었다”며 “배우의 아우라가 느껴지는 순간이었다”고 극찬했다.

도경수 또한 “조정석 형의 전작들을 보며 같이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생각했다. 현장에서 많이 배웠다. 정말 재미있게 촬영했다”고 밝히며 “평소 되게 진중하시고 차분하시지만 연기하실 때의 유머러스함을 닮고 싶다”는 말로 훈훈함을 연출했다.

제작발표회 내내 아웅다웅하는 모습은 실제 형제를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도경수가 “조정석 형과 촬영 할 때도 닮았다는 이야기를 정말 많이 들었다”고 하자, 이에 질세라 조정석은 “정말 거울을 보는 것 같다”고 응수하기도.

시사된 캐릭터 영상에는 조정석과 도경수의 리얼 브로 케미가 담겼다. 남다른 우애가 있는 형제의 이야기로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이들의 원치 않는 동거 스토리는 예측 불허한 웃음을 곳곳에서 터뜨리게 한다. “재미있는 케미스트리가 잘 돋보였으면 좋겠다”는 조정석의 바람처럼 폭발적인 두 남자의 브로맨스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조정석과 도경수, 두 남자의 조합만으로도 신선하다. 여기에 웃음과 감동이 적절히 버무려지며 이전에 없던 ‘브로 코미디’가 탄생했다. “마치 활화산처럼 불타올랐다”는 감독의 말처럼 이들의 케미스트리는 올 겨울 대중들의 마음을 뜨겁게 불태울 전망이다.

한편 올 겨울 극장가에 완벽한 브로 코미디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영화 ‘형’은 오는 11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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