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라인’, 임시완X진구 ‘완구커플’이 대세...‘구원커플’ 안녕~ (종합)

2017-02-27 16:16:51

[이후림 인턴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새로운 브로맨스의 탄생!

영화 ‘원라인(감독 양경모)’ 제작보고회가 2월27일 오전 서울 압구정 CGV에서 진행됐다. 이날 현장에는 양경모 감독, 배우 임시완, 진구, 박병은, 이동휘, 김선영이 참석했다.

‘원라인’은 평범했던 대학생 민재(임시완)가 전설의 베테랑 사기꾼 장 과장(진구)을 만나 은행 돈을 빼내는 신종 범죄 사기단에 합류해 펼치는 짜릿한 범죄 오락 영화다.

영화는 대한민국 최초로 작업 대출을 소재로 한다. 작업 대출이란 은행 대출이 안 되는 사람들의 직업, 신용등급, 신분 등의 자격 조건을 자작해 은행을 상대로 대출 사기를 벌이는 것을 통칭하는 말이다. 실제로 지난 2005년 대한민국을 뒤흔들었던 사기 대출 방식의 하나다.

“비일비재했지만 양지로 잘 드러나지 않았던 소재를 다뤘기 때문에 사실감 있는 연출과 생동감 있는 캐릭터가 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생각했다”는 양경모 감독은 무엇보다 실제 2005년의 시대적 배경과 공기를 실감나게 불어넣는데 신경을 곤두세웠다.

그는 “그 때가 작업 대출이라는 것이 성행하기 시작한 시절이기 때문이다. 또 지금은 없는데 그때는 있는 것들이 많았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전환되는 시기였기 때문에 TV, 핸드폰 등 외형적으로 흥미롭게 담을 수 있는 것들이 많았다”며 “돈 역시 구권에서 신권으로 바뀌는 때여서 이 시기를 고집했던 것도 있다”고 전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원라인’은 젊은 혈기의 배우 임시완, 진구는 물론 최고의 개성파 배우 박병은, 이동휘, 김선영까지 독특한 배우들의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무엇보다 드라마 ‘미생’, 영화 ‘변호인’ 등을 통해 성숙해진 연기력으로 호평 받고 있는 임시완은 이번 영화에서 착한 남자 이미지를 벗어 던지고 180도 연기변신에 나섰다.

영화 속 그는 우연히 작업 대출계에 발을 들인 후, 사기계의 샛별로 거듭나는 신참 사기꾼 민 대리 역을 맡아 이전에는 볼 수 없던 능글능글한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순진한 미소로 사람들을 낚고, 화려한 언변으로 사람들을 홀리며 프로 사기꾼으로 승승장구하는 인물.

이에 대해 임시완은 “내가 그동안 착한 역할을 많이 해왔다. 그럴 때마다 실제 성격이랑 비슷할 것 같다는 추측성(?) 이야기가 많았는데, 이번 영화에서는 드디어 착한 척을 안 해도 돼서 마음의 무게를 덜 수 있었다. 쾌감까지는 아니지만 해방감은 있었다. 능글맞은 뱀은 아니고, 뱀은 장 과장(진구)님, 나는 뱀 따라가는 지렁이 정도?”라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이에 진구는 “개인적으로는 아주 선하고 바른 캐릭터임을 자부하면서 연기했다”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장 과장은 대출 사기업계의 베테랑이다. (임)시완이가 이야기했다시피 착하고 순진한 학생의 사기 멘토 역이다. 지렁이라고 이야기했는데, 지렁이가 구렁이가 될지, 용이 될지 영화를 보고 확인해 달라”고 전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처럼 진구는 영화 속 사람들의 머리 꼭대기에서 그들의 마음을 꿰뚫어보는 능구렁이 같은 인물, 장 과장을 연기한다. 그는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 배우 김지원과 선보인 사랑꾼 면모에 이어 이번 영화에서 배우 임시완과의 브로맨스 케미를 예고해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그는 “임시완과의 브로맨스를 기대하셔도 좋다”며 ‘태양의 후예’ 속 ‘구원(진구, 김지원)커플’, ‘원라인’ 속 ‘완구(임시완, 진구)커플’ 중 하나만 선택해 달라는 MC 박경림의 요구에 “따끈따끈한 ‘완구커플’을 선택하겠다. ‘구원커플’은 2016년 부로 끝냈다”고 쿨하게 답해 웃음을 더했다.


더불어 현장에서는 ‘완구커플’에 이어 ‘병휘커플(박병은, 이동휘)’도 급 결성,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다양한 작품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해온 배우 박병은은 ‘원라인’에서 돈과 야망 앞, 피도 눈물도 없는 행동파 박 실장을 맡았고, 배우 이동휘는 무엇이든 조작 가능한 위조 전문가 송 차장을 맡아 연기한다.

박병은은 “개인적으로 배우 이동휘랑 꼭 작업을 한 번 해보고 싶었다. 평소에도 좋아했고, 상대배우들과 호흡을 워낙 잘하는 배우라 부러움이 컸다”며 “같이 작업하게 돼서 좋았다. 때리는 장면에서는 이동휘가 ‘형 편하게 하세요, 정말 괜찮아요’라고 미리 이야기 해주더라. 상대방을 가격하는 신이 사실 부담되는 부분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배려해줘서 고마웠다. 기회가 되면 (이)동휘와 정말 웃긴 코미디 영화를 찍고 싶다”고 전했다.

이에 이동휘는 “먼저 말씀드린 이유는 편하게 해주셨으면 좋겠다는 의미였는데 나중에는 ‘이렇게까지 해야 되나’ 싶을 정도로. 나중에 분장으로 피를 칠했는데 그 피가 진짜 내 피인 것 같기도 하고, 그런 기억이...”라고 밝혀 폭소를 자아냈다.

그는 “저야말로 (박병은) 선배님의 영원한 팬이기 때문에 코미디보다는 뜨거운 멜로 한 번 찍어보고 싶다”고 뜻밖의 발언을 덧붙여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이어 신종 범죄 사기단의 홍일점으로 늘 자신만만하고 쿨한 홍 대리를 연기한 배우 김선영은 다른 배우들의 연기에 더욱 활력을 불어넣으며 완성도 높은 작품 탄생에 일조했다.

진구는 “(김)선영 누나는 동물로 비유하자면 백마(白馬)같다. 화려하고 섹시하다. 화려한 모습 속에 소녀감성이 있고, 굉장히 여자여자하다. 촬영 중간 중간에 둘이서 나는 한 아이의 아빠로서, 선영 누나는 한 아이의 엄마로서 이야기하다 보면 너무나 내가 갖고 싶은 엄마의 모습이다. 겉보기엔 백마처럼 화려하지만, 자기 자식에게는 한없는 모성애가 있다”고 극찬,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젊은 혈기의 개성파 배우들이 한 데 모여 완벽한 시너지를 이룬 데는 감독의 굉장한 노력이 있었을 터. 충무로 천만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에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양경모 감독은 “시나리오 완성 이후 내가 원하던 캐스트들과 모두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다 같이 모여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었던 이유는 연기에 대한 배우들의 태도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며 말문을 뗐다.

“배우들이 연기에 임할 때 항상 어떻게 그 인물로 살아갈 수 있을지, 사실적인 연기와 그 동기, 목적에 대해 끊임없이 토론했다. 그러다보니 커다란 에너지와 함께 큰 시너지가 났다.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열정과 신념 때문에 이 자리에 함께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겸손한 면모를 드러냈다.

이에 진구는 “감독님이 배우들을 많이 괴롭혔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건 감독님 입장이고, 저희 배우들 입장에서는 설명을 굉장히 친절하게 잘 해주시는 선생님 같은 느낌이었다. 좋은 선생님 밑에서 공부를 열심히 잘 했고, 그래서 성적도 잘 나올 것 같다”며 흥행에 대한 바람을 비췄다.

한편 탄탄하고 열정 넘치는 배우들의 시너지와 신예 양경모 감독의 예리하고 독창적인 시선, 꼼꼼한 준비로 탄생할 영화 ‘원라인’은 3월 29일 개봉한다.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