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럭키’와는 다르다, ‘레슬러’ 가족의 달 5月을 겨냥하다 (종합)

2018-04-23 18:25:51

[김영재 기자 / 사진 백수연 기자] 유해진이 ‘레슬러’로 돌아왔다.

영화 ‘레슬러(감독 김대웅)’ 언론시사회가 4월23일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김대웅 감독, 유해진, 김민재, 이성경이 참석했다.

‘레슬러’는 전직 레슬러에서 ‘프로 살림러’로 변신한 살림 9단 아들 바보 귀보(유해진) 씨의 평화롭던 일상이 유쾌하게 뒤집히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레슬러’로 장편 영화 연출 데뷔를 알린 김대웅 감독은 “시나리오를 쓸 때 가장 염두에 둔 부분은 가족에 대한 이야기였다. 어떻게 하면 그것을 잘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라며, “연출을 하면서도 배우 및 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눴다. 부모 자식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색다르게 와 닿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뒀다”라고 알렸다.

유해진은 누적 관객수 약 697만 명을 기록한 영화 ‘럭키’ 이후 약 2년 만의 단독 주연작을 극장에 건다. 그는 ‘레슬러’에서 살림 9단 볼수록 빠져드는 반전 레슬러 귀보를 연기했다. 귀보 캐릭터가 지금껏 배우가 연기한 아빠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유해진은 “지금까지는 어린 아이의 아빠 혹은 삼촌을 연기했다”라며, “솔직히 큰 아들이 있다는 부담감은 생각하지 않았다. ‘늙어가고 있구나’라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였다”라고 답했다.


‘레슬러’에는 tvN ‘나의 아저씨’로 촉발된 중년 남성과 20대 여성의 로맨스가 예고도 없이 등장한다. 김대웅 감독은 “부모 자식의 이야기를 재밌게 보여주는 것의 촉매제로서 가영이라는 캐릭터가 만들어졌다. 나이 많은 남자에 주안점을 두진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엉뚱 8단 사랑에 빠진 가영은 이성경이 표현했다. 이성경은 “영화 시작 전에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가영이는 어렸을 때부터 성웅이와 가족처럼 자란 인물이다. 더군다나 둘째다. 성웅의 가족이 의지, 활력, 힘이 됐을 것이다”라고 알렸다.

김민재가 반항 3단 유망주 레슬러 성욱을 그려냈다. 시사회 후 공동 인터뷰에서 유해진은 김민재를 가리키며 “레슬링 훈련을 너무 혹독히 했다. 옆에서 그랬다. ‘한 작품만 할 거니? 몸 사려 가면서 해.’ 많은 분들이 이 노력을 보셨으면 한다”라고 후배를 칭찬했다. 레슬러 역할을 위해 어떤 준비를 했는지 묻자 김민재는 “약 한 달 반의 시간이 있었다. 거의 매일 3시간 이상씩 혹독하게 훈련했다. 열심히 훈련했다”라고 노력을 알렸다.

왜 하필 레슬링일까. 이에 관해 김대웅 감독은 “작품에서 보여주고 싶은 이미지 때문이었다. 아빠랑 아들이 살을 부비는 장면을 떠올렸다. 레슬링이 스포츠 중 가장 적합하더라”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과연 유해진은 ‘럭키’ 이후 또 하나의 단독 주연 흥행작을 필모그래피에 아로새길 수 있을까. 스크린에 첫 도전한 김민재와 이성경이 첫 술에 배부를 수 있을지도 주요 관심사다. 영화 ‘레슬러’는 5월9일 개봉한다.

bnt뉴스 기사제보 star@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