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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스케일”…이병헌과 하정우가 만나 ‘백두산’ 폭발 막다 (종합)

2019-11-19 12:29:01

[임현주 기자 / 사진 김치윤 기자] 이병헌, 하정우의 케미가 폭발한다.

영화 ‘백두산(감독 이해준, 김병서)’ 제작보고회가 11월19일 오전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진행됐다. 현장에는 이해준, 김병서 감독을 비롯해 배우 이병헌, 하정우, 전혜진, 배수지가 참석했다.

‘백두산’은 남과 북 모두를 집어삼킬 초유의 재난인 백두산의 마지막 폭발을 막아야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백두산 화산 폭발이라는 과감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한 ‘백두산’은 이병헌, 하정우부터 마동석, 전혜진, 배수지까지 신선한 조합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이해준 감독은 “한반도의 운명을 걸고 백두산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기존에 없었던 소재로 만든 영화라 기대해도 좋다. 재난의 생존기보다는 재난에 맞서서 자신들의 소중한 사람들을 지키는 이야기를 중점으로 보여드릴 예정”이라면서, “분명한 장르영화여야 할 것, 공감될 소재여야 할 것, 압도적인 스케일을 가져야 할 것 이라는 전제에서부터 영화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이병헌은 백두산 폭발을 막기 위한 결정적 정보를 손에 쥔 북한 무력부 소속 일급 자원 ‘리준평’ 역을 맡아 데뷔 이래 첫 북한 요원 연기에 도전한다.

이병헌은 “‘그것만이 내 세상’ 이후로 2년 만에 돌아와 어색하기도 하고 긴장되고 설레기도 한다”고 짧게 소감을 전한 뒤, “사실 펭수가 누군지 몰랐는데 이야기를 듣고 엄청난 이슈를 몰고 다니는 분 아니지 않나. 만나면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한편으로는 저희와 어떤 케미가 나올지 기대와 우려가 생기더라”고 밝혀 현장에 웃음을 안겼다.

이어 이병헌은 “중국어나 러시아어는 분량이 많지 않아서 선생님들이 녹음해주신 대사를 들으면서 연습했다. 북한사투리는 몇 개월 동안 선생님이 현장에서 항상 붙어 계셔서 어렵지 않게 촬영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하정우는 모두의 운명이 걸린 비밀 작전에 투입된 대한민국 EOD 대위 ‘조인창’ 역을 맡아 카리스마와 인간미를 겸비한 매력으로 극을 이끈다. 그는 “‘터널’이나 ‘더 테러라이브’는 혼자 고군분투했다면 이번에는 다 같이 재난을 막아내서 한결 마음이 편하다”고 연기 소감을 전했다.

하정우는 “전투병이 아니다 보니까 어설픈 리액션을 솔직하게 연기했다. 재난에서도 유머가 있고 솔직함이 있는 캐릭터들의 매력들이 좋았다. 또한 이병헌 선배님과의 티키타카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이 너무나 큰 매력으로 다가왔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영화는 이병헌과 하정우의 케미가 돋보인다. 이에 이병헌은 “하정우는 정말 별 거 없는 신을 풍요롭게 재밌게 살리는 배우다”라고 한 뒤, 하정우는 “이병헌 선배님은 ‘블랙코미디의 정수’라고 생각한다. 굳은 표정과 중저음의 보이스로 뜬금없는 유머를 날렸을 때 그 맛이 대단하다”고 서로를 칭찬했다.


백두산 화산 폭발 전문가 지질학 교수 ‘강봉래’ 역은 대세 배우 마동석이, 마지막 폭발을 막기 위한 작전을 제안하는 ‘전유경’ 역은 전혜진이 맡았다. 전혜진은 “전작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를 통해 많은 관심을 받게 돼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는데 이번 영화를 통해 보답할 수 있을 것 같아서 기쁘다”고 전했다.


반드시 살아남아야 하는 ‘최지영’ 역의 배수지는 “‘배가본드’와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엔 재난을 온몸으로 맞이하고 이겨내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한 뒤, “혼자 촬영하는 부분들이 많아서 외로웠다. 선배님들과 함께 촬영할 때면 더 힘내서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더불어 ‘별명짓기’의 대가인 하정우는 “이병헌 선배님은 언론시사회 전까지 생각해서 말씀드리겠다. (배)수지 씨는 현장에서 ‘배회장님’이라고 불렸다. 적은 나이임에도 밥도 잘 사고 술도 잘 사더라”라며, “(전)혜진 씨는 ‘슈퍼개미’다. 주식에 굉장히 관심이 많고 많은 것을 알고 있다”고 전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영화 ‘백두산’은 12월 대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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