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SBS가요대전, 남자아이돌이여 여장을 하라!

2009-12-31 10:35:30

12월2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킨텍스에서 ‘2009 SBS 가요대전’이 열렸다.

상을 주고 대상을 뽑는 대결구도의 ‘겨루기의 장’이었던 시상식에서 가수들과 음악팬들이 모여 즐기는 ‘축제의 장’인 가요대전으로 탈바꿈하면서 신선한 무대들이 줄을 이었다. 자신들의 노래만 열중해서 부르던 과거와 달리 서로의 노래를 바꿔서 부르고 여러 팀이 함께 합동공연을 펼치는 경우가 많아 진 것.

앞서 열렸던 가요 시상식에서는 ‘스페셜 무대’라는 이름을 달고는 있었지만 기존의 가요프로그램과 별반 다르지 않은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던 바 있다. 그러나 29일 열린 SBS가요대전은 합동공연의 진수를 보여주며 관객과 시청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남자아이돌 여기 모여라!
비슷한 시기에 데뷔하며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엠블랙과 비스트는 여러 번 함께 무대에 오르며 다채로운 무대를 연출했다. ‘Birth'라는 테마로 2009년을 빛낸 신인들이 꾸민 무대에서 블랙&화이트의 대결구도로 배틀을 펼쳤으며, 이후 있었던 마이클 잭슨 추모 공연에서도 호흡을 맞추었다.

김태우는 후배 가수인 케이윌, 샤이니 종현, 2PM 준수와 함께 god의 히트곡을 부르며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남자아이돌의 체인지 “여자 아이돌, 노래 좀 빌립시다!”
2008년 SBS가요대전에서 가장 큰 이슈를 불러 모았던 ‘원더보이즈’. 원더보이즈의 핵심 멤버였던 2AM 조권은 올해 2PM 찬성, 준수, 비스트 윤두준과 함께 브라운아이드걸스(브아걸)의 ‘싸인’을 요염한 자태로 소화해냈다.


슈주 신동, 샤이니 온유, 엠블랙 미르, 이준은 포미닛의 핫이슈를 선보였다. 특히 신동은 긴머리 가발과 립스틱, 과감한 레깅스 패션으로 시선을 끌었다. 방송 중간 포미닛이 이들의 공연에 기립하며 흥겨워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원조 짐승돌 2PM과 그 뒤를 잇는 차세대 짐승돌 비스트는 야성적인 남성미를 버리고 귀여운 섹시미의 주인공 카라로 분했다. 2PM 우영, 닉쿤, 비스트 이기광, 양요섭은 ‘미스터’에 맞춰 ‘엉덩이 춤’을 선보이며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 낸 것. 탄탄한 근육 몸매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 여성스럽고 섹시한 춤을 추는 모습만으로도 많은 여성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같은 소속사 식구인 슈퍼주니어와 샤이니는 소녀시대의 ‘Gee' 무대를 연출했으며, 2PM 우영, 준수, 닉쿤, 준호는 티아라의 ‘보핍 보핍’을 앙증맞게 재연했다.

이와 반대로 여자아이돌이 남자아이돌 그룹의 노래를 소화하기도 했다. 카라의 구하라, 강지영, 에프엑스의 설리, 루나, 빅토리아는 샤이니의 ‘링딩동’을 선보였으며 2NE1의 씨엘은 지드래곤의 ‘하트브레이커’, 소녀시대와 에프엑스는 슈퍼주니어의 ‘쏘리 쏘리’, 카라와 포미닛, 애프터스쿨은 2PM의 ‘하트비트’를 완벽한 안무와 함께 공개했다.

같은 소속사끼리만 함께 퍼포먼스 하나요?
최근 시상식에서 합동 공연이 점차 늘어가고 있는 추세인데, 이번 공연에서 역시 그러한 형식의 공연이 눈에 띄었다. 그러나 대개 합동공연의 경우, 같은 소속사에 소속된 가수들끼리 함께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개인적인 친분이 두터울뿐더러 서로의 음악과 춤을 교류하고 연습 시간 일정 등을 조율하기 가장 손쉽기 때문이다.

때문에 대형기획사들의 ‘집안 장기자랑’ 같다는 의견이 있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이번 SBS가요대전에서는 소속사와 관계없이 호흡을 맞추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JYP소속의 2PM(우영, 닉쿤, 준수)는 SM소속의 소녀시대(서현, 유리. 태연)은 커플 섹시댄스를 선보였으며, 2AM(JYP 소속)은 브아걸(내가네트워크)과 함께 고혹적인 분위기의 가면 무도회를 열었다.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한 이번 ‘2009 SBS 가요대전’은 그룹과 성별, 소속사 등의 벽을 뛰어 넘는 ‘어울림의 장’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사진제공: SBS)

한경닷컴 bnt뉴스 조은지 기자 star@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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