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제2의 이효리들은 어디로? '여자 솔로가수 실종사건'

2010-02-16 09:53:18

최근 가요계의 대세는 바로 여풍(女風)이다. 'oh!'로 돌아온 소녀시대부터 깜짝 신곡을 발표한 2NE1, 컴백을 앞두고 있는 카라, 브라운아이드걸스, 애프터스쿨, 포미닛, 에프에스[f(x)], 티아라, 레인보우, 시크릿 등 많은 걸그룹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위에 열거된 가수들의 이름을 보자면 '여자가수들이 대세'라기 보다는 '걸그룹의 대세'라고 부른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그룹이 아닌 솔로 활동을 하는 여가수를 찾아보기 힘들게 된 것이다.

한때 '제2의 이효리'라는 이름을 달고 나왔던 신인들 역시 주춤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여자 솔로 댄스 가수의 명목을 잇는 이는 이들은 손담비와 아이비 정도. 최근 데뷔하고 있는 신인들 중에서는 댄스 가수 뿐 아니라 장르를 불문하고 솔로 여가수를 찾기란 어려운 일이 되었다.

유행처럼 일어났던 '제2의 이효리' 열풍이 잠잠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걸그룹 열풍의 연장선상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멤버들로 구성된 걸그룹은 10대들을 타켓으로 많은 팬들을 끌어 모을 수 있으며 팀내의 다양한 에피소드들을 통해 더 많은 이야기거리를 만들어 낸다.

이에 반해 솔로 가수는 혼자 무대를 채워야 하며 개인의 매력만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아이돌 걸그룹의 경우 멤버들간의 관계를 통해 드러날 수 있는 성격이나 무대 뒷편의 자연스러운 모습을 자주 노출시켜 캐릭터를 형성하는데 큰 도움을 받을 수도 있다. 이는 여자 아이돌뿐만 아니라 남자 아이돌들에게 해당하는 사항.

소속사의 입장에서도 역시 솔로가수보다 그룹이 더 위험부담이 적다. 솔로 가수의 경우, 그 한 명이 뛰어난 가창력과 댄스실력, 말 솜씨 등을 갖춰야 한다. 하지만 그룹의 경우, 비쥬얼이 뛰어난 멤버 멤버, 가창력이 뛰어난 멤버, 춤을 멋지게 잘 추는 멤버, 외국어가 능통한 멤버, 말 솜씨가 뛰어난 예능에서 두각을 보이는 멤버 등 다양한 재능을 가진 이들을 한 팀으로 묶을 수 있어 대중들의 관심을 끄는데 용이하다.

걸그룹들의 홍수 속에 '제2의 보아', '제2의 이효리'의 탄생에 대한 기약이 없어진 것이 사실. 2010년, 다양한 매력을 가진 걸그룹들의 활발한 활동도 좋지만 탄탄한 실력을 가진 '디바'의 부재가 깨어지길 기대해본다. (사진제공: Mnet/ bnt뉴스 DB)

한경닷컴 bnt뉴스 조은지 기자 star@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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