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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보아 “여전사는 그만 할래요”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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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자영 기자] 가수 보아가 2010년 ‘허리케인 비너스’ 이후 2년 만에 국내 무대로 컴백했다. 데뷔 12년차 여자 솔로 가수가 현역 가수로 다시 나온 점, 데뷔 이후 최초로 자작곡으로 활동한다는 점, 그동안의 음악 색깔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 점. 보아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다.

최근 정규7집 ‘온리 원(Only One)’ 발매 이후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보아는 오랜만에 무대에 서는 소감과 각오, 향후 활동 계획을 밝혔다. 그동안 ‘K팝스타’를 통해 근황을 공개하며 기존의 신비스럽고 까칠한 이미지를 많이 벗어 던진 그였기에 질문의 초점은 초반부터 자작곡 ‘온리 원’에 맞춰졌다.

보아의 ‘온리 원’은 여러 모로 특이하다. 기존의 SM이 고수해오던 ‘센’ 노래도 아니고 노랫말에서는 서정이 흘러넘친다. 게다가 스토리가 담겨 있는 안무는 뮤지컬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지만, 역동적인 안무에 비해 보아의 목소리는 한층 부드러워졌다.

특히 섹시함을 어필하기 위해 하이힐로 무리수를 두는 요즘 걸 그룹과는 달리 운동화를 신고 긴 생머리를 휘날리며 현란하게 춤을 추는 모습은 마치 ‘아이디 피스 비(ID: peace B)’ 당시 어린 보아를 연상케 한다. 정말이지 무엇 하나 남들과 비슷한 게 없다.

첫 자작곡 활동, 기분이 묘할 것 같다.
정말 그래요. 처음에는 앨범이 언제 발매되는지 이런 걸 신경 쓴 적이 없는데 이번에는 티저 나오는 날짜부터 홍보 진행 상황까지 일일이 챙기게 되더라고요. 사실은 티저 나가는 날짜를 잊고 있었는데 열두시 지나니 문자가 많이 와서 진짜 신기했어요.

타이틀곡 ‘온리 원’은 자신의 경험담인가?
그건 아니에요. 노래는 만들어 놓고 소설을 쓰듯이 테마를 써 내려간 거예요. 그러고 나서 멜로디에 맞게 잘라내는 작업을 한 거죠. 워낙 가사가 디테일해서 가끔 오해하시긴 하는데 가사를 보시면 그 장면이 드라마처럼 떠오를 거예요.

‘온리 원’에 담긴 사연이 있다던데?
사실 이 노래는 타이틀곡이 아니었어요. 수록곡정도로 생각하고 작업한 거였는데 이수만 선생님이 들으시고는 이걸 타이틀로 가자고 하셔서 정말 의외였어요. 이런 템포의 노래를 좋아하실 거라고는 상상도 안 해봤거든요.

기존 SM 스타일에서 많이 벗어난 것 같다.
SM 노래들은 대체적으로 비트가 강하고 가사도 세잖아요. 저도 처음에는 제가 그런 콘셉트로 나올 줄 알고 예전부터 ‘여전사는 그만 하겠다’고 말했었죠. ‘온리 원’ 작업하면서도 그렇게 빠른 노래를 만들고 싶지 않았어요. 일렉트로닉 음악을 긴 시간동안 너무 많이 들었기 때문에 이제는 노래다운 노래를 부르고 싶었어요. 왜 있잖아요, 멜로디가 확실히 있고 가사가 와 닿는 그런 노래요.

SM 스타일을 버리겠다는 뜻인가?
타이틀만 그래요. 앨범 수록곡 보시면 강한 비트도 있고. 그렇지만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들으시는 건 타이틀이기 때문에...(변화를 줬어요)

일렉트로닉 음악을 그만 하겠다고 생각한 이유, 혹시 나이 때문?
없지 않아 있어요(웃음), 만들면서 누구라도 한 번쯤은 MP3에 넣어서 들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생각해도 ‘허리케인 비너스’를 이어폰으로 많은 세대가 들을 순 없을 것 같았거든요.

음반을 조금 더 빨리 내는 게 이득이었을 것 같은데, 시기적 고민 안 해봤나?
앨범을 ‘K팝스타’ 때문에 내는 게 아니고 흥행을 추구하고자 내는 것도 아니니까요. 저는 그냥 좋은 노래가 있으면 내자는 생각이었어요. 정말 좋은 노래를 찾으려다 보니 시간이 좀 걸린 건 있지만요. 그리고 저는 지금 성적도 만족스러워요.

좋은 노래란 무엇인가?
굉장히 주관적일 수 있지만 제가 들었을 때 좋은 거요. 그래서 자신 있게 낼 수 있는 노래. 사실 저도 앨범 들으면서 스킵 하는 노래가 있는데 이번에는 그런 노래를 넣고 싶지 않았어요. 정규 앨범 치고는 곡이 좀 모자라다는 질문도 있었는데 곡을 채우는 것 자체는 어렵지 않아요. 다만 좋은 곡을 수록하는 게 어려운 거죠. 채울 것은 많았지만 그렇게 해서 퀄리티를 떨어뜨리고 싶지는 않았어요.

안무 수준이 보통이 아니다. 라이브는 힘들 것 같은데?
그 춤을 추면서 라이브를 기대하시는 것 자체가 무리가 아닐까요? 많은 분들이 저를 로봇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세상 어디에도 그 춤으로 라이브를 할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거예요. 제가 몸을 움직이는 것뿐만이 아니라 댄서들이 제 몸을 들고 움직이기 때문에 보컬 컨트롤이 안 되거든요. 아마 라이브를 하게 되면 춤이 아예 없어질 것 같아요.

음악방송 이외에 다른 활동을 계획하고 있나?
확실히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예능으로 인사드릴 일은 없을 거예요. ‘런닝맨’ 보셨어요? 그것도 편집이 굉장히 재미있게 된 건데 제가 말만 하면 다들 숙연해진다고 하더라고요. 유느님이 웃어주시기는 하는데 자꾸 제가 말만 하면 얼어버리시고...제가 뭔가 하게 된다면 드라마 정도? 일본 진출 계획도 당분간은 없어요. 10월에 ‘K팝스타’ 시즌2 촬영 시작하면 시간이 애매해지거든요.

내 인생에서 놓칠 수 없는 한 가지(온리 원)가 있다면?
저요. 저 자신을 제일 못 놓지 않을까... 옛날에는 가수를 몇 살까지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이제는 놓칠 수도 없고 포기도 못 하고 없던 일로 할 수도 없는 거잖아요.  (사진제공: SM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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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2-07-27 09:00 / 수정: 2012-07-2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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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한마디 전체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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