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1분1초가 보석 같은 콘서트…‘라이크 세븐틴-보이즈 위시’(종합)

2016-02-14 20:40:29

[bnt뉴스 조혜진 기자 / 사진 황지은 기자] 그룹 세븐틴이 다양한 매력을 선보이며 1분1초, 눈을 뗄 수 없는 무대를 선사했다. 이들은 딱 맞는 군무에도 흔들림 없는 라이브와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꿈같은 공연으로 팬들과 호흡했다.

2월14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공원 내 SK올림픽핸드볼경기장에서 세븐틴 앙코르 콘서트 ‘라이크 세븐틴-보이즈 위시(LIKE SEVENTEEN-Boys Wish)’가 개최됐다.

지난해 12월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에서 첫 번째 콘서트를 열었던 세븐틴이 더 큰 규모의 공연으로 돌아왔다. 약 3,500명의 팬들과 호흡한 앙코르 콘서트에서 세븐틴은 앨범활동을 통해 선보였던 ‘아낀다’ ‘만세’는 물론, 앨범 수록곡, 미공개곡, 신곡 ‘초콜릿’ 무대를 선사했다. 여기에 그룹 전체 퍼포먼스, 유닛별 무대, 13명 각자의 솔로 스테이지까지 선보이며 멤버 개개인의 매력을 뽐냈다.


이날 세븐틴은 신나는 인트로와 함께 책상, 의자를 이용한 색다른 퍼포먼스로 ‘만세’를 열창하며 콘서트의 포문을 열었다. 발랄한 분위기의 시작과 달리 이들은 이어 강렬한 ‘노펀(NO F.U.N)’ ‘록(Rock)’을 선보이며 완벽한 군무와 라이브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무대 후 승관은 “어제는 비가 왔고, 오늘은 추웠다. 그런데도 저희 콘서트 와주신 모든 분들 너무나 감사하다”고 팬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내비쳤다. 한 명, 한 명 개별인사를 마친 이들은 “오늘은 중대발표가 있다”며 팬들의 궁금증을 모았다.

에스쿱스는 “드디어 여러분들의 이름이 생겼다. 여러분들이 저희를 항상 반짝반짝 빛나게 해주지 않았나. 여러분들은 저희들의 캐럿이다”고 팬클럽 이름을 발표하며 팬들의 환호를 끌어냈다. 승관 또한 “저희와 캐럿들과의 관계는 아무도 흉내 낼 수 없다”고 이야기해 또 한 번 환호를 받았다.


또한 호시는 공연시작 전 VTR부터 멤버들의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에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밖에서 입장하는 여러분들을 봤다. 가서 안아주고 싶었다”며 “큰 공연장에 왔는데 과연 다 채울 수 있을까 생각 했는데 저희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이렇게 많다는 걸 느꼈다”고 말했다. 디에잇은 “진짜 여러분이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 다 같이 감사인사 하자”고 말하며 갑자기 배꼽 인사를 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멘트에 이어 보컬팀의 유닛 무대가 펼쳐졌다. 이들은 ‘어른이 되면’으로 등장, 화음과 폭발적인 가창력이 돋보이는 ‘마이 에브리띵(My Everything)’을 선보였다. 또한 ‘초콜릿’ 무대에서는 무대 구석 구석 팬들을 바라보며 감미로운 무대를 선사했다. 뒤이어 중앙무대로 향한 보컴팀 정한, 조슈아, 승관, 우지, 도겸은 각각 베이스, 기타, 키보드, 드럼, 보컬을 맡아 강렬한 밴드 사운드의 ‘나는 나비’를 팬들과 함께 부르며 유닛 무대를 마무리했다.

퍼포먼스 유닛은 흥겨운 무대를 꾸몄다. 각자 다른 구역에서 등장해 댄스퍼포먼스로 시작을 알린 이들은 ‘엄지척’ ‘환상속의 그대’로 열기를 이었다. 특히 깜찍하면서도 절도 있는 안무로 ‘덤덤(Dumb Dumb)’을 선보이며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힙합팀은 복면을 쓰고 등장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과시했다. 이들은 ‘보스(BOSS)’ ‘아예(AH Yeah)’ ‘표정관리’ 등, 무대를 질주하며 파워있는 무대를 선보여 공연장을 순식간에 힙합 열기로 가득 채웠다. 또 힙합팀은 “저번 공연에는 개인무대가 하나도 없었다. 이번에는 개인무대를 준비했다”며 앞서 신곡 ‘페이백(Pay Back)’과 ‘로또(Lotto)’를 선보이며 혼자서도 큰 무대를 꽉 채운 에스쿱스와 버논의 개인무대를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힙합팀은 자전적이고 진솔한 가사가 인상적인 미발표곡 ‘끝이 안보여’를 선보였다.


특히 이날 눈길을 끈 건 개인무대. 에스쿱스와 버논의 강렬한 힙합무대 뿐만 아니라 보컬팀 우지의 감미로운 ‘심플(SIMPLE)’무대, 준이 노래를, 조슈아가 기타를 친 ‘벚꽃엔딩’으로 색다른 매력을 전하기도 했다. 특히 도겸과 승관은 발라드 ‘세이 예스(Say Yes)’를 열창하며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이목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이어 펼쳐진 ‘내 귀에 캔디’무대에서 도겸과 승관은 분위기를 전환, 내면의 끼를 폭발시키며 환상의 케미를 과시했다.

또한 세븐틴은 유치원생으로 변신, 깜찍한 매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발렌타인데이를 맞아 초콜릿 쟁탈전을 벌이며 ‘심쿵해’ ‘까탈레나’ ‘거짓말’ ‘기다리다’ ‘20’ 등을 짤막하게 선보이며 흥을 돋웠다. 이어 세븐틴만의 스타일로 다시 태어난 ‘빈대떡신사’와 ‘뱅(BANG)’으로 많은 환호를 끌어내며 막바지로 향하는 콘서트에 신선한 매력을 더했다.

마지막으로 승관은 “아쉽게도 헤어져야 할 시간이다. 이 멘트 하기 싫었다”며 “공연 어땠나. 저희가 알차게 보여드리려고 노력했다”고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디에잇은 “여러분과 발렌타인데이 함께 보내서 행복하다”고, 에스쿱스은 “오늘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마무리 멘트를 전했다. 이들은 딱딱 맞아 떨어지는 파워풀한 퍼포먼스의 ‘샤이닝 다이아몬드(Shinimg Diamond)’를 끝으로 150분간의 공연을 마무리했다.


이날 세븐틴은 군무, 보컬, 춤까지 빈틈없는 퍼포먼스를 선사하며 팬들에게 완벽한 무대를 선물했다. 또한 개인무대, 유닛무대로 볼거리를 더했으며 다양한 매력을 선보인 VTR로 즐거움을 안겼다. 또 이들은 마지막까지 돌출무대 구석구석을 돌며 한 명 한 명과 호흡하는 모습으로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공연을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세븐틴은 지난해 5월 데뷔, 데뷔 타이틀곡 ‘아낀다’와 두 번째 미니앨범 타이틀곡 ‘만세’를 통해 소년의 청량함과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로 주목 받고 있다. 또 프로듀서 우지를 필두로 작사, 작곡, 퍼포먼스를 전 멤버들이 참여하고 기획함으로써 자체제작아이돌이라는 독보적인 포지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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