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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M 미디어 데이’, 미디어 공룡의 辯…“좋은 콘텐트가 지향점” (종합)

2020-07-14 14:58:26

[김영재 기자] 카카오M이 설립 이래 처음으로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 음악 레이블, 배우 매니지먼트, 드라마·영화·공연 제작사까지 각종 회사를 흡수한 미디어 공룡 카카오M이 구상하는 장밋빛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발전의 산증인 김성수 대표에게 직접 들었다. 그는 “독점이 아니다”며, “업을 더 잘하는 것을 목표로 뜻을 맞춘 사람 간의 결합”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M 미디어 데이’가 14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블루스퀘어 카오스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카카오M 김성수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카카오M 김성수 대표는 “지난 1년 반 동안 많은 M&A(인수합병)와 투자를 했다”고 소개했다. 카카오M은 음악 레이블(플레이엠엔터테인먼트·크래커엔터테인먼트·스타쉽엔터테인먼트·플렉스엠), 배우 매니지먼트(베스트엔터테인먼트·BH엔터테인먼트· 매니지먼트숲·어썸이엔티·E&T스토리·제이와이드컴퍼니·킹콩바이스타쉽), 영화 제작사(사나이픽처스·영화사월광), 드라마 제작사(글앤그림미디어·로고스필름·메가몬스터), 공연 제작사(쇼노트), 커머스(그레이고) 등을 거느리고 있다. 김성수 대표는 “그간의 투자는 ‘어떻게 하면 콘텐트를 더 잘 만들 수 있을까?’라는 고민의 답”이라고 전했다.


김성수 대표가 내린 결론은 유능한 인재가 좋은 콘텐트를 만들 수 있는 인프라를 조성하는 것이다. 이에 그는 카카오M을 “톱 탤런트(Top Talent) 그룹”으로 규정했다. 김성수 대표는 “셀럽뿐 아니라, 콘텐트 크리에이터 및 비즈니스 디벨로퍼까지 모두가 톱 탤런트”라며, “그들과 함께 기존 IP(지적재산)의 가치를 제고하고, 다양한 장르와 포맷의 콘텐트를 만들고, 더 나아가 수익 모델의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탤런트 IP 매니지먼트 사업의 고도화, IP 연계 디지털·마케팅·커머스 사업 확장, 글로벌향 오리지널 콘텐트 사업 강화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특히 2023년에는 연간 4000억 원 규모의 콘텐트를 제작하는 강력한 스튜디오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다.

그중 2023년까지 3년 동안 총 3000억 원을 오리지널 디지털 콘텐트 제작에 투자해 총 240개 이상의 타이틀을 제작한다. 러닝 타임 20분 이하의 숏 폼(Short Form) 콘텐트가 중심이다. 하지만 해당 시도는 앞서 제프리 카젠버그 전(前) 드림웍스 CEO가 론칭한 10분 이하 숏 폼 콘텐트 서비스 퀴비(Quibi)가 기대 이하의 성적을 거두며 시작부터 난관에 봉착했다. 기자의 질문에 김성수 대표는 “우리가 생각하는 모바일에 최적화된 콘텐트는 퀴비와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바일에서도 볼 수 있는 콘텐트가 아닌, 모바일로 보기 때문에 더 재미있고 흥미로운 콘텐트를 추구한다. 그는 “이제 콘텐트는 모바일에서 많이 소비된다”며, “그 소비 습관에 적합한 콘텐트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숙제”라고 했다.

김성수 대표는 “우리는 좋은 IP를 확보하고, 그 IP로 좋은 콘텐트를 만드는 스튜디오다. 그 업이 근간”이라며, 또한 “카카오M의 비전은 ‘사람과 콘텐트로 만드는 더 나은 세상’이다.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의 성장에 기여하며 선한 영향력을 확산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제공: 카카오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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