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아이돌과 ‘A급 아이돌’의 구별법…“너, OO 찍어봤어?”

2010-04-15 09:18:17

현재 가장 ‘HOT’한 스타의 입증이자 인기의 척도까지 될 수 있는 CF. 특히 특정 제품에 있어서 아이돌들의 광고모델 기용은 그들의 인기만큼이나 큰 파장을 가져오기 마련이다.

가장 ‘HOT’한 아이돌들의 기용으로 업계 1위를 꿈꾸는 광고주들, 그리고 최고의 아이돌만이 찍을 수 있는 CF에 모델로 등장함으로써 ‘최정상급’을 인정받는 아이돌 광고 모델들. 그들도 모르는 사이 어느새 윈-윈 전략으로 서로의 손을 맞잡고 있는 것이다.

최정상급 아이돌? OO광고는 찍어야지!

빅뱅, 2PM, 2NE1, 카라, 원더걸스, 티아라, 슈퍼주니어 등 국내 최정상급 아이돌 가수들이 찍는 CF가 따로 있다?

HOT, 핑클 때부터 슈퍼 아이돌 급에게만 주어진다는 통신사 광고. 90년대 모델인 1세대 아이돌들이 삐삐로 청소년들에게 어필했다면, 이제는 시대가 변한만큼 핸드폰 광고는 아이돌들의 몫이 되어 버렸다. 2NE1, 빅뱅이 ‘날 따라 해봐요’, ‘롤리팝’ 등의 CM 송을 선보이는가 하면 티아라는 열심히 ‘부비부비’를 하며 청소년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의 음주문화를 조장한다’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최근들어 맥주 CF에서도 아이돌들의 모습이 눈에 띄고 있다. 하늘색 소방관 옷을 입고 시원한 물대포를 쏴대는 빅뱅의 H사를 비롯하여 윤은혜를 가운데 놓고 2PM의 택연과 닉쿤의 묘한 삼각관계를 그리고 있는 C사 맥주 광고 역시 아이돌을 모델로 판매반등을 노리고 있다.

핸드폰과 맥주 광고에 비해 치킨 광고는 보다 폭이 넓다. 국내 내로라 하는 정상급 아이돌 가수들이 ‘치킨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것. 원더걸스, 소녀시대, 샤이니, 슈퍼주니어, 포미닛, 김현중, 카라 등이 이미 치킨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것이다.

OO광고에 아이돌들이 몰리는 이유…왜?

“치킨의 경우 아이들의 교복과 비슷하다. 물론 맛의 정도도 중요하지만 대부분 치킨을 시켜달라는 것은 아이들 층이 많다. 그들에게 있어 치킨의 선택 기준은 누가 어떤 광고를 찍느냐가 가장 크다”고 한 CF 감독의 말처럼 특정제품에 아이돌 모델들이 많이 기용되는 이유는 따로 있다.

가장 시기를 많이 타는 제품인 휴대폰의 경우 트렌드하면서 핫이슈를 끌어낼 수 있는 아이돌들이 광고 시장에 많이 채택된다. 최첨단 기술을 사용하는 휴대폰의 특성상 최신 유행을 만들어내는 아이돌이 가장 적합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그 이유.

최근 들어 아이돌들이 많이 기용되고 있는 맥주 CF 역시 이와 맥락을 같이 한다. 맥주라는 제품이 가지고 있는 속성이 에너제틱하고 젊음의 요소다 보니 ‘HOT’한 아이돌들이 제품의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지는 경향이 있다. 즉 맥주가 가지고 있는 시원함과 젊어 보이는 느낌이 아이돌들이 가지고 있는 이미지와 적절하게 일치하는 것이다.

OO광고의 아이돌기용, 문제는 없는가?

최상원 CF감독에 의하면 “아이돌들의 경우 그 해 길어야 그 다음해 반짝 모델로 쓰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인기가 하락하면 바로 교체해야 하는데 이런 경우 광고주의 입장에서도 돈이 많이 들어가기도 한다”고 전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돌을 쓰는 이유는 바로 그만큼의 파워가 있기 때문이라고. 일회성 광고가 크다보니 서로가 윈-윈 하자는 전략인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경우가 계속될 경우 문제점 또한 빼놓을 수 없다.

최 감독은 “아이돌들이 광고를 중복적으로 찍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CF의 경우 최종 목적이 제품의 소비인데 중복적으로 이미지 노출이 되게 되면 제품의 브랜드가 혼동이 가기 마련이다. 그렇게 되면 더 이상 광고가 아닌 광고 모델인 아이돌에게만 시선이 치중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한 CF 감독이 “아이돌 같은 경우 제품에 대한 이해도나 진정성을 생각하고 CF를 찍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하는 것처럼 자신이 광고하는 제품에 대한 충성도 없이 얼마나 좋은 광고를 찍을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 아이돌들이 CF를 단지 돈벌이의 수단으로 여기기 보다는 자신이 ‘제품의 모델’이라는 자부심과 책임감을 갖는 것이 가장 시급할 때임은 분명하다. (사진출처: 코비/ 하이트/ 핫썬치킨/ 카스/ 롤리팝/ YG엔터테인먼트/ 굽내치킨/ 멕시카나/ 교촌치킨/ 구어좋은닭 홈페이지)

한경닷컴 bnt뉴스 박영주 기자 gogogirl@bntnews.co.kr

▶ 유인나 "17살 때 유명가수에게 성추행 당하고 가수 데뷔 포기"
▶ '개인의 취향' 이민호 "내 연기의 가장 큰 문제점은…"
▶ '신데렐라 언니' 애교쟁이 서우가 달라졌다?
▶ 베컴, 빅토리아에게 "하루에 성관계 5번" 요구 받아
▶ '하녀' 이정재 "입에 담지 못할 대사에 5분간 할 말 잃었다"
▶[이벤트] 손담비 룩 'POP GLAM' 따라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