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홍석천 '인아' 비난 광고에 분노 "게이면 에이즈? 무식한 인간들"

2010-09-30 15:06:08

[조은지 기자 / 사진 이환희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SBS 드라마 '인생은 아름다워'를 비난하는 광고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29일, 참교육 어머니 전국 모임과 바른 성문화를 위한 전국 연합은 모 일간지 하단에 광고를 내고 "'인생은 아름다워'보고 게이된 내 아들 AIDS로 죽으면 SBS 책임져라“라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커밍아웃 1호' 연예인 홍석천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불쾌한 감정을 표출했다. "동성애가 너무나 현실적으로 잘 그려지고 또 다른 사랑에 고민하는 차이를 이해해줄 수 있는 의미있는 드라마인데 그걸보고 아들이 게이가 된다니. 그런 아들이 진짜 있다면 그 아들은 이미 게이인데 그 드라마를보고 용기를 내어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엄마아빠한테 나 좀 이해해달라고 울며 커밍아웃한 것일 것이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홍석천은 "'인생은 아름다워' 보기 25년전 게이임을 알게된 나는 뭘까? 그리고 내가알고 있는 50, 60, 70대 게이 선배님들은 무슨드라마를 보셨길래 게이가 되셨을까? 즉, 동성애는 전염병이 아니란 얘기다 이무식한 인간들아. 어휴 답답한지고"라며 "툭하면 게이라서 에이즈가 어쩌고 이성애자가 더많이 에이즈에 걸린다는거 왜 모르시는지. 동성애자들은 하도 그런 얘기에 익숙해서 더욱 조심한다"며 일간지 광고에 일침을 가했다.

뿐만 아니라 홍석천은 "그런 광고를 올리신 분들은 동성애자인권뿐 아니라 에이즈 환자분들의 인권도짓밟으시는거다. 그저 병이 있는 것뿐인데 같은 땅에서 이웃으로사는 것조차도 용납될 수없다는건가요? 에이즈는 약과 관리로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관리병환자다. 그리 경계하고 배타시하지말아달라. 죄인 취급하지도 마시라. 외국에선 에이즈 환자 돕기행사들도 많은데 대한민국이란 나라는 참 대단한나라다.이런식의 광고가 주류신문에 나오다니. '인생은 아름다워'가 공중파에서 방송되는 것보다 더 심각한 문제다. 돈내면 이런 광고실어주는군요"라며 씁쓸함을 표현했다.

한편 '인생은 아름다워'의 김수현 작가는 트위터를 통해 "웃음도 안나온다. 근데 메이저 신문인데 돈만내면 말안되는 광고도 받아주나보다. 이번주 경수 태섭의 제자리 걸음에 유독 많이 많네요. 하하하"라는 내용을 통해 심경을 전한 바 있다.
(사진출처: 홍석천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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