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져

깊어가는 가을 ‘3所3色 산책길’

김희정 기자
2009-10-31 15:19:48

요즘 따라 분위기 잡고 혼자 걷고 싶은 당신. 깊어가는 가을, 자연을 느끼며 산책하고 싶은 당신에게 산책 명소 3곳을 소개한다.

천천히 산책하기에는 최적의 장소들! 간단한 차림이어도 좋다. 시간이 지날수록 낙엽이 떨어지고 색도 짙어져 제법 가을 냄새를 풍기게 될 그곳을 찾아가보자.

어린이대공원 은행나무 길

걷고 싶은 길목록에서 빠지지 않는 곳 어린이대공원. 자연 보존 상태가 좋아 계절을 느끼며 걷기에는 최상이다. 가을의 절정에는 후문에서 팔각당에 이르는 ‘은행나무 길’에서 눈처럼 내리는 은행잎을 만날 수도 있다.

울창한 벚나무 단풍이 하늘을 가린 ‘교양관 뒷길~팔각당’이나, ‘모형땅굴~모험의 나라’까지 이어진 10분 정도의 코스는 숲 분위기를 느끼기에 최적. 특히 마음 내키는 대로 걷다가 나무 그늘 벤치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여유를 느끼기에도 그만이다.

마지막은 환상적인 조명으로 빛나는 음악분수로 마무리하는 것이 어떨까. 정문과 식물원 사이에 있는 생태연못에도 가을 풀들이 제자랑 중이고, 가을꽃으로 갈아입은 화단에서는 가을 기념사진을 찍어두는 것도 좋겠다. 팔각당 앞의 버섯화장실은 사진 찍기 좋은 지점.

☞ 음악분수: 낮 12시, 2시, 4시, 6시와 저녁 7시, 8시, 9시(화요일 미가동)
☞ 찾아가는 길: (정문)7호선 어린이대공원역 1번 출구, (후문)5호선 아차산역 1번 출구

청계천 수크령 길


청계천의 가을 풍경은 해질녘이 제격이다. 거기에 수크령과 물 억새의 늘어진 자태가 제법 운치 있다. 가만히 귀를 기울이면 바람에 쓸리는 풀의 합창도 들을 수 있고, 예민한 눈을 가진 사람이라면 풀 속을 뛰노는 곤충도 놓치지 않을 것.

가을빛이 좋은 곳은 역시 ‘청계천 오간수교에~하류’ 구간. 걷는 내내 가을풀이 반갑게 맞아주며, 신답철교를 지나면 청둥오리의 자맥질과 재갈매기의 날개짓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8월 개장한 ‘생태습지원’도 새로운 볼거리.

1·4호선 동대문운동장역에서 내려 오간수교로 들어서서 하류쪽으로, 고산자교(2호선 용답역)까지는 1시간 거리. 거기서 더 내려가면 신답철교(2호선 신답역), 길 끝은 서울숲까지 2시간 코스다. 하류는 운동 삼아 걷는 이들이 많아 이어폰 끼고 혼자 걷기도 어색하지 않다.

☞ 코스소개: 오간수교 ~ 고산자교(2.66km) ~ 신답철교(3.02km) ~ 서울숲(7.42km)
☞ 찾아가는 길: (오간수교)1·4호선 동대문운동장역, (고산자교)2호선 용답역, (신답철교)2호선 신답역

망우리 공원묘지 사색의 길


망우리 공원 묘지하면 전설의 고향과 동의어로 인식될 때가 있었다. 서울 시내의 유일한 공원 묘지로 나름의 공포, 괴기 분위기로 받아들여지던 그곳이 지금은 산책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이름도 ‘근심을 잊는(忘憂)다는 망우’. 묘지공원임에도 우거진 나무로 공기가 맑아 지역 주민의 운동장소로 인기다.

평일에는 혼자서 걷는 사람이 많다. 구리 쪽으로 넘어 등산을 즐기는 사람도 꽤 많으며, 어린이대공원 후문의 영화사 입구까지 8km의 등산로도 걷기에 좋다. 망우리 묘지공원 사무실 앞에서 시작해 오른편 길을 따라 걸어 한바퀴 돌아오는 4.7km의 코스. 어른 걸음으로 1시간20분 내외. 포장된 길을 따라 걸으면 되기 때문에 길치라도 걱정 없다.

☞ 찾아가는 길: 서울 → 구리방면 시내버스 200, 201, 2227, 2229, 9201, 9205, 260 타고 ‘남일주유소’에서 하차 → 오던 길로 되돌아 걷다가 서울시계 지나면 왼쪽 오르막길이 보인다 → 망우리묘지공원관리 사무소와 주차장을 지나 Y자형 삼거리에서 우측길이 시작 지점이다. (자료·사진 제공: 서울특별시 시설관리공단)

한경닷컴 bnt뉴스 김희정 기자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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