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져

4월, 가볼만한 '바다여행' 추천

김희정 기자
2010-03-24 09:41:39

부안 적벽강

3월 중순이 넘어서면서 따뜻한 봄나들이를 계획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특히 올봄은 봄꽃들의 개화시기가 늦어지면서 머지않아 꽃나무들이 만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꽃내음이 진동하는 4월을 생각하니 덩달아 마음이 둥실거린다. 아울러 한국관광공사에서는 ‘바다를 맛보는 포구여행’이라는 테마로 2010년 4월의 가볼만한 곳을 추천한다.

안 격포항
: 전북 부안군 변산면 격포리

호두처럼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따라 이름난 해수욕장들이 줄을 잇는 곳, 격포항. 그 풍경들 너머로 줄줄이 펼쳐지는 해안 절벽은 장엄하고도 신비롭다.

일반인들에게는 변산반도나 변산국립공원이 익숙할지 몰라도, 격포항에는 숨은 매력이 가득하다. 시원스레 펼쳐진 너른 해변과 갯벌, 더불어 염전과 기암괴석들까지 두루 갖춰져 있으니 알차고 풍요로운 공간이 따로 없다. 인근 섬에 드나드는 여객선의 출발과 도착지점도 바로 이곳이니, 어선들의 분주한 움직임도 구경거리다.

임금님도 사로잡은 영덕대게
: 경북 영덕군 강구면 강구항

# 영덕 블루로드

다리 모양이 대나무처럼 곧고 마디가 있어 대게라는 이름이 붙여진 영덕대게는 속살이 꽉 차 있고 맛이 쫄깃해 예로부터 임금님께 진상품으로 올렸다. 박달나무처럼 속이 꽉 차있고 맛과 향이 뛰어난 박달대게는 3~4월에 가장 맛이 좋다. 특히 강구항과 축산항 사이 3마일 연안은 갯벌이 없고 깨끗한 금모래로 이루어져 이곳에서 잡은 대게를 최고로 쳐준다.

또한 강구항부터 축산항까지 이어지는 강축해안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뽑힐 정도로 운치가 있다. 최근에 개통된 도보해안길인 ‘영덕블루로드’를 걸어보자. 4월 중순 오십천변 지품면 일대는 핑크빛 물감을 뿌려 놓은 듯 복사꽃 천지다.

삼척 임원항
: 삼척시 원덕읍 임원1리 임원항

# 임원항 포구

하늘과 바다가 활짝 열려 있는 삼척 임원항. 스산한 마음을 털어버리고 상쾌한 갯내음과 인정 가득한 사람냄새를 느낄 수 있다.

임원항에 도착하면 어선들이 빼곡하게 들어선 포구와 어시장과 눈길을 끈다. 싸고 푸짐한 횟집 천국인 이곳은 삼척 남단의 어촌을 끼고 있어 많은 여행객들이 찾는 곳이다. 길게 늘어선 임원활어회어시장 등 어느 곳을 가도 싼 가격에 푸짐한 회를 맛볼 수 있다.

펄떡이는 바다의 봄맛
: 충남 서천군 서면 도둔리 홍원항

# 월포갯벌

서천군 서면은 마량포구, 홍원항, 월하성, 춘장대 등 서천의 이름난 바다휴양지들이 자리한 곳이다. 그중에서도 봄 바다의 싱싱함이 넘쳐나는 홍원항은 봄 주꾸미부터 가을 전어까지 사시사철 수산물이 넘쳐난다. 싱싱한 주꾸미의 맛은 잃었던 입맛도 되돌아올 만큼 일품이다.

마량, 월하성, 선도, 비인, 송석, 월포, 장항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도 달려보자. 서천의 명소인 한산면에 들러 한산소곡주제조장과 무형문화재전시장, 한산모시시장, 한다헌 등도 들러볼 만하다.

남해의 보물, 미조항
: 경상남도 남해군 미조면 미조리

# 물건리방조어부림

년 전까지만 해도 남해는 훌쩍 떠날 수 있는 여행지가 아니었다. 마음만 앞설 뿐 선뜻 길을 나서기가 쉽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던 것이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이제는 우리 앞에 성큼 다가오게 됐다.

남해가 품고 있는 수많은 보물 중에 보물인 미조항은 남해를 이야길 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 남해의 나폴리라 불리는 멋진 풍광과 갈치회, 멸치회 등 풍성한 먹을거리도 그만이지만, 그곳이 진정 아름다운 것은 사람냄새 그리고 거친 바다 위에서 밤을 낮 삼아 살아가는 억척스러운 바닷가 사람들의 소박한 모습 때문일 것이다. (사진제공: 한국관광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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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bnt뉴스 김희정 기자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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