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

연예인은 자전거도 남달라? 픽시타는 ★

2011-07-23 10:30:55

[라이프팀] 화려한 생활을 한다고 여겨지는 연예인들은 이름만 들어도 멋지고 비싼 외제차를 타는 경우가 많다. 일부 연예인이 타고 다니는 수입차가 화제가 되기도 하고 소문난 자동차 마니아가 많은 것도 이유.

그러나 최근에는 자동차가 아닌 친환경을 사랑하는 자전거족을 자랑하는 연예인들이 속속 늘고 있다. 많은 종류의 자전거 중에서도 트렌드에 민감한 이들이 주목하는 것은 바로 픽시바이크(fixie bike), 커스텀을 통해 본인의 끼를 그대로 표현할 수 있는데다가 건강도 지키는 데도 도움이 되어 인기가 높다.

일명 ‘픽시’(fixie)라고 불리는 이 자전거는 기어가 하나로 고정되어 있다는 뜻의 픽시드 기어 바이크(fixed gear bike)의 줄임말. 바퀴와 체인이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페달을 앞으로 돌리면 전진하고 뒤로 돌리면 후진하는 순수한 반응과 속도감이 매력적인 자전거다.

또한 본인의 취향에 맞게 커스텀할 수 있다는 것도 최근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요인. 자전거의 원시적인 형태이기 때문에 구조가 간단해 심플하고 프레임에서부터 휠, 체인, 손잡이, 안장, 포크, 페달까지 거의 모든 부품을 원하는 모양과 색상으로 선택할 수 있다.

연예계에서 픽시 사랑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가수 겸 DJ 구준엽, 실제로 한강공원 잠원지구나 압구정동에서 픽시를 타고 지나가는 구준엽의 모습을 마주친 사람이 적지 않다. 또한 구준엽이 속해있는 픽시크루 ‘롤링 스탬스’는 심태윤, MC몽, 채연 등 연예인과 구준엽의 지인으로 구성되어 픽시 라이프스타일까지 보여주고 있다.


배우들의 픽시 사랑도 뜨겁다. 배우 김민준도 유명한 픽시 마니아로 MBC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을 촬영할 때 같이 촬영했던 배우 현빈도 픽시 마니아의 길로 끌어들여 같이 종종 라이딩을 즐겼다고.

이외에도 배우 연정훈과 박건형, 배두나, 가수 김창렬, 애프터스쿨 가희, 손담비, 모델 배정남 등도 픽시를 즐기는 스타로 알려져 있다.

억대를 호가하는 외제차에 비해서는 저렴하겠지만 사실 픽시는 수백만원에서 천만원대까지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특히 연예인들 대부분이 국내에서 쉽게 보기 힘든 고가의 파츠를 사용하기 때문에 그것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비록 실제로 만나기 힘든 연예인들이지만 ‘픽시’를 통해 동질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도 최근 전반적으로 불고 있는 픽시의 인기요소. 픽시는 단순한 자전거가 아닌 로하스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즐기고 자유와 정신적 아나키즘까지 부르짖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이다.

픽시가 여태껏 일부 마니아들의 자전거였다면 최근에는 아직 소수지만 저변이 확대되어가고 있다. 픽시의 인기와 함께 다양한 보급용 픽시들이 등장하면서 이제 홍대나 압구정 등 젊은 층이 많은 지역에서는 자주 눈에 띄는 것이다.

픽시공구를 전문으로 하는 네이버카페 ‘픽시매니아’ 운영자 전용훈 씨는 “픽시는 절대 어려운 자전거가 아니다. 사실 국내의 환경이 픽시를 타기에 좋은 편은 아니지만 픽시라이더들 끼리 트릭을 알려주고 정보도 공유하면서 국내에도 유럽과 일본처럼 문화로 정착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영향력이 강한 연예인들이 친환경 실천에 앞장서면서 갖는 긍정적인 효과도 상당하다. 픽시를 즐기는 연예인을 통해 자전거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하나의 웰빙 문화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사진출처: 구준엽 블로그)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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