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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내리는 주말, 로맨틱한 데이트 코스 추천!

2011-08-19 09:09:29

[이현아 기자] 긴긴 장마가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연일 흐렸다 맑았다 하는 변덕스러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비 내리는 날은 방 안에서 방콕하는 것만이 최선일까. 모처럼 쉬는 날, 연일 우산표시로 우울한 일기예보를 접했다면 외출을 포기하기 보다는 비가 오는 날 가기 좋은 곳으로 떠나보자.

비가 오는 날은 잦은 교통사고 때문에 오랜 운전이 꺼려지기 마련이다. 외출을 결심했다면 멀리 가기보다는 서울 근교의 경기도에서 갈 수 있는 곳을 모색해 보자. 비가 내리는 날에는 풀잎 냄새가 더욱 진하게 나는 수목원이나 비에 구애를 받지 않는 박물관, 우산을 쓰고 지나가는 사람들을 구경할 수 있는 노천카페로 떠나면 어떨까.

촉촉한 풀 향기가 가득한 비 오는 날의 수목원

경기도 오산에 위치한 물향기 수목원은 약 10만평 부지에 1600여 종 42만 5000여 본의 식물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관람로에 나무로 된 인도가 깔려있어 비 오는 날에도 걷기 좋다. 또한 연꽃이 피어있는 연못은 비가 오는 날 청명한 빗소리와 함께 피어오르는 물안개가 환상적이다.

‘물과 나무와 인간의 만남’을 주제로 모두 19개 주제원 이외에 산림전시관, 숲속쉼터, 잔디광장, 전망대 등의 여러 가지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또한 닭을 비롯한 꿩, 공작 등을 사육하는 관상조류원을 비롯해 나비, 사슴벌레, 장수풍뎅이 등의 곤충들의 생태를 관찰할 수 있는 곤충 생태원이 있어 아이들과 함께하는 현장 교육에도 좋다.

오산 물향기 수목원은 훼손을 막고 조용하고 깨끗한 환경을 지키기 위해 수목원 안에는 식당이나 매점이 없다. 뿐만 아니라 쓰레기통도 없으므로 식사시간이 겹칠 경우, 집에서 도시락을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도시락은 숲속쉼터에서 먹을 수 있게 조성해 놓았으며, 자전거나 인라인 스케이트, 애완동물 등을 반입할 수 없으므로 숙지할 것.



빗소리 들으며 미술관은 어때요?

움직임이 자유롭지 않은 비 오는 날에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조용하게 내리는 빗소리와 함께 미술작품을 감상해 보는 것을 어떨까. 서울 평창동엔 예쁘고 아기자기한 미술관과 갤러리가 많다. 미술관에서 감상에 흠뻑 젖은 후 미술관에 있는 카페에서 마시는 향긋한 커피 한잔으로 여유로운 주말을 만끽할 수 있다.

프랑스의 건축가 장 미셀 빌코트가 설계한 가나아트센터는 3개의 전시장과 야외공연장, 아트숍, 레스토랑, 아카데미 세미나실을 갖추고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다. 평창동에서 비교적 큰 미술관으로 야외 공연장까지 갖추고 있으므로 일정을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현재 가나컨템포러리에서는 8월19일부터 사루비아 기금 마련 전시회가 열리며, 가나아트센터에서는 8월26일부터 이목상 개인전이 열린다.

가나아트센터에서 위쪽으로 올라가다 맞은편에 위치한 키미아트갤러리는 가정집을 개조해 만든 미술관으로 가정집의 형태가 남아 포근하고 다정한 느낌을 준다. 안뜰에는 소나무가 우거져 있으며, 카페와 연결된 2층 테라스는 평창동의 뛰어난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1층갤러리는 오후 7시까지, 2층 갤러리와 카페는 오후 11시까지 개관한다. 현재 ‘바깥, 풍경 - 그림 없는 그림책’ 전시가 9월6일까지 열린다.

책 한권과 함께 노천카페에서 한가로운 주말 오후를!

내리는 비를 피하기 위해 무조건 실내를 틀어박히기는 싫다면 비오는 풍경을 한가롭게 즐길 수 있는 노천카페로 가보는 것은 어떨까. 그동안 읽어야지 생각하면서 손도 못 대고 있던 책 한 권과 좋아하는 노래가 담긴 MP3 플레이어만 있다면 혼자서도 로맨틱한 rainy day를 만들 수 있다.

예쁜 카페가 많기로 유명한 신사동 가로수길은 큰 길은 물론 좁은 세로수길에도 작고 아기자기한 카페가 많다. 특히 신사동 가로수길 초입에 위치한 커피 스미스는 대표적인 노천카페로 1층이 거리로 오픈되어 있다. 화려한 장식 없이 오로지 회색빛 모던한 건물은 비 오는 날과도 썩 잘 어울린다.

또한 유럽에 온 듯한 느낌을 선사하는 정자동 카페거리는 노천카페가 유난히 많은 거리이다. 신사동 가로길과는 달리 크고 화려한 건물보다는 좀 더 이국적이고 아기자기한 낮은 건물들을 만날 수 있다. 또한 최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카페거리인 경기도 용인시 보정동 카페거리도 좋다. 특히 신사동이나 정자동과는 달리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아 조용히 빗소리를 듣고 싶다면 보정동 카페거리가 제격이다. (사진출처: 물향기수목원, 키미아트갤러리, 가나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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