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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시’의 계절… 봄맞이 자전거 정비법

2015-06-24 06:50:44
[김희정 기자] 꽃샘추위가 주춤하면서 어느덧 봄기운이 완연하다. 사람들의 외출이 부쩍 늘고, 주말엔 야외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움츠러들었던 몸을 추스르기 위해 근처 공원을 찾거나 자전거를 즐기는 사람이 늘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30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자전거 ‘픽시’의 인기가 시즌에 앞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많은 픽시 마니아들이 단골샵에 들러 자신의 자전거를 정비 또는 업그레이드 하거나, 동호인들끼리 모여 단체 라이딩을 준비하는 등 봄맞이 움직임이 분주하다.

픽시는 기어가 고정되어 있는 픽스드 기어 바이크(Fixed gear Bike)의 줄임말이다. 뒷바퀴와 코그가 고정되어 있어 앞으로 나갈 때는 일반 자전거와 흡사하지만, 뒤로도 페달을 돌릴 수 있어 후진이 가능하다.

자전거와 일체감은 물론 특유의 리듬감이 온 몸으로 전해지기 때문에 픽시 마니아들은 일명 “짜릿하다”고 말한다. 더불어 자전거의 화려한 색감, 부품을 개성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개성과 패션을 중시하는 젊은 층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렇듯 픽시가 젊은 층에서 하나의 트렌드로 여겨지는 것에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다. 이유는 픽시가 자전거의 종류를 넘어 하나의 문화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 픽시 문화가 발달한 외국에서는 패션, 문화 코드, 라이프스타일을 이끌고 있으며, 정신적인 자유나 인위적인 것을 거부하고 친환경을 수호하는 양상을 띠고 있는 것이다.


2012년에도 다양한 문화적 이슈와 함께 픽시가 20대의 문화를 대변하는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면 픽시를 타기에 앞서 주의해야 할 것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오랫동안 타지 않았던 자전거를 정비하는 일이다. 그중에서도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타이어의 공기압이다. 타이어 바람은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스럽게 빠지기 때문에 한동안 타지 않았다면 공기압이 정상 이하로 줄어들었을 가능성이 높다. 공기압을 확인한 후 90~100psi로 유지시켜주는 것이 좋다.

체인에도 오일을 발라 부드럽게 하는 것이 좋고, 안장의 높이도 다시 한 번 맞추고 강하게 고정시켜 놓아야 한다. 아직 전체적인 정비 방법이 생소하다면 자전거샵을 찾아서 정비를 부탁하는 것도 현명한 선택이다.

한편 봄을 맞아 픽시에 입문하려고 한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2~3년 전에 비해 다양한 픽시 브랜드가 국내에 론칭해 있으므로 비교적 구매는 쉬워졌지만 오히려 비교가 까다로워졌다. 픽시는 부품에 따라 수백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고가라는 선입견이 있지만 최근에는 입문용 픽시 모델이 있어 부담 없이 타면서 업그레이드 해나가는 것이 유리하다.

최근 가장 인기를 끄는 입문용 픽시는 ‘글리제 픽시’다. 40~50만원대 저가형 픽시가 안전성과 성능 논란에 휩싸이는데 반해, 글리제 픽시는 가격대비 뛰어난 성능으로 픽시 마니아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또한 모든 부품의 색상 선택이 가능해 맘에드는 색상으로 세상에 하나뿐인 자기만의 픽시자전거를 가질 수 있어 인기가 높다.

픽시 관련 커뮤니티인 픽시매니아 운영자 전용훈 씨는 “겉만 보고 기준 없이 선택하다가 기준 이하의 품질을 가진 자전거를 구입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 픽시의 경우 자전거 중에서도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사고의 위험이 큰 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믿을만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현명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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