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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OAD] 1월의 여행 - 삶이 묻어나는 거리를 산책하다(3)

2015-01-28 21:30:59
[bnt뉴스 조윤정 인턴기자] 여행 지침서 ‘K-ROAD’는 당신의 운치 있는 겨울 산책을 위해 서울시의 길들을 차례로 소개하고 있다. 그 세 번째로 소개할 곳은 소소하고 아기자기한 맛이 살아있는 삼청동길이다.


▶삼청동에서 즐기는 슬로라이프

삼청동 거리는 경복궁 북동방면의 삼청동, 팔판동, 안국동, 소격동 등을 아우르는 곳으로, 골목골목마다 카페와 음식점, 갤러리, 패션 잡화 숍들이 아주 알차게 들어있다.
삼청동의 명소인 카페거리부터 유니크한 숍들과 갤러리, 박물관 등을 둘러보면 삼청동만의 여유롭고 넉넉한 분위기에 흠뻑 빠지게 될 것이다.

❚오밀조밀 카페 즐기기


삼청동을 핫플레이스로 만든 가장 큰 요인은 카페거리였다. 경복궁 돌담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여러 갈래의 카페골목이 나오는데, 그중 어느 길을 들어서도 세련된 카페들이 오밀조밀 모여 있는 것이 삼청동 카페거리만의 특징이다.


삼청동의 분위기를 잘 느낄 수 있는 카페가 있다면 바로 진선북카페일 것이다. 창밖으로 보이는 경복궁의 돌담과 카페의 심플한 인테리어가 잘 어우러져 아늑하고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 기본에 충실한 메뉴와 그 맛도 특유의 심플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한몫을 한다. 날씨가 좋은 봄이나 겨울에 방문하면, 넓고 시원한 테라스에 앉아 책을 읽으며 차를 즐길 수도 있다.


그 밖에도 삼청동 카페거리에는 다양한 한옥카페는 물론 오래된 라디오들이 곳곳에 전시돼 엔티크한 분위기를 풍기는 라디오엠(Radio M)과 1분 초상화를 그려주는 커피방앗간 등 이색카페들로 그득하다.

❚개성만점 쇼핑 즐기기



삼청동에는 카페만 있는 것이 아니다. 카페들 사이사이로 유니크한 숍들이 넘쳐난다. 수공예 액세서리, 신발, 패션 등을 전문으로 하는 이러한 개성만점 숍들은 지나는 이들의 발길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하다. 모두 둘러본 후 삼청동을 떠날 때면 나도 모르게 어느새 무거워진 양손과 가벼워진 지갑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삼청동은 프리마켓(벼룩시장)이 자주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직접 만든 먹거리나 액세서리 등의 수공예품부터 빈티지한 중고물품 등을 구경할 수 있다. 파는 사람도 사는 사람도 모두 즐거운 프리마켓의 매력에 빠지면, 이곳을 끊기 어려울 것이다.

+)그 외 즐길 거리
→삼청동 수제비

식사시간이면 유난히 줄이 긴 삼청동의 맛집이 있다. 바로 삼청동 수제비이다. 1982년 개업해 한자리에서 30여 년째 손님을 맞고 있는 곳이다. 기본 메뉴인 수제비를 주문하면 작은 항아리에 담겨 나온다. 감자, 호박, 당근, 조개 등이 넣어 기본에 충실하면서도 담백하고 깊은 맛을 낸다. 또한 얇게 떼어 낸 수제비 반죽 덕분에 탱글탱글한 식감이 일품이다. (1인분 8,000원)

→부엉이박물관

삼청동 곳곳에는 독특한 박물관들이 자리해 있다. 특히 삼청동 깊숙한 곳에 있는 부엉이박물관이 그 대표격이다. 부엉이박물관은 이름 그대로 부엉이를 주제로 한 미술품과 공예품들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80여 개국을 떠나 이곳에 모인 부엉이 작품들은 중학생 때 부엉이의 매력에 빠진 관장이 오랜 세월 차곡차곡 모아온 것들이다. 관람객들에게 차를 한 잔씩 대접하는 것도 부엉이박물관만의 특징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2013년 11월에 국립현대미술관의 분관이 이곳 삼청로에 들어섰다. 이곳은 설치 미술 등 동적인 작품들이 많이 전시하고 있어, 기존의 정적인 미술관을 꺼리던 사람들도 재밌게 즐길 수 있다. 현재는 서울관 개관 1주년 기념전 ‘정원’과 ‘MFV(MMCA Film and Video) 섬광 혹은 소멸_아티스트필름&비디오’ 등의 전시회를 열고 있다.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삼청동
*찾아가는 방법: 지하철 3호선 안국역 1번 출구로 나와 직진 - 풍문여자고등학교가 위치한 골목으로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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