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져

[K-ROAD] 수도권 전철의 재발견 - 7호선 뚝섬유원지역 여행

2015-05-01 19:58:00
[bnt뉴스 조윤정 기자] 여행 지침서 ‘K-ROAD’는 당신의 몸과 마음이 모두 편한 여행을 위해 수도권 전철 노선별 주요 역과 여행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7호선의 세 번째 주요 역으로 소개할 곳은 뚝섬유원지역이다.

▶뚝섬유원지에 부는 봄바람
7호선 뚝섬유원지역을 나서면 바로 뚝섬한강공원과 연결된다. 뚝섬한강공원은 한강공원이 되기 이전부터 강변유원지라는 이름으로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던 곳이다. 뚝섬한강공원으로 탈바꿈한 이곳에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보존된 라이딩 코스와 보기만 해도 시원한 야외 수영장, 음악 분수 등이 들어섰다. 아울러 길고 긴 형태의 독특한 건축물인 전망문화복합시설 ‘자벌레’가 공원 한가운데를 떡하니 차지하면서, 뚝섬한강공원은 과거보다 더 많은 이들이 찾는 유원지가 됐다.


공원 풍경과 전망문화복합시설 ‘자벌레’, 인공암벽, 음악 분수 등 봄을 맞아 더욱 활기를 띠는 뚝섬한강공원의 곳곳을 살펴보자.


❚강바람이 봄 내음을 싣다(뚝섬한강공원)

이제 겉옷을 입지 않아도 춥지 않을 정도로 완연한 봄이 찾아왔다. 반대로 자연은 봄을 맞아 형형색색의 겉옷을 껴입기 시작했다. 오늘 살펴볼 뚝섬한강공원은 특히나 화려한 봄옷으로 치장한 채 상춘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역시나 뚝섬한강공원 곳곳에는 옷차림만큼이나 가벼운 발걸음으로 나들이를 나온 상춘객들이 가득하다. 봄 빛깔이 내려앉아 붉고 푸르게 물든 공원 풍경에 너도나도 황홀해 하는 표정들이다. 특히 강변에는 강바람에 실린 봄 내음을 만끽하고자 나들이객들이 펴놓은 돗자리와 텐트들이 줄을 지어 늘어서 있다.


❚뚝섬에 사는 벌레 한 마리(뚝섬 전망문화복합시설 ‘자벌레’)

뚝섬유원지역과 이어지는 가늘고 긴 원통형 건축물인 전망문화콤플렉스 ‘자벌레’가 뚝섬한강공원의 랜드마크다. 이름 그대로 자벌레를 닮은 이 시설은 외부는 물론 내부에서도 특별한 경관을 선사한다. 내부에서 내려다보는 해치미로와 한강의 전경, 외부에서 올려다보는 ‘자벌레’ 외관은 뚝섬한강공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독특한 볼거리다.


‘자벌레’는 전망을 즐기는 동시에 문화예술을 즐기는 곳으로 조성됐다. 이 때문에 ‘자벌레’를 구성하는 각 공간은 문화예술과 관련된 다채로운 즐길 거리로 꽉꽉 채워져 있다. 1층은 전시구역과 공연구역, 서체갤러리, 전망테크, 시민휴게공간, 매점이 들어선 ‘문화·편의시설’로, 2층은 환경 분야 위주의 책을 구비한 도서관 ‘책 읽는 벌레’로, 3층은 한강에 사는 생물들을 전시하는 ‘놀이 벌레’로 이용되고 있다.


2013년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우리 어디가?’ 편에서 오프닝 장소로 나오기도 한 이곳은 당시 특이한 내부 모습에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그리고 이후에도 계속해서 독특한 명칭과 외관, 내부 콘텐츠가 많은 이들에게 알려지며, 명실상부 뚝섬한강공원을 대표하는 문화 쉼터로 자리 잡았다. (사진제공: MBC)


❚봄 맞아 활기 되찾은 뚝섬(뚝섬한강공원 내 자전거길, 인공암벽, 음악 분수 등)

뚝섬한강공원으로 들어서기 위해 역을 벗어나면, 가장 먼저 자전거 대여소가 눈에 띈다. 일반적인 자전거는 물론 어린이 자전거, 2인용 커플 자전거까지 각양각색의 자전거가 준비돼 있다. 이곳에서 자전거를 빌려, 강변과 숲길을 따라 펼쳐진 라이딩 코스를 맘껏 즐기면 된다. 불어오는 바람에 땀을 식히며 주변 풍경을 구경하다 보면, 그 누구보다 여유롭고 평화롭게 뚝섬한강공원의 봄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매년 봄이면 뚝섬한강공원에서는 클라이밍을 할 수 있는 인공암벽장의 문을 연다. 이곳은 SBS 드라마 ‘시크릿가든’에서 주인공 길라임과 오스카가 암벽등반을 했던 곳으로도 알려졌다. 장비를 갖춘 시민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암벽 등반과 관련된 무료 교육도 진행된다. (SBS ‘시크릿가든’ 방송 캡처)


아울러 뚝섬한강공원의 음악 분수도 이곳의 봄을 알리는 지표라고 할 수 있다. 5월 1일부터 10월 말까지 가동되는 이 음악 분수는 넓게 트인 수변 광장과 바닥형 분수로 인기가 좋다. 특히 화려한 조명과 배경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물줄기들이 야간에 더욱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사진출처: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홈페이지)

*주소: 서울특별시 광진구 자양동 704-1
*가는 방법: 7호선 뚝섬유원지역 2, 3번 출구

bnt뉴스 기사제보 life@bn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