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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ROAD] 도심 속 장미정원 - 올림픽공원 장미광장

2015-05-26 20:16:46
[bnt뉴스 조윤정 기자] 한낮 최고 기온이 30도에 육박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손에 양산과 부채를 든 사람들은 한없이 가벼운 옷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거리 위 곳곳에 핀 장미들도 여름이 코앞에 다가왔음을 알린다. 이처럼 거리에서 산발적으로 핀 장미를 만날 수 있지만, 도심 속 마련된 장미정원을 통해 더 다채로운 장미의 향연을 만끽할 수도 있다. ‘K-ROAD’는 장미의 진한 향과 색에 취하고 싶은 당신을 위해 도심 속 장미정원들의 정수를 골라 차례로 소개할 예정이다. 그 첫 번째로 소개할 곳은 서울 올림픽공원의 장미광장이다.

▶형형색색의 장미 집결지
2010년 6월 개장한 올림픽공원 장미광장은 총 200여 종의 장미가 식재돼 매년 6월과 10월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아울러 올림픽공원의 장미광장은 고대올림픽과 근대올림픽의 만남을 주제로 제우스를 비롯한 ‘올림포스 12신의 정원’이라는 콘셉트로 조성돼, 이색적인 경관을 연출하고 있다.


장미공원 내 올림포스 산에 사는 열두 신의 이름을 따서 만든 화단들과 올림픽공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장미해설 프로그램까지 함께 살펴보자.


❚올림포스 12신의 정원

5월25일부터 8월25일까지 올림픽공원 장미광장이 봄 장미 전시를 위해 무료로 개장된다. 대부분 유럽이나 일본에서 온 장미로만 채워진 여느 장미정원들과 달리, 이곳 올림픽공원의 장미광장은 국산 장미로 조성된 정원을 선보이고 있다. 현재 장미광장의 장미 중 약 60여 종이 진선미, 오렌지데이 등의 국산 장미다.


올림픽공원 장미광장은 고대올림픽과 근대올림픽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조성돼, 화단을 12개로 나누고 올림포스 산에 사는 열두 신의 이름을 따서 만들었다. 올림픽공원 내부에서 장미광장을 향해 걷다 보면, 그리스 신화 속 장미꽃을 처음 만들었다고 전해지는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의 화단이 가장 먼저 등장한다. 이 형형색색의 길은 헤라, 포세이돈, 데메테르, 아레스, 헤파이토스, 아폴론, 아르테미스, 아테나, 디오니소스, 헤르메스 화단이 제우스 화단을 둥글게 감싼 형태의 정원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정원 곳곳에서는 장미 아치 터널과 원통형 장미폴, 하트형 토피어리, 파빌리온이 자리해, 장미축제를 찾은 연인 또는 가족들의 훌륭한 포토존으로 기능하고 있다. 사진을 찍으며 장미광장을 누비다 보면 저마다 색과 향, 모양이 다른 장미꽃들의 매력에 취하게 될 것이다.


❚장미해설 프로그램

올림픽공원 장미광장에서는 무료 장미해설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이곳은 단순히 장미를 볼 수 있는 정원에서 더 나아가 이야기를 듣고, 느끼고, 즐길 수 있는 장미광장으로 한층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이다.

약 30분이 소요되는 해설프로그램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장미의 특징과 종류, 장미의 꽃말과 장미 선물의 의미, 이야기로 만나는 장미, 우리나라의 장미, 그리스 신화 관련 조형벽 해설 등 어디서도 한꺼번에 접할 수 없는 장미꽃에 관련한 이야기보따리가 준비돼 있다. 더 자세한 정보는 올림픽공원 사이트 내 장미광장 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이용시간: 오전6시부터 오후10시까지
*주소: 서울 송파구 방이동 88 올림픽공원 內
*가는 방법: 5호선 올림픽공원역 3번 출구 - 올림픽공원 동3문 방향으로 도보 8분 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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