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레져

가을, 음악축제의 매력에 풍덩 빠져도 좋을 때

2015-10-08 18:14:34

[김윤정 인턴기자] 가을은 당신의 귀가 호강하는 계절이 아닐까. 낮 햇볕은 따사롭고 아침저녁으로는 선선한 바람이 불어 야외에서 음악 듣기 좋은 만큼 다양한 뮤직 페스티벌이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감미로운 음악을 들으며 연인이나 친구들과 함께 잔디밭에 앉아 와인 한 잔 기울이는 주말을 가진다면 일상의 피로가 훌훌 날아갈 것이다. 일 년에 2~3일 동안만 펼쳐지는 짧은 축제지만 그곳에서 만든 기분 좋은 추억은 결코 짧지 않다.

최근의 뮤직 페스티벌은 재즈, 모던 록, 발라드, 인디 음악까지 장르도 다양해져 취향에 맞게 골라갈 수 있으니 주말에는 음악축제에 참가해보는 것이 어떨까. 10월 주말을 책임질 뮤직 페스티벌을 한자리에 모아봤다.

◆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자라섬. 황무지에 가까웠던 이 공간은 오늘날 ‘축제와 환상의 섬’으로 다시 태어났다. 매년 가을 자라섬에서는 재즈 선율이 넘실넘실 흘러넘친다.

12회를 맞는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은 10월9일~11일 3일간 열릴 예정이다. 1년에 딱 3일 열리는 축제임에도 불구하고 재즈를 듣기위해 찾는 관객 수는 누적 160만 명에 달한다. 바쁜 일상을 벗어나 황홀한 휴식을 가질 수 있는 축제로 손색이 없으니 그만큼 찾는 이도 늘어나게 된 것.

재즈를 모른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다. 감미로운 재즈 음악을 들으며 돗자리를 펴놓고 좋은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즐기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축제를 즐기고 나면 어느새 재즈와 친숙해진 자신을 발견할 지도 모를 일.

특히 이번 축제에서는 유럽 재즈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독일의 재즈 음악을 즐길 수 있다.독일은 매년 4월 세계 최대의 재즈 엑스포와 마켓인 ‘재즈 어헤드(JAZZ AHEAD)’가 열리는 나라이기도 하다. 이번 기회에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에 참가해 재즈 선율의 매력에 흠뻑 취해보자.

◆ 어라운드 캠핑 페스티벌


음악공연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결합한 페스티벌이 열린다. ‘어라운드 캠핑 페스티벌’은 단지 음악만 감상하는데 그치지 않고 훌라춤이나 우쿨렐레를 배우고 나만의 티 코스터와 모빌, 그리고 초록의 들풀 화관을 만드는 일까지 추억을 쌓을 거리가 가득하다.

2013년 초여름 양평에서 첫 번째 막을 올린 이후 이번이 3번째 열리는 축제로 한강 난지공원에서 10월9일부터 11일까지 개최될 예정이다. 캠핑 페스티벌이라는 취지에 맞게 텐트나 캠핑카들이 들어서고 밤에는 모닥불이 핀 공간에서 음악 공연이 열리기도 한다.

선선한 가을바람에 몸을 맡긴 채 인디 가수들의 음악을 들으며 잔디를 걷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될 것이다. 인디언 인형, 펠트 조명을 직접 만들어볼 수 있고 어린이 체육대회나 댄스클럽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어 온 가족이 소풍삼아 다녀오기 좋은 축제다.

◆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잔디와 호수가 어우러진 서울 올림픽 공원에는 10월17일과 18일 양일간 가을에 딱 어울리는 음악들을 들려줄 아티스트들이 대거 모일 예정이다.

GMF로 불리는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은 2015년 9번째 축제의 키워드를 ‘익숙함과 새로움 사이의 도전과 확장’으로 잡았다. 단골 아티스트 군단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져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갈 아티스트들을 만나볼 수 있고 공식 스테이지를 5개에서 4개로 줄이는 대신 풍성한 이벤트를 공연장 곳곳에 마련할 계획.

또한 GMF는 점차 멸종되어 가는 동물들을 기억하고자 관심을 기울이는 축제이기도 하다. 공식 포스터 디자인에서부터 공연장 데코레이션에는 멸종위기 동물들에 관한 메시지가 담겨 관객들이 환경 문제에 대해 고민해볼 수 있도록 자연스럽게 이끈다. 올해는 북극곰 펭귄 바다표범 등 극지방 동물들이 선정됐다. (사진출처: 자라섬 국제 재즈 페스티벌, 어라운드 캠핑 페스티벌,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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