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기자] 8월 출시될 예정인 현대자동차의 신형 아반떼가 전격 공개됐다.
신형 아반떼는 1세대 아반떼, XD, HD에 이어 풀체인지 된 4세대 모델이다. 현대차의 발표에 따르면 전장은 늘리고 전고는 낮춰 스포티함을 더하고 동급 최고 수준의 실내공간을 구현했다고 한다. 아반떼는 1995년부터 시판된 준중형급의 산 증인으로 그동안 이어져온 족보가 화려하다.
현대 스텔라│한편 엘란트라의 아버지격 모델에는 1983~1997년까지 생산된 스텔라가 있다. 후륜구동 방식의 스텔라는 배기량 1439cc~1597cc까지 출시돼 배기량만으로 따지면 현대차 준중형급의 조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반떼의 조상들은 현재 신차시장에서 단종된 모델들이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아직도 만나볼 수 있다. 중고차사이트 카즈에서는 1997년에 출시된 아반떼를 200만원 대에, 2003년식 아반떼XD를 500~600만원 대에 판매하고 있다.
기아자동차의 준중형급 계보는 좀 더 복잡하다. 현재 기아의 준중형급은 2008년 출시된 포르테가 생산된다. 1600cc급과 2000cc급이 함께 생산되며, 쿠페 스타일과 하이브리드LPi가 추가로 생산 중이다.
기아 캐피탈│기아 준중형차의 시초라 할 수 있는 캐피탈은 1989부터 1996년까지 출시된 모델이다. 당시 기아의 중형차 콩코드 스타일에 소형급 엔진을 장착해 출시한 캐피탈은 고급 차량의 이미지를 구축. 그러나 이후 대우의 에스페로와 현대의 엘란트라가 출시되면서 준중형차 삼파전에서 상대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1992년에 후속모델인 세피아가 출시되면서 병행 판매됐다.
기아 스펙트라/세라토/포르테│2000년 출시된 스펙트라는 세피아Ⅱ의 페이스리프트 모델로 2003년 쎄라토가 출시되면서 단종됐다. 쎄라토는 유럽 스타일의 외관와 감성적인 인테리어, 동급 최초로 커튼 에어백을 적용해 안전성을 높였다는 평을 받았다. 쎄라토의 후속모델이 바로 포르테. 이들의 중고차 가격은 동급의 현대차보다 조금 낮은 편이다.
GM대우 라세티 프리미어│현재 GM대우의 준중형 자리는 라세티 프리미어가 담당하고 있다. 2008년 출시된 라세티 프리미어는 중형차를 능가하는 사양과 강인한 스타일, 넓은 실내공간으로 주목을 받았다.
GM대우 라세티│라세티 프리미어는 그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2002년 출시된 라세티의 풀체인지 모델이다. 라세티는 4단 자동변속기 또는 5단 수동변속기를 조합했으며, 사이드 에어백 등 신기술이 적용돼 현대 아반떼 XD와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GM대우 누비라│1997년 출시된 누비라는 라세티 프리미어의 할아버지 격이라고 할 만하다. 누비라는 동급인 현대 아반떼, 기아 세피아보다 더 큰 차체와 넓은 실내 공간을 자랑했으며, 직렬 4기통 1.5리터 110마력 DOHC 엔진과 1.8리터 130마력 DOHC 엔진을 얹었다.
1990년부터 1996년까지 생산된 에스페로를 꼽을 수 있다. 1980년대 말 현대자동차에게 중형차 시장의 선두 자리를 빼앗기자 생산된 대우자동차의 독자적인 첫 고유모델이다. 당시 소형차 르망과 대형차 로얄의 중간 크기로 포지셔닝된 에스페로는 배기량 2000cc의 스포츠 감각을 가진 파격적인 디자인의 중형 세단으로 탄생됐다. (사진제공: 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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