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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주'에 대한 몇가지 상식?

2010-08-12 08:59:49

[김희정 기자] 불볕더위에 시달리는 요즘, 불쾌지수를 달래줄 무언가를 찾고 싶다.

친구, 연인, 음주가무 등 서민들의 퇴근 시간 이후를 책임지고 있는 것 중 어느 한군데 빠질 수 없는 것이 술이다. 그중에서도 소주와 맥주는 누구나 친숙하게 찾을 수 있는 서민 술로 언제 어디서나 각광받고 있다.

특히 맥주는 목 넘김이 좋아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때와 장소, 분위기에 따라서 고급스러운 느낌 까지 연출할 수 있어 다방면으로 인기몰이 중이다. 맥주는 소주보다 시간적인 여유를 두고 마실 수 있는 술. 담소를 나누며 술잔을 기울이기는 마찬가지이나, 그 양이나 마시는 방식에 따라 음미하는 시간이 조금 더 길다고 할 수 있다.

즐거운 날에는 향으로 기분을 돋워주고 속상한 날에는 상쾌함으로 스트레스를 해소시켜주는 맥주, 자세히 알고 고른다면 기분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을 것이다.

맥주 알고 마시자!

맥주의 재료는 기본적으로 물, 맥아로 만든 보리, 홉 그리고 효모다. 그중 맥주의 95% 정도가 물. 맥주를 맥주답게 하는 외관, 냄새, 미감, 색깔, 아로마, 광범위한 풍미를 이루는 게 나머지 5%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지불하는 대부분은 술통에서 나오는 물 값인 셈이다.

맥주 고르기

가볍게 한잔하고 싶으면 밝은 빛깔에 도수 낮은 맥주를 고르고 조금 더 깊은 맛을 원하면 조금 어둡고 강한 맥주를 고르는 것이 비결이다. 맥주의 색깔과 강도는 어떤 맛이 날지 많은 부분 말해준다. 아주 밝은 빛의 맥주라도 가볍게 한잔하기에 부담스러운 9% 알코올인 경우도 있으니 경의를 표하듯 풍미를 위해 천천히 마셔야 한다.


맥주 대접하기

맥주를 마실 때 지켜야 할 법칙은 거의 없지만 굳이 한 가지를 고르라면 온도를 꼽을 수 있다. 맥주를 낼 때 온도가 2차 발효 때와 비슷해야 한다. 간단하게 라거 맥주는 4도씨, 에일은 13도씨 정도면 좋다. 에일을 더 차게 먹고 싶다면 무방하지만 섬세한 아로마를 놓치게 된다. 심지어 따뜻한 라거는 생각하지도 말 것! 온도를 지키지 않는다면 좋은 맥주도 완전히 망칠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자.

마시는 잔의 모양은 철저하게 맥주의 방향과 풍미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맥주잔 모양은 되도록 튤립 모양(감은 형태)의 유리잔을 권한다. 포도주 잔은 옆으로 술 방울 튀는 일 없이 맥주를 휘휘 저을 수 있고 그렇게 나오는 아로마가 좋다. 더불어 유리잔은 깨끗해야 한다. 잔의 잔류물은 작게는 맥주 커품을 망치고 아주 나쯤 경우에는 맥주 자체의 아로마와 풍미를 흩뜨리게 된다.

시음은 실내에서 이뤄져야 한다. 야외에서 맥주를 마시는 일은 즐겁지만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주 밝게 빛이 드는 곳은 최적의 장소. 자연광이면 드는 곳이면 훨씬 좋고 악취가 들어오는 곳은 피해야 한다.

그리고 가끔은 새로운 맥주에 도전하라. 보통은 마실 거 같지 않은 맥주나 전에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맥주를 시도해보는 것도 좋다. 정말 나쁘고 값싼 맥주도 마셔 보고 희귀하고 별난 맥주도 마셔보자. 단순한 즐거움 하나씩, 그리고 한 잔의 맥주에 대한 감상을 쌓아 올리면 그 감상은 여러분이 마시는 모든 맥주들을 풍성하게 할 것이다.


언젠가 맛있는 맥주를 찾아 여행을 떠나리라 마음먹었다면 전 세계 500개의 맥주에 대해 공부할 일만 남았다. 맥주에 대한 개요나 일본, 중국, 심지어 라오스, 팔레스타인, 싱가포르 맥주의 정보가 궁금하다면 ‘500맥주beers’를 참고해 봐도 좋겠다.
(사진제공: 도서출판 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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