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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쇼핑몰에서 받은 경품이 병행수입품? '연예인 헤드폰' 비츠 바이 닥터드레, 가짜 상품에 몸살

2015-02-03 12:48:25
[전부경 기자] 지드래곤 등 국내외 톱 스타들이 애용하면서 일명 '연예인 헤드폰'으로 유명한 비츠 바이 닥터드레(Beats by dr.dre)가 모조품 판매에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에는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한 쇼핑몰에서 경품으로 제공한 '비츠 바이 닥터드레' 제품이 정품이 아닌 자사 사이트에서 판매되는 병행수입제품을 구입해 제공하면서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해당 쇼핑몰에서는 "당연히 경품 행사일 경우 정품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맞다. 해당 직원이 실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실수를 인정하며 "앞으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대기업조차도 "소비자에게 제공된 제품이 병행수입제품이라 가짜 제품은 아니다. A/S도 가능하다. 그러나 소비자가 정품을 원해서 교환해 주기로 결정했다"고 말하며 병행수입제품에 대한 문제인식을 갖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츠 바이 닥터드레' 국내 라이선스를 담당하고 있는 CJ E&M 음악사업부문 브랜드 사업부 측은 "공식 판매처가 아닌 곳에서 제품을 구입한 고객들이 제품 불량과 A/S 불가에 대한 항의를 해오고 있다. 이로 인해 되려 정품 유통 업체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어 심각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비츠 바이 닥터드레는 삼성전자 및 애플스토어인 a# shop, 프리스비, 윌리스, 픽스딕스와 유명 백화점 그리고 롯데마트와 교보문고, 영풍문고 등의 오프라인 매장에서 공식 판매되고 있다. 온라인 쇼핑몰 상에서는 CJ mall과 G마켓 내 공식 지정 업체에서만 판매된다. 이 외의 공간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모조품이거나 병행수입 제품이다.

CJ E&M 측은 "인터넷 직거래 혹은 개인 사이트에서 판매되고 있는 제품들은 대부분 중국산 모조품이으로 외형은 매우 유사하지만 '비츠 바이 닥터드레' 헤드폰의 강점인 사운드 부분에서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고 주장한다.

모조품의 특징으로는 ▲ 비츠 바이 닥터드레 제품의 장점인 '노이스 캔슬링' 기능이 약해 음질이 찢어지는 듯한 소음이 발생한다. 이는 차후 심각한 청각 손해를 유발할 수도 있다. 또한 외형으로는 가짜와 정품을 구별하기 힘들지만 ▲ 포장 박스의 크기가 다르다는 점 그리고 ▲ 제품 설명 글씨가 정품에 비해 작은 점을 꼽았다. ▲ 또 모조품일 경우 TOUR 케이스 지퍼가 오른쪽이 아닌 왼쪽에 달려 있거나 ▲ 건전지 포장이 안 된 경우도 있다.

더 큰 문제는 중국산 모조품 판매자들이 '병행수입제품이어서 정품인증서가 없다'는 이유로 정품에 비해 단지 5-7만 원 정도 싼 가격으로 소비자들을 더욱 현혹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정품 제품에만 제공되는 고유 시리얼 넘버 혹은 홀로그램마저 따로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CJ E&M 측은 "이 점이 가장 안타깝다. 정품 가격과 비슷한 가격을 내고 모조품을 산 후 A/S 때문에 후회하는 소비자들이 많다. 항의해봤자 모조품을 판 개인 사업자들은 이미 숨어버려 보상도 받을 수 없는 실정"이라 말했다.

최근에는 소비자들이 직접 나서 가품업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연합 소송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일명 잠수를 탄 가품업자를 찾기는 어려운 일, 손해배상의 여부는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이에 CJ E&M 측은 "다른 무엇보다 증가하는 고객들의 피해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다 판단하여 향후 실제적으로 가품 판매 업자에 강력하게 대응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강한 의사를 밝혔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buridul@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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