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섹스

부부의 기술, ‘내가 먼저하기’ ④

김희정 기자
2014-05-23 02:27:25
결혼은 이상이며 현실이다. 즉, 연애를 하면서 사랑에 빠지는 것과 결혼을 해서 사랑하며 살아가는 지속적인 상태는 각기 다르다는 말이다.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자기중심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객관성이 결여된다. 하여 장기간 그 상태를 유지하기가 어려워지고, 갈등은 이 두 가지로부터 시작된다.

커플들은 사랑을 확인하고 싶은 나머지, 상대에게 처음 사랑에 빠진 순간처럼 해주기를 바란다. 게다가 내가 너를 사랑하는 것과 같이 똑같은 방식으로 사랑해달라고까지 요구한다. 이러한 자기중심적인 요구는 이기적인 생각이며, 상대로 하여금 배타적인 느낌을 갖게 한다.

반면, 부부들처럼 사랑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상태는 목표를 향해 공을 들이는 과정과도 같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주는 것을 손해라고 여기지 않는 생각이다.

‘내가 먼저하기’
Ⅲ. 어려운 점?

① 의사소통 곤란 및 대화의 부재

밀러는 부부의 대화스타일을 ‘일상적, 통제식, 탐색적, 개방적 대화유형’ 등 4가지로 분류했다. 여기에서 ‘통제식 대화유형’은 보복적 말하기와 대응적 듣기를 반복함으로써 부부 관계형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며 갈등을 증폭시킨다고 했다.

'통제식 대화유형'
보복적 말하기란 상대를 조종하고 평가(충고)하며 명령조로 말하는 등 싸우려는 공격적인 자세로 상대를 비난하고 위협하는 것이다. 이러한 언급의 내면에는 자신의 분노를 우회적으로 표현하여 상대에게 보복하고자 빈정대는 속내가 깔려있다.

대응적 듣기란 자기생각에만 집중해서 상대의 얘기를 충분히 듣지도 않고 다음 할 말이나 공격할 말을 준비하면서 도중에 말을 가로채는 것이다. 이와 같은 대화유형은 부부관계를 악화시킨다.

보복적 말하기와 대응적 듣기의 예를 살펴보자.

사례
남편: 집에 있는 여자가 청소도 제대로 안하고 도대체 뭐 하느라 집안이 이렇게 지저분해? 아내: 당신은 제 때 진급도 못하면서 나한테만 이래라 저래라 그래?

남편: 엄마노릇을 어떻게 하기에 애 성적이 이 모양이야? 다른 여자들은 어떻게 하는지 좀 배워봐…….
아내: 당신은 돈만 갖다 주면 할 일을 다 한 거야? 아빠가 좀 알아보면 뭐가 큰일 나나?

존 그레이는 사람들이 논쟁으로 하여금 상처받는 것을 피하기 위해 ‘싸우고, 도피하고, 가장하고, 접어두는’ 4가지의 자세를 취한다고 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부부들은 자신들의 갈등이나 상처를 싸우는 것으로 방어하고 있으며, 또한 상처를 받지 않으려고 이러한 태도를 취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그 결과는 부정적이다. 서로의 말꼬리를 붙잡고 늘어지다 보면 싸움은 더욱 커진다. 그리고 갈등의 상황은 반복되고 부부는 서로 대화를 회피하거나 가장하는 것으로 자신들의 상처를 감추려고 할 것이다. 결국 부부에게는 대화의 부재(접어두는)가 찾아 온다.

★★★
만약 당신이 ‘내가 먼저하기’에서 어려움을 느낀다면, 그것을 빼앗기는 것이라고 생각하진 않았는지 돌이켜보도록 하자. 또한 먼저 해주면서도 준 것을 돌려받으려는 자세는 아니었는지도 알아볼 일이다. (도움말: 심리치료사 이선희)

>> 5편에 계속

한경닷컴 bnt뉴스 김희정 기자 life@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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