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연말 잦은 술자리 '알코올 다스리는 법'

2015-05-21 21:08:34
[이송이 기자]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에는 가까운 사람들과의 모임이 줄을 잇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10명 중 4명(41.2%)은 한 번 술을 마시면 세계보건기구(WHO)의 권장량보다 많이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WHO의 권장 알코올 섭취량은 남자는 40g(소주 기준 5잔), 여자는 20g(2.5잔)이다.

피할 수 없는 송년 술자리, 좀더 건강하고 현명하게 마실 수는 없을까? 알코올의 정체를 알면 그것을 다스리는 요령도 익히게 된다.

‘술에는 장사 없다’ 잘못된 상식부터 깨라

엄밀히 말해 적당한 음주량이란 건 없다. 사람마다 주종마다 다르기도 하거니와 술자리 분위기와 마시는 시간에 따라서도 차이가 생기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인 남자의 하루 적정 알코올 량은 소주 반 병(약 3잔) 정도라는 것이 정설이다. 술 잘 하는 주당이라 해도 간을 해치는 주량의 한계는 하루 80g 내외로 대개의 사람들과 별 차이가 없다.

① 술 배 채우기 전, 밥 배부터 채워라
술 마실 때 밥을 아예 안 먹거나 술 마신 다음에 밥 시켜 먹는 사람들이 있다. 건강에 해로운 잘못된 습관이다. 술 마시기 1~2시간 전 가벼운 식사로 속을 채운 후 어느 정도 소화되었다 싶을 때 술을 마시는 게 가장 좋다. 빈속에 술 마시면 안주를 더 많이 찾게 될 뿐만 아니라, 알코올이 뇌신경을 무디게 해 아무리 많이 먹어도 포만감을 느끼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② 메뉴 판을 예사롭게 여기지 마라
술은 물과 달라서 칼로리가 높은 고열량 식품이다. 실제로 소주 1병은 600Kcal로 밥 두 공기와 같은 열량이다. 그러나 술에 담긴 이 열량은 단순한 숫자에 불과할 뿐 그 자체가 몸에 이로운 영양소로 전환되는 것은 아니다.

단백질, 지방, 비타민 등 필수 영양소들이 빠져 있기 때문이다. 메뉴 판을 꼼꼼히 살펴 술에 맞는 적당한 안주를 가려 먹어야만 하는 이유다. 야채나 마른 멸치, 과일과 같은 칼로리 낮은 안주가 좋지만, 그렇다고 기름진 고기는 무조건 피하는 것도 옳지 않다.

③ 술 넘기는 목보다 입이 바빠야 한다
술 마시는 속도는 취기를 부르는 속도와 비례한다. 술자리에서 수다꾼이 된다는 것은 술과 안주로부터 일순간 멀어진다는 것. 알코올과 칼로리 섭취량도 그만큼 줄일 수 있다.

④ 빈 잔에 물을 채워라
그날 마실 음주량을 정해 놓고 양껏 다 마셨다면 자신의 빈 잔에 물이나 숙취해소 음료를 채워 넣어보자. 옆 사람이 계속 술을 따라주는 ‘과잉’ 친절을 섭섭하지 않게 물리칠 수 있다.

술 마시는 동안에도 가급적 물은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술 마신 후 몸속에서 빠져나간 수분은 물로 보충하는 것이 최선. 다만 사우나나 찜질방에서 숙취를 풀고자 하는 것은 오히려 탈수를 조장할 위험이 있으니 절대로 금해야 한다. 꿀물 한 잔을 들이키는 것도 더 간편하고 이로운 일이다. 꿀 속에 포함된 당이 간에서 알코올을 대사하는 데 필요한 작용을 하기 때문. 수정과나 식혜가 좋은 것도 같은 이유다.

한경닷컴 bnt뉴스 기사제보 presslife@bntnews.co.kr

▶ 다이어트 성공하려면 "겨울을 노려라!"
▶ 돌싱男 “원수 안 봐서 좋지만, 성욕은 불편해”
▶ 김재우 성형고백, 당당히 받는 남성 성형 증가
▶ 송년회 핫 키워드 ‘핫팬츠’ … 각선미 뽐내려면?
▶ 홍수아 망언 스타 등극 “자꾸 빠지는 걸 어떡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