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Movie Night] 웹툰작가 윤태호 원작 무비 3선

2016-06-17 15:25:04

[정아영 기자] 웹툰 전성시대다.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무한도전’이 웹툰 작가들과의 콜라보를 통해 릴레이 연재를 시작하자 관심도는 더욱 높아졌다.

특히 젊은 세대를 대표하는 광희에게 따스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던 윤태호 작가는 웹툰 계의 거장으로 불린다. 직장인들의 애환과 비정규직 장그래의 고군분투기를 바둑판에 빗대어 풀어낸 그의 대표작 ‘미생’은 드라마로 제작되어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건넸다.

2015년 화제작이었던 영화 ‘내부자들’의 흥행돌풍 역시 탄탄하고 흡입력 있는 스토리를 자랑하는 윤태호 작가의 원작이 그 중심에 있었다. 따뜻한 위로와 공감을 건네는 타고난 이야기꾼, 윤태호 작가의 작품을 영화로 만나보자.

미생 프리퀄 Incomplete life: Prequel, 2013


2014년 tvN을 통해 인기리에 방영된 드라마 ‘미생’의 프리퀄이다. 2013년 개봉했으며 17회 부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상영된 바 있다.

드라마와는 주인공 장그래역을 맡은 것이 임시완이라는 점만 같고 다른 인물들과 전개 방식은 사뭇 다르다. 오차장과 김동식, 장백기, 한석율 그리고 장그래 각 인물의 에피소드들이 이어지는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전개된다.

짧은 영상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 안에 각 인물들을 대변해주는 이야기가 잘 녹아있다. 아직 드라마를 보기 전 이거나 새로운 시각으로 미생을 다시 보고 싶다면 이 영화를 본 후 드라마 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끼 Moss, 2010


2010년 개봉한 영화 ‘이끼’는 해국이라는 남성이 아버지의 장례를 치르기 위해 한 시골 마을을 찾으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이 시골 마을은 언뜻 보면 평범한 마을처럼 보이지만 섬뜩한 카리스마를 지닌 이장과 그를 신처럼 따르는 마을 사람들까지 어딘가 의심스럽고 수상하다. 영상으로 재탄생한 이끼는 해국과 마을 사람들 사이에 흐르는 묘한 기류가 더욱 극적으로 나타내 긴장감과 몰입도를 높인다.

영화는 비록 러닝타임의 한계 때문에 원작의 방대한 내용을 모두 다 담아낼 수는 없었지만 캐스팅이 훌륭했고 원작과는 다른 반전이 살아있는 결말로 관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색다른 결말이 궁금한 이끼 팬이라면 꼭 감상해 볼 것.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 Inside Men: The Original, 2015


2015년 개봉작인 영화 ‘내부자들’은 정치, 언론, 그리고 어두운 뒷골목까지 보이거나 또는 보이지 않게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이들의 배신과 의리를 담은 범죄 드라마다.

윤태호 작가의 원작을 잘 재현해냈으며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영화의 러닝타임을 맞추기 위해 부득이하게 편집된 내용들 때문에 어딘가 설명이 부족한 감이 있었다. 그래서 나온 것이 바로 180분짜리 감독판인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이다.

길어진 러닝타임은 지루하기는커녕 더욱 속도감이 느껴지고 몰입도를 높인다. 기존 영화보다 훨씬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하고 각 인물에 대한 이해도 또한 높아지니 아직 영화를 접하지 못했다면 감독판으로 감상해 볼 것을 추천한다.
(사진출처: 영화 ‘내부자들: 디 오리지널’ ‘미생 프리퀄’ ‘이끼’ 공식 포스터 및 스틸 컷, MBC‘무한도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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