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아영 기자] 열매가 알알이 익어가고 감성도 잔뜩 무르익는 계절, 가을.
계절이 들려주고 보여주는 정취는 조금만 방심해도 흠뻑 취하기 마련. 가을을 보다 깊고 풍성하게 누리고 싶은 이들을 위한 영화 3편을 준비했다.
한 인디언이 평생 지켜보았던 루드로우 일가의 일대기를 회상하며 이야기가 전개된다. 한 여자를 사이에 두고 벌이는 형제간의 사랑과 로드로우 일가의 몰락까지 모두 담아낸다.
제 1차 세계대전을 배경과 숨이 막힐 듯 광활한 자연경관을 담아냈으며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둘째 트리스탄 역을 맡은 브래드 피트의 꽃미모 시절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만추 晚秋, Late Autumn, 2010
짧은 휴가를 받은 수감자 애나와 훈이 우연히 만나 서로에게 사랑을 느끼는 여정을 그리고 있다. 큰 사건이 벌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잔잔하고 고요한 가을의 정취를 가득 느낄 수 있는 영화다.
깊은 여운을 남기는 현빈과 탕웨이의 연기와 김태용 감독의 손끝에서 탄생한 감성적인 영상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가을로 Traces Of Love, 2006
1995년 전 국민을 충격에 빠트렸던 삼풍백화점 붕괴 사건을 배경으로 전개된다. 이 사고로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한 남자가 10년 후 옛 연인의 흔적을 찾아 여행을 떠나면서 겪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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