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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소통’과 ‘공감’으로 만드는 광고, 디블렌트 홍성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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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오은선 기자/ 사진 조희선 기자] 현대 사회는 데이터의 시대라고 말할 수 있다. 한 사람이 남긴 데이터 즉 리뷰나 후기가 쌓여 다른 이의 결정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광고대행사 디블렌트 홍성은 대표의 생각은 다르다. “데이터는 단순하게 말하면 그것의 스펙이다. 하지만 사람으로 쳤을 때, 스펙이 호감의 척도가 되진 않지 않나”라며 “나는 광고를 기획할 때 그 제품을 하나의 인격체로 생각한다. 데이터보다는 소통과 공감을 중요시한다”고 전했다.

“먼 미래를 목표로 하기보다는 당장 오늘, 내일 현재에 충실하고 싶다”라고 말하며 웃음을 짓던 디블렌트 대표 홍성은. 그의 현재를 인터뷰했다.

Q. 광고 업계에 뛰어든 이유가 궁금하다.

A. 과거 레스토랑, 카페 컨설팅 사업을 했다. 그 때 컨설팅 전문가들의 PT를 보고 가지고 있는 능력도 물론 중요하지만 이를 어떻게 어필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이에 끌려 광고 쪽에 관심을 두게 됐다.

Q. 쥬비스 캠페인이 정말 인상 깊더라. 어떻게 그런 아이디어를 냈는지.

A. 쥬비스의 경우에는 다이어트를 원해서 상담까지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등록하지 않는 사람들을 분석했다. 실제로 상담까지 한 뒤 이탈하는 이유가 궁금했다. 그리고 그들이 많이 겪는 상황을 연출해 공감을 샀다.

Q. XYZ 광고는 정말 감각적이고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A. XYZ는 미팅 때 손등에 제품을 발라본 뒤, 한참 후 집에 도착해 손을 씻었는데 정말 놀랐다. 여전히 촉촉했기 때문. 이 사실을 모든 사람에게 직접 보여주고 싶었고, 알리고 싶어 과정에 초점을 뒀다. 그래서 증명하는 광고를 만들었다. 직접 토스터에 넣어보고, 건조기에 말려봐도 빵과 과일이 여전히 모양을 유지하는 광고를 보고 많은 이가 직접 실험했더라. 이는 또 하나의 광고 효과가 됐다.

Q. ‘플레이 샷 2017’은 미션을 주고 응모하는 형식인데, 이런 아이디어는 어떻게 얻었는지. 특히 캐논은 10년 클라이언트라고 들었다.

A. 브랜드가 하고 싶은 얘기에 초점을 뒀다. 단순한 스토리가 있는 광고가 아닌, 기종과 나이 등 모든 것에 제한이 없다는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 또 DSLR이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도 사야 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봤다. 스펙을 강조하기보다는 ‘찍는 즐거움’을 강조하고 싶었다.

재밌는 행위, 즉 ‘창의력은 그 무엇도 따르지 않는다’라는 내용을 전했다. 이 캠페인은 자발적 참여자가 6만 명이 넘었다. 모두 다른 관점에서 본인만의 사진을 찍었다.


Q 앞으로 하고 싶은 캠페인이 있다면.

A. 데이터에 집중하는 광고를 하고 싶지는 않다. 사람으로 예를 들어보자. 한 사람을 만날 때 그사람의 스펙만으로 호감이 생기진 않지 않나. 스펙 외에 다양한 요인들이 호감의 정도를 결정짓는다. 제품과 브랜드도 마찬가지다. 얼마나 공감하고 소통하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Q. 브랜드를 선정하는 기준이 있는지.

A. 브랜드의 네임이나 스펙보다는 그 제품에 끌릴 때, 제품이 확실히 다르다고 생각이 들 때 선택한다.

Q. 디블렌트만의 강점.

A. ‘공감’과 ‘소통’을 중요시 여기는 것. 제품과 브랜드는 하나의 생명체다. 그리고 디블렌트는 그 생명체에 눈과 입, 손을 달아주는 일을 한다. 어떻게 공감하고, 소통하는지를 먼저 생각한다. 

실제로 아직 실패한 광고가 없다. 맥스웰하우스의 경우에는 단종 위기가 있었지만, 다시 판매량이 올랐고, 킹스맨은 1억 8천만 뷰를 돌파했다.

디블렌트는 광고주가 원하는 것을 무조건 받아들이기보단 타깃과의 소통 과정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제품과 브랜드 안에서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든다.


Q. 인테리어가 굉장히 세련됐다.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늑대 엠블럼은 물론 문을 열면 바로 바(bar)가 보인다.

A. 내가 회사생활 할 때 불편했던 점을 생각해봤다. 그리고 이를 개선한 인테리어로 꾸몄다. 직원들 서로 모니터가 보이지 않도록 일렬로 자리를 배치했고, 소통을 위해 한 층만 사용했다. 층을 나누면 아무래도 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니까.

바는 직원들이 자유롭게 커피도 마시고, 술도 마실 수 있는 자유 공간이다. 또 디블렌트의 엠블럼이 늑대다. 전체적으로 늑대 소굴 같은 느낌을 주고 싶었다. 깔끔하면서도 어두운 느낌이다.  

Q. 십 년 후 목표.

A. 십 년 후보다는 오늘과 내일, 즉 당장 현재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에 최선을 다할 예정. 앞으로 디지털 중심으로 통합된 데이터를 만들고 싶다. 더불어 회사 성장만을 생각하지 않고, 우리의 철학과 맞는지를 우선적으로 살펴볼 것이다.
 
Q. 그렇다면 신입 직원을 뽑을 때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이 있다면.

A. 면접이 가장 중요하다. 면접에서 광고를 얼마나 하고 싶은지, 그 열정을 본다. 또 내 취향의 사람은 나와 보는 눈이 비슷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나와 얼마나 다른 사람인지를 본다. 

Q. 마지막으로 광고를 꿈꾸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경험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광고가 본인에게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지 우선 생각해보길 바란다.

또 광고인은 다중인격을 가져야 한다. 타깃이 원하는 것을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 봐야 한다. 대표적으로 여성용품을 광고하려면 그 제품을 사용하는 여성이 돼봐야 하는 것처럼. 즉 어린아이부터 노인, 남녀 모두가 될 수 있는지를 생각해봤으면 좋겠다. 그리고 광고를 즐길 수 있는지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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