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이머시브 시어터, 게임과 공간과의 결합 가능성 엿보다...예술목욕사랑방에서 열린 창작연구 심포지엄

2018-04-03 15:39:03

[라이프팀] 프로젝트 토론회 ‘장소특정적예술 X 이머시브 시어터 X 방탈출게임 연구 심포지엄’이 3월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아현동 복합문화예술공간 행화탕에서 열렸다.

이와 관련, 문화예술콘텐츠랩 축제행성(공동대표 서상혁, 주왕택)이 운영하고 있는 복합문화예술공간 행화탕이 최근 공연예술 트렌드 중 하나인 이머시브 시어터(Immersive theater)와 이종 간의 결합에 관한 정보 공유의 장으로 변신했다.

행화탕에서의 이번 심포지엄은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 이머시브 시어터와 게임과 공간과의 결합 가능성을 탐색하는 프로젝트로 마련됐다. 특히 ‘장소특정적예술’ ‘이머시브 시어터’ ‘방탈출게임’이라는 색다른 조합과 방향성이 눈길을 끈다.

‘장소특정적예술’은 어떤 장소에 존재하는 창조된 예술을 이른다. 종종 어떠한 풍경에 영구적인 지역적 조형물이 결합된 것들이 포함되기도 하며, 실외 지역 특정적 작품들에는 그 지역에 의해 특별히 창조된 퍼포먼스 행위도 포함된다.

‘이머시브 시어터’는 관객이 적극적으로 작품에 참여하게 되는 공연을 뜻한다. ‘관람’에서 ‘참여’로 바뀐 이머시브 시어터의 대표적 공연으로는 영국 극단 펀치 드렁크(Punch Drunk)의 공연 ‘슬립 노 머어(Sleep no more)’가 있다. 현재 뉴욕과 상하이에서 호텔 공간을 배경 콘셉트로 하여 공연 중이며, 두세 시간 가량 관객 스스로 장소를 이동하며 각기 다른 경험을 하게 된다.

‘방탈출게임’은 특정 방에 같혀 숨겨진 도구와 단서를 얻어 탈출하는 식의 추리요소로 진행되는 게임이다. 넓은 범위의 의미로 ‘게임’은 목적과 규칙이 분명하며 구조, 시간 등에 제한되는 속성을 가진다.


이번 행사는 총 3부로 진행됐으며 정혜리 프로듀서가 사회를 맡았다. 1부에는 공연예술출판사 1도씨 허영균 디렉터, 극단 시지프 유명훈 연출, 퍼즐스페이스 신지섭 대표, 문화예술콘텐츠랩 축제행성 서상혁 대표 등 4인의 ‘장소특정적예술 X 이머시브 시어터 X 방탈출게임’ 창작 연구 발제가 진행됐다. 2부에는 ‘에브리싱 이머시브(Everything Immersive)’라는 타이틀로 BxoO 황인수 대표가 이머시브 콘텐츠 최신 해외 사례와 동향을 들려줬다. 3부에는 실제 창작 과정 사례를 공유했다. 청운대학교 연기예술학과 이곤 교수의 ‘로드씨어터 대학로 1,2 제작과정’과 NOLGONG 피터리 대표의 ‘스토리텔링(StroyTelling)에서 스토리플레잉(StoryPlaying)으로’ 사례가 발표됐다.

각 발표마다 개별 자유 질의가 진행됐으며, 해당 주제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참여한 만큼 질문 또한 심도 깊고 다양한 관점에서의 밀도 있는 대화들이 오고 갔다. 특히 이머시브 시어터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고 다양한 분석과 실제 제작 과정에서의 시행착고 사례 공유를 통해 근시안적인 접근에서 벗어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평이다. 행사의 한 관계자는 “이날 행사에 참여하지 못한 일부 사람들의 내용 공유 요청 문의들 또한 귀하게 여겨, 별도로 개별 만남을 통해 당일의 이야기를 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서상혁과 축제행성이 주최 및 주관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가 후원했다. 해당 사업은 ‘2017 예술경영아카데미 후속 프로젝트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진행됐으며, 한국복제전송저작권협회의 미분배보상금을 활용한 공익목적사업이다. 자세한 내용은 행화탕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사진제공: 복합문화예술공간 행화탕, 송광찬 사진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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