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희망나눔협의회, 일촌맺기 활동 1차 보고서 발표

2018-11-28 16:55:04

[황소희 기자] 우리나라 노인 인구가 총 인구수의 14%를 넘어 이미 고령사회로 진입했다. 다가올 초고령 사회를 대비한 실질적인 노인 정책이 요구되는 가운데 복지취약계층 독거노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으로 의약품, 약사 등 의약 관련 전문직 종사자들이 정기적으로 방문해 노인들을 돌볼 때 방문만족도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희망나눔협의회가 11월26일 발표한 2013년부터 일촌맺기 활동을 통해 매월 정기방문하고 있는 서울시 거주 독거노인 423명 중 유효표본 216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인 일촌맺기 활동조사보고서에 따르면 ‘생활에 필요한 것은’이라는 질문에 독거노인들은 83.5%가 의약품이라고 답했다. 이어 식품은 56.6%, 생활용품 31.7%, 주거환경개선 8.7% 등의 순으로 이외에도 보청기, 물리치료기, 현금 등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일촌맺기 방문만족도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중 ‘매우 만족’과 ‘만족’이 72.7%였지만 서울시약사회 산하 여약사위원회 회원들이 방문한 독거노인 100명은 95%가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이는 약사들이 일반적인 돌봄활동 외에 복약지도, 의약품지원, 건강상담 등 건강돌봄 활동을 제공한 결과다.

방문만족이라고 응답한 독거노인에게 정기방문만족에 대한 이유를 물어본 결과 ‘고맙다’, ‘반갑다’라고 답한 응답자는 21.7%이고 의약품 지원 17.8%, 말벗 14.6%, 복약지도 14.0%, 외로움 해소 7.6% 순으로 나타났다. 일촌맺기 활동 자원봉사자의 방문빈도를 물어본 결과 1달에 1번이 47.7%로 가장 많았으며 2달에 1번 17.4%, 7.5%가 1달에 2차례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설문조사결과 일촌맺기 활동으로 독거노인을 방문하는 자원봉사자 외 주기적인 방문자의 유형을 묻는 질문에는 사회복지사 53.0%, 간호사 17.0%, 일반자원봉사자 12.9%, 요양보호사 6.4%, 한의사 5.8%, 공무원/주민센터 5.3% 등이 방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희망나눔협의회 오준기 사무총장은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독거노인들이 의약품이 가장 많이 필요하고 약사들의 방문이 독거노인들에게 크게 만족을 준다는 것이 결과로 드러났다”며 “앞으로 약사, 한의사, 의사, 간호사 등 의약 전문직 종사자의 참여 확대를 통해 복지취약계층 독거노인들에게 희망을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원희목 상임대표는 “독거노인들은 다른 노인 인구 집단에 비해 소득, 건강, 주거, 여가 및 사회참여 등 생활 전반에 걸쳐 심각한 문제를 겪고 있다”며 “설문조사를 통해 드러난 필요, 실태, 문제점 등을 통해 홀몸 어르신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정책적 지원 및 법률입안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본 설문조사는 희망나눔협의회의 주요사업 중 하나인 일촌맺기 활동에 대한 사업성과를 분석하고 향후 발전을 위해 실시된 것으로 조사기관인 베스트사이트가 7월2일부터 10월20일까지 정기방문을 받는 독거노인 423명을 대상으로 전화 및 방문면접을 통해 실시했으며 유효표본은 남자 39명, 여자 177명 등 총 216명이다. 현재 일촌맺기 자원봉사에 참여하고 있는 봉사자는 1,000여 명으로 이중 서울시약사회 산하 여약사위원회는 160여 명의 회원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한편 2018년 4월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인구는 전체인구의 14.3%인 약 738만 명이며, 이 중 19%인 140만여 명이 독거노인이다. 서울시 65세 이상 노인 인구수는 2016년 말 기준 129만433명, 독거노인수는 30만3804명이다. 2016년 OECD가 발표한 우리나라 노인빈곤율이 49.6%인 것을 고려하면 독거노인의 절반이 사회적 돌봄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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