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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언서는 멋지다! 행복을 제조하는 그들의 스토리] 연중기획  25살의 매력만점 인플루언서(28만) “아랍권에서 인기 많아, 아랍어로 댓글이 달리면 번역해서 메시지 답장” 이것이 20대 MZ의 소통방식.. 멋진 외모와 모델같은 인플루언서 현호.

2022-01-20 15:31:12

[김기만 기자∙팀장, 박지혜 기자] kkm@bntnews.co.kr

MZ세대는 다르다. 그중에서도 20대 MZ들은 확실히 다르다. 외국인 팔로워에게도 번역기를 이용해 답글과 메시지를 보낸다.

인스타를 중심으로 SNS 이용자가 급증하면서 트렌드의 흐름도 이전보다 빨라졌다.

MZ세대란, 1980년대 초~ 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로, 최근 트렌드를 가장 잘 알고 있는 세대라고 할 수 있다.

구매력은 물론 패션∙온라인∙마케팅 등 세세한 부문까지 모든 시장을 거의 주도하는 MZ세대는 누구보다 빠르게, 독특하게, 트렌디하게 세상을 이끌어가고 있다.

특히, SNS라는 공간은 젊음과 활력이라는 무기를 가진 청년들에겐 더 큰 경쟁력이 있다. 최근 인스타그램, 틱톡 등이 MZ세대들의 소통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며 많은 인플루언서들도 탄생하고 있다.

젊음과 끼를 살려 멋진 청년 사업가의 꿈을 꾸고 있고 외국인과도 소통을 잘하는 인플루언서 여현호를 만나봤다.
<사업하는 인플루언서 여현호> 촬영 및 인터뷰 장소제공: 웰카페 반포점


1. 먼저 자기소개 부탁 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패션시계 브랜드' 발루치코리아' 디렉터 겸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는 98년생 25살 여현호라고 합니다.
인스타그램 (__yyho) 의 계정으로 약 28만 명의 팔로워 분들과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위주의 콘텐츠를 공유하고 소통하고 있습니다.
2. 해외 브랜드(발루치)의 한국 디렉터라는 나이에 비해 비교적 높은 직위를 갖고 계신데 이전에 어떤 일을 하셨나요?
원래 전공은 항공쪽 이었어요.
하지만 막상 학교생활을 해보니 전공을 살리거나 취업을 하는 것보다는 사업 쪽이 적성에 맞다고 판단하여 한 달 만에 학업을 중단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나서 대전에서 세계 맥주 가게를 이어받아 운영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20살의 어린 나이였지만, 가게를 운영하면서 고객을 상대하고 사람들과 소통하는 방법을 터득한 것 같습니다.
맥주집 운영을 하면서 평소 관심 있던 패션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어요. 그리고 서울로 올라왔죠. 처음에 피팅모델 일을 시작으로 의류 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년 정도 의류 중도매랑 오픈마켓 셀러를 하면서 모델일부터 온라인 판매 관리까지 전반적인 업무를 다 맡아서 했어요. 그 과정에서 알게 된 인연으로 브랜드 마케팅까지 배우게 되었고, 저의 발 빠른 트렌디한 감각과 온라인 유통의 장점을 인정받아 디렉터까지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3. 인스타그램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저는 원래 패션에 관심이 많았어요. 제 자신을 꾸미고 사진 찍는 것도 좋아했죠.
온라인 마케팅을 배우면서 온라인 마케팅의 가능성을 보게 되었고, 언젠가 도움이 되리라 고는 생각에 인스타그램으로 저의 일상과 패션을 공유하기 시작했어요.

4. 시작 한지 3년 만에 28만 이라는 팔로워를 모으셨는데 관심 받게 된 이유는 뭐라고 생각하는지?
패션, 꾸준함과 소통, 신선한 콘텐츠 이 세 가지라고 생각해요. 주로 패션과 라이프스타일 위주로 포스팅을 했고, 제가 관심 있는 전시회, 자동차 등의 사진을 올렸어요.
패션 사진을 주로 올렸는데, 데일리룩 위주로 올렸고, 신발 수집에 관심이 있어서 스트릿룩, 남친룩 등을 올렸어요. 다행히 많은 분들이 저의 사진을 좋아해주셨고 탄력을 받아 열심히 했어요. 인스타그램 시작 3년 만에 현재의 팔로워를 만들게 되었어요.
그리고 꾸준함과 소통이 정말 중요하더라고요. 인스타그램 인사이트 메뉴에 들어가면 내 계정이 어느 나라에 인기가 많은지 볼 수 있어요.
저는 특히 아랍권에서 많이 관심을 주시더라고요. 그래서 아랍어로 댓글이 달리면 번역해서 메시지 답장도 하면서 소통을 활성화 시켰어요. 그럼 그 친구들이 본인 스토리나 피드에 사진 올려주고 자연스럽게 팔로워도 늘어나게 되더라고요. 그 친구들이 홍보로 올려준 글이 파급 효과가 컸어요.
그래서 그 당시 반응이 제일 많았던 시간대인 오전과 오후 10시에 몇 달 동안 꾸준히 포스팅을 했어요. 시차도 고려한 시간이었어요. 또, 패션 콘텐츠 외에 제가 관심 있는 전시회나 자동차 사진도 올리다 보니까 팔로워들 입장에서는 신선했던 것 같아요.

5. 팔로워가 급증했던 시기와 이유에 대해 설명 부탁 드려요.
인스타그램을 시작하고 팔로워 1만, 5만 까지 가는 게 오래 걸렸어요.
10만 명이 됐을 때 앞서 말씀드렸던 외국인 팔로워들이 본인 피드에 저의 홍보글을 올려줬고, 그 때 팔로워가 하루에 천 명 이상씩 늘어나게 됐어요. 25만 명이 된 이후에는 릴스를 많이 활용하고 있어요.
요즘에는 숏츠 플랫폼이 인기가 있다 보니까 인스타그램 로직도 사진만 올리면 노출이 많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릴스나 틱톡을 해야 노출이 많이 된다고 하여 초보지만 열심히 찾아보고 독학하면서 올리고 있습니다.

6. 인플루언서가 되고 기억에 남는 순간들?
영화시사회 (유체이탈자)에 초대 받아 평소 좋아했던 윤계상님을 직접 만나보기도 하고, 레이밴 파티에 초대 받아 많은 연예인 분들을 보고 파티를 했던 시간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또한 해외 명품 브랜드로부터 협찬 제의가 오는 것. CP컴퍼니, 톰브라운 등에서 제안을 받아봤어요.

7. 본인을 잘 표현해주는 키워드는?
#사업하는_인플루언서
인플루언서라는 타이틀은 저의 사업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 아이템과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해요.

8. 앞으로의 꿈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 드릴게요.
현재는 해외에 본사가 있는 브랜드를 한국 담당으로 운영하고 있지만 언젠가 제가 기획부터 유통, 판매까지 모두 할 수 있는 저만의 브랜드를 론칭하고 싶습니다.
또, 카페 창업, 건강 기능 식품, 화장품 등의 아이템에도 관심이 있어요.
저의 콘텐츠로 추후에는 좀 더 다양한 플랫폼으로 팔로워들에게 다가가고 영향력 있는 멋진 인플루언서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촬영 및 인터뷰 장소제공: 웰카페 반포점)

- 현호 인플루언서 인터뷰 후기.
팔로워를 늘리는데 외국인이 많다고 지적 받을 일은 아니다.

외국인이 많아지면 내국인도 덩달아 늘어나기 때문에 누가 먼저냐는 중요하지 않다. 단 현호처럼 진정성 있는 찐 외국인 팔로워가 많다면.

그리고 아랍권에서 한국인에게 관심이 많다는 점은 매우 중요한 정보이다.

기자도 본인 인스타에서 인도나 아랍권에서 댓글이 달리고, 좋아요를 눌러줄 때 이해가 안됐지만, 가만 생각해보면 그들이 우리보다 한국드라마를 더 열심히 보고, KBS월드 위성채널을 더 많이 본다는 점을 알면 간단히 이해가 가능하다.

몇 년 후의 글로벌 인플루언서 ‘현호’를 생각해본다.

(사진제공: 현호. 독자들이 좋아하는 인플루언서 취재 요청을 이메일로 받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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