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종합) 파리바게뜨 측 '쥐와 같은 이물질 들어갈 확률 매우 희박, 수사 의뢰할 것'

2010-12-24 04:11:58

[전부경 기자 / 사진 이환희 기자] 파리바게뜨가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제조 공정상 이물질이 들어갈 확률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SPC그룹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23일 오후 2시 서울 수서동 한불제과제빵학원에서 기자들을 상대로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파리크라상 대외협력실 백승천 실장은 기자회견 초반 “식품업계 이물질 안전사고가 동종 식품업계에 미치는 파급력이 크다고 판단해 긴급 기자회견을 갖게 됐다”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금일 새벽 시작된 이번 사건은 12월22일 파리바게뜨의 한 점포에서 19시 58분경 초등학생으로 보이는 해당 소비자가 밤식빵 1개와 소보루 빵 1개를 구매해 가면서 시작이 됐다. 이후 23일 새벽 1시 경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에 이물질이 들어간 식빵 사진 5장이 포함된 ‘쥐, 쥐, 쥐, 고발하면 벌금이 얼마인가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갔다. 현재 최초 제보자는 찾지 못한 상황이며 연락이 불가능한 상태다. 해당 게시물은 커뮤니티 사이트의 협조를 통해 삭제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백 실장은 이번 기자회견에서 문제의 논란이 된 이물질 혼입경로에 대해 설명했다. 백 실장은 “식품에 이물질이 들어갈 수 있는 경우는 ▲생산 공정상의 혼입 가능성 ▲점포에서 제조하는 과정에서 혼입가능성 ▲소비자 시식 과정에서 혼입 가능성 등 총 3가지의 경우가 있다”고 말하며 3가지 가능성을 열어 놨다.

먼저 생산 공정상에서 파리크라상 공장에서는 반죽할 때 X-레이투시기, 무게 감지기 등 기계가 이물질을 거른다. 또한 빵을 반죽하는 과정에서 이물질이 들어가면 모두 분쇄돼 형체가 보존될 수 없다는 것.

또한 점포에서 제조 과정상에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해당 점포 주수랑 제조기사가 밤식빵 제조과정을 직접 시연해 보이며 이물질이 들어갈 수 있는 가능성이 희박함을 주장했다. 빵의 경우 다른 식품과 달리 손으로 직접 반죽하기 때문에 이물감을 쉽게 느낄 수 있고, 이물질이 들어갔더라도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는 것.

파리바게뜨 위생을 담당하고 있는 세스코 기술연구소 김현국 소장도 "보통 쥐는 최소 8가지 흔적을 보인다. 예를 들어 쥐는 하루에 약 25개의 분변을 보인다. 흔적조사는 육안이 아니라 모니터링 툴로 전문적으로 진행한다. 해당점포에서는 6개월 동안 쥐에 대한 흔적을 찾을 수 없었다. 이 외에 쥐가 유입되는 경로가 파이프나 틈인데 해당 점포 배수구나 외관 파이프는 막혀 있었고 오븐에 있는 틈에서도 그 흔적을 확인 할 수 없었다"고 말하며 쥐가 있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주장했다.


파리크라상 조봉민 식품안전센터장은 “생산 공정이나 제조과정에서 혼입이 될 확률은 낮다. 그러나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자체적으로 식약청에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또한 경찰에도 의뢰해 최초 게시자를 찾아 증거물품을 검사할 예정이다”라고 말하며 "소비자들의 우려와 의혹을 불식시키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파리바게뜨 측은 생산 공정이나 제조하는 과정에서 혼입 가능성을 열어두고 긴급상황실을 운영중이다. 또한 사진을 제보한 소비자의 소재를 파악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황이다. 식약청에서도 현재 자체적으로 조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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